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벨의 전략과 미래(2) / 에릭 슈미트 노벨 CE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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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벨의 전략과 미래(2) / 에릭 슈미트 노벨 CE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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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00.10.2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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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언제까지 낙관만 할 것인가

노벨이 성공의 길로 들어섰다고는 볼 수 없는 이유를 말하라면 슈미트는 이를 가볍게 일축해 버린다. 노벨의 회사 조직이 너무 슬림화되어 있는 건 아닌가라고 물으면 그는 말도 안된다고 한다. 어떤 제품은 제대로 실행이 안된다고 물으면 그건 옛날 얘기라고 한다. 마케팅 방식이 잘못되었다고 물으면 방금 수정했다고 한다. 이러한 답변은 물론 훌륭한 CEO로부터 예상할 수 있는 내용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산재해 있는 많은 문제에 대해 누구보다 슈미트가 먼저 이야기해 준다. 어떤 점에서 이는 전형적인 CEO들의 대응 방식이기도 하다.

■ 네트웨어 대체 제품 개발 시급

노벨이 2사분기 실적과 새로운 기업 구조 조정을 발표한 직후 슈미트를 캘리포니아주 산호세에 위치한 노벨의 현대식 신축 사옥에서 만났다.

슈미트와의 첫번째 대화 내용은 5월말 발표된 회사의 실적에 관한 것이었다.
지난 5월 2일 노벨은 2사분기 실적이 기업 분석가의 예상치에 미치지 못한다는 발표로 인해 주가가 떨어졌다. 슈미트는 예상보다 저조한 채널망 판매 실적의 주된 요인을 노벨의 잘못된 판매 방식에 있다고 했고 직접적인 판매 방식에는 아무런 이상이 없다고 말했다.

윈도 2000의 출시와 리눅스에 대한 지속적인 대중의 인기로 인해 고객은 네트웨어의 대체 제품을 갖게 되었다. 누구보다 슈미트 자신이 노벨의 미래가 네트웨어 이외의 부문에서의 매출 증가에 달려있다고 말하고는 있지만 그 역시 네트웨어와 이와 관련된 제품의 매출이 제품 총매출액의 대부분을 차지할 것이라는 사실을 부인하지 않는다. 매출을 창출한 새 분야는 무엇이며 이를 위한 자본 조달 방식에 대해 이야기했다. 이에 대한 슈미트의 답변은 노벨의 새로운 조직 구성과 같이 간단 명료했다.

노벨은 4개 부문으로 사업부의 조직을 개편했다. 네트워크 관리 사업부는 기존의 기업용 제품에 대한 책임을 맡고 있다. 네트워크 디렉토리 그룹은 NDS를 e디렉토리로 발전시키며 네트워크 콘텐츠 사업부는 인터넷 캐싱 시스템과 같은 콘텐츠 서비스 제품 개발을 추진하게 된다. 네번째 사업부는 고객 지원 서비스를 제공한다. 각 사업부에 대한 슈미트의 기대가 크지만 그가 특히 관심을 보이는 분야는 디렉토리 서비스 부문이다.

슈미트가 말하는 e디렉토리 애플리케이션은 결코 하찮은 제품이 아니다. 그는 웹 기반 서비스의 인프라로서 노벨의 디렉토리 제품을 사용하는 기업으로 Fidelity Investments, CNN 등을 들었다. 말할 것도 없이 이는 노벨이 새로 개척한 시장이다. 캐싱 제품을 제외하곤 노벨은 이러한 부문의 컴퓨팅 시스템에서 지속적으로 매출을 발생시키는 제품을 가져본 적이 없다. 이는 사실 슈미트가 인정하는 몇 가지 문제점 중 하나이다.

슈미트는 부서 관리용 전술적 제품이 아닌 전체 기업 관리용 전략적 제품을 개발하려는 공격적인 노력에도 불구하고 노벨은 아직 그러한 제품을 내놓지 못하고 있다고 평가한다. e디렉토리는 이미 모든 고객에게 익숙한 제품이 되었지만 크게 볼 때 아직 초기 단계에 불과하다고 볼 수 있다.

인터뷰 내내 그는 노벨 주력 부문의 핵심 제품에 초점을 맞추려 했으며 그러한 태도는 도구 지원이 원활하게 이루어지고 있는 노벨의 기업용 제품에 대해서는 적절한 것이었다. 슈미트 자신도 인정했듯이 서비스 제공업자 시장은 노벨로서는 쉽게 진입할 수 없는 분야이다. 그는 회사 구조를 새로이 재편하여 이 시장을 공략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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