CCR 대표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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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CR 대표이사
  • 승인 2000.10.3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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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PC방을 가보면 스타크래프트를 하는 사람들이 반으로 줄었다. 대신 귀여운 탱크들이 언덕을 굴러다니며 대포를 쏘는 화면을 자주 보게되는데, 이것이 국산 온라인 게임인 「포트리스」. 요즘 인터넷 게임 분야에서 가장 사랑 받는 키워드는 단연 포트리스다. 이러한 포트리스 열풍을 탄생시킨 주인공은 CCR이다. 10년 후에는 세계적인 기업의 CEO가 되어있을 것 같다는 CCR의 윤석호 대표이사를 만나 그의 사업이야기를 들어보았다.

■ 어린나이에 사업을 시작했다는 사실이 국내에서는 약점으로 작용했을 것으로 보인다. 특별한 애로사항은.

스물일곱... 대표이사라는 직함에는 아주 어린나이다. 물론 한국이란 사회 풍토에서 어려움이 없었던 것은 아니다. 5년전 6명으로 처음 회사를 세울 때 관공서 분위기가 물씬 풍겼던 모 통신회사의 사업을 수주받기가 정말로 어려웠고, 그후 어렵게 1년 반에 걸친 프로젝트를 맡은 적이 있었는데, 프로젝트 기획은 도맡아 다하고 마지막 집행단계에서 어리다는 이유로 타 회사로 아이디어를 넘겼던 적이 있었다. 그러나 요즘은 인터넷 기업이 늘어나면서 나이 어린 사장도 우리 주변에서 자주 볼 수 있게 돼 자연스런 현상이 됐다. 또한 이제는 아들처럼 대해주고 오히려 그것이 더 친해지는 요인이 되기도 한다.

■ CCR만의 독특한 기업문화가 있다는데.

일정 수준 이상의 높은 성과를 거둔 직원에게는 3개월간 두달치 급여를 주고 있다. 단순한 연봉제보다는 다양한 인센티브를 제공하는 것이 인재들의 의욕도 높여주고 좋은 인재를 확보하는 차원에서 아주 좋은 방법이라고 생각한다. 또한 독특한 아이디어를 필요로 하는 게임개발팀 직원들의 창의력과 근무의욕을 고취시키기 위해 염색인센티브제를 도입하여 염색을 한 직원에게 급여의 5%를 더 지급하고 있다.

■ 귀사의 대표적인 게임인 포트리스에 대한 수익구조는.

포트리스게임은 현재 완전 무료로 제공되고 오로지 광고에 의한 수익이 전부다. 하지만 앞으로는 무료와 유료서비스를 동시에 실시할 계획이다.

또한 오프라인 사업으로 6가지 게임을 하나로 묶은 패키지를 「X2game」이란 이름으로 판매하고 모 스넥회사, 장난감회사와 계약을 맺어 포트리스게임의 귀여운 캐릭터를 제공할 방침이다. 한편 대만과 미국에도 무료와 유료 서비스 오픈을 준비중이다.

■ CCR의 주요 사업과 앞으로의 계획은 무엇인가.

첫째는 기업들이 홈페이지를 웹에 단순히 올리던 단계에서 벗어나 인터넷을 통한 마케팅 활동을 적극적으로 전개할 수 있도록 차별화된 웹브라우저 이미지를 제공하는 「X2Web」 사업이다. 최근 일본 소프트뱅크에 3년간 250억원 수출계약을 체결한 상태이며 대만 매크로웰에 2년간 50억 수출계약을 맺고 있어, CCR의 주요수입원이 되고 있다.

둘째는 핸드폰을 이용한 인터넷 접속과 모바일 채팅, 문자전송용으로 제작된 단말기를 신세기통신과 함께 저렴하게 제공할 예정이다. 앞으로 검색엔진도 선보일 예정인데, 현재 영문사이트(www. x2search.com)는 오픈된 상태다. 그간 기존의 검색엔진은 검색의 결과물을 미리 볼 수 없어 실제 운영하는 웹사이트인지, 개인홈페이지일 뿐인지를 알 수 없었다. CCR의 「X2 써치」 검색엔진은 바로 이런 점을 보완하여 검색하고자 하는 웹사이트의 모양을 미리 볼 수 있도록 했다.

■ CCR이 구상하는 중장기 비전은.

내년 6월쯤 코스닥 등록을 계획하고 있으며 2002년엔 미국 나스닥에도 도전해볼 생각이다. CCR은 향후 IMT-2000 사업에 참여하는 것과 소니나 시스코 같은 브랜드 이미지가 좋은 세계적인 회사가 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렇게 되기 위해 인터넷 솔루션과 온라인 게임사업에 더욱 힘을 쏟아 세계시장에 진출하고 현재 인기를 끌고 있는 포트리스나 트윈핵사 등 CCR에서 제공하는 게임들을 무선 인터넷에도 제공하여 모바일 인터넷 시장을 선점함으로써 세계적인 회사로 발돋움하고자 하는 중장기 비전을 가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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