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 병원으로 PACS 도입 열기 `확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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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소 병원으로 PACS 도입 열기 `확산`
  • [dataNet] 권혁범 기자
  • 승인 2004.08.2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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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CS와 함께 의료 정보화의 핵심 기술로 지목되고 있는 PACS(Picture Archiving Communication System, 의료영상저장전송시스템)가 빠르게 확산되고 있습니다. 지난 2001년 본지 조사에 따르면 PACS를 도입한 병원은 전체 조사 대상 77개 병원 중 27.3%인 21개에 불과했습니다. 그러나 지난해 조사에서는 설문 응답 병원의 45.9%가 이미 PACS를 운영중이라고 답변해 의료 정보화에 대한 국내 병원들의 강한 의지를 체감할 수 있었습니다.

겨우 2년 만에 2배 가까이 늘어날 수 있었던 데에는 500병상 이상의 대형 병원들과 정보화 투자가 활발한 대학 병원들의 참여가 두드러졌기 때문입니다. 영상 정보의 효과적 관리 및 비용절감을 이유로 지난 2001년 8월 본격적으로 PACS를 가동한 경희의료원을 필두로 건양대학교병원(2002년), 대구 파티마병원(2003년), 메리놀병원(2003년 3월), 조선대학교병원(2003년 7월), 경상대학교병원(2003년 9월) 등이 대표적입니다.

올해 조사에서는 150병상 수준의 중소 병원들에게까지 PACS가 확산된 사실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본지가 조사한 올해 국내 병원 정보화 현황 집계 결과, 국내 종합병원의 PACS 도입률은 무려 70.4%에 달했습니다. 이 정도 수치면 300병상 이상의 국내 중대형 병원 상당수는 이미 PACS를 운영중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실제로 이번 설문에 응답한 300병상 이상의 종합병원 가운데 PACS를 아직 도입하지 않은 병원은 순천향대학교 천안병원(764병상), 광주기독병원(600병상), 국립춘천병원(400병상) 3개에 불과했습니다. 순천향대학교 천안병원의 경우 오는 10월 PACS 구축에 착수할 예정이어서 사실상 2개가 전부인 셈입니다.

이처럼 PACS 보급률이 1년만에 68.2%의 성장률을 기록한 데에는 공공의료기관들의 참여가 결정적이었습니다. 전국지방공사의료원연합회의 주도 하에 올 초부터 부산의료원, 대구의료원, 인천의료원, 영월의료원, 원주의료원 등 연합회 산하 전국 33개 의료원에 PACS 구축이 한창이며, 산재의료관리원의 태백중앙병원, 순천병원, 정선병원도 PACS 구축을 마치고 지난 8월 1일부터 정상 가동에 들어갔습니다.

PACS 전문업체의 한 관계자는 "올해 초를 기점으로 대형 병원의 PACS 투자는 거의 마무리된 상태이고, 대학 병원들의 도입률도 이미 70%에 달합니다"며 "현재 300병상 미만의 중소형 병원에 대한 영업력을 강화하고 있는데, 이들도 경쟁력 강화 차원에서 PACS 도입에 높은 관심을 나타내고 있어 PACS는 더욱 빨리 확산될 전망입니다"고 말했습니다. <권혁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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