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토리지 관리의 원칙은 복잡한 동맹을 피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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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토리지 관리의 원칙은 복잡한 동맹을 피하는 것이다”
  • 승인 2004.09.0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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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토리지 관리의 원칙은 복잡한 동맹을 피하는 것이다”

인터뷰-베리타스스토리지 가상화 기술에 대한 전문 지식을 알기 쉽게 풀어 쓴 ‘스토리지 가상화의 재정의’의 저자인 폴 매시글리아(Paul Massiglia) 베리타스 기술 담당 이사가 한국을 찾았다. 이번 방한은 ‘스토리지 가상화의 재정의’의 한글 서적 출간을 기념해 한국베리타스의 초청으로 이뤄졌다. 폴 매시글리아 이사는 이번 방한 기간동안 업계 관계자들을 대상으로 직강 세미나를 개최하는 한편, ‘스토리지 재정의’를 주제로 강연회도 가졌다. 스토리지 기술 전문가인 그를 통해 스토리지 기술의 현재와 미래를 들어봤다..
| 글·권혁범 기자·kino@datanet.co.kr ||사진·김구룡 기자·photoi@datanet.co.kr|

폴 매시글리아(Paul Massiglia) 베리타스 기술 담당 이사는 25년 이상 데이터 스토리지 업계에 종사해 온 스토리지 전문가다. 그는 테이프 라이브러리 전문업체인 퀀텀과 디지털 장비 업체인 아답텍 등에서 주요 기술 및 마케팅 업무를 총괄해 왔다. 현재는 베리타스의 기술 담당 이사로 재직 중이며, 회사의 책자 발간 사업인 베리타스 퍼블리싱을 관장하고 있다. 특히 매시글리아 이사는 스토리지 관련 단체에서 왕성한 활동을 해 왔으며, 스토리지 네트워크 산업 연합(SNIA)의 이사직과 RAID 이사회의 부회장을 역임한 바 있다.
그의 집필 리스트에는 ‘디지털 대형 스토리지 핸드북’, ‘윈도 운영 체제 내의 온라인 볼륨 관리’, ‘윈도 서버를 위한 고가용성 스토리지’, ‘스토리지 가상화의 재정의’, ‘SAN의 본질’, ‘탄력적인 기업’, ‘코스트 센터에서 밸류 센터로’ 등 스토리지 업계 종사자라면 누구라도 한 번쯤은 읽어봤을 만한 전문서적이 모두 포함돼 있다. 그야말로 스토리지 기술에 관한 한 만물박사인 셈이다.
이런 그가 진단한 현재 스토리지 시장의 핵심 기술은 ‘스토리지 가상화’와 ‘유틸리티 컴퓨팅’이다. 그는 스토리지 가상화야말로 유틸리티 컴퓨팅을 인에이블할 수 있는 기술이므로, 단순히 마케팅적 접근을 시도해서는 안된다고 말한다. 즉 스토리지 가상화에 대한 확실한 정의 없이는 유틸리티 컴퓨팅으로의 발전도 없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
매시글리아 이사는 “스토리지 가상화의 핵심적인 부분은 이미 15년 전부터 사용돼 왔다. 하지만 3년 전부터 새삼스레 다시 이슈화됐다. 그것은 일부 업체들이 마케팅 용어로 스토리지 가상화를 사용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스토리지 가상화는 단순히 스토리지 풀(pool)을 만드는 것만을 의미하지는 않는다. 즉 현재 단계에서는 스토리지 가상화에 대한 재정의가 우선돼야 한다”라고 말했다.
또 그는 “현재 스토리지는 많은 기업들이 앞다퉈 투자하는 분야다. 이는 바꿔 말하면 그만큼 회수하기 수월하다는 것을 의미한다. 사실 스토리지는 간단하고 정의가 확실한 영역이다. 그리고 그만큼 성숙된 기술이다. 때문에 유틸리티 컴퓨팅에서 가장 먼저 시도될 수 있는 것이다”라고 덧붙였다.

싱글 벤더 의존적 스토리지 구성 피해야
스토리지 가상화나 유틸리티 컴퓨팅이 보다 효율적인 스토리지 관리를 위한 필수적인 기술로써 받아들여지는 것은 사실이지만, 여기에도 반드시 원칙이 뒤따라야 한다는 게 매시글리아 이사의 설명이다. 그는 복잡한 동맹은 피하는 것(Avoid Any Entangling Alliance)이 상책이라고 말한다. 즉 특정 벤더에 묶여 있지 말고 항상 오픈 환경을 염두에 두라는 것이다.
그는 “현재 유틸리티 컴퓨팅은 여러 서버 벤더들이 동일한 개념을 단어만 바꿔서 홍보하고 있다. AI, 온 디맨드, N1 모두 자신들의 서버 팜을 일체화시키기 위한 전략에 불과하다. 결국 벤더 의존적인 상황을 초래하기 위한 전략인 셈이다. 하지만 스토리지 정책에 있어 가장 중요한 것은 바로 하나의 벤더에 의존하지 않는 것이다. 특정 패키지에 연연하지 않는 것, 그것이야말로 진정한 유틸리티 컴퓨팅이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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