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2D 백업 시스템 구축을 위한 두 가지 방법
상태바
D2D 백업 시스템 구축을 위한 두 가지 방법
  • [dataNet] 권혁범 기자
  • 승인 2004.08.19 00:0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최근 기업들의 높은 관심을 받고 있는 D2D 백업 시스템 구축 방법은 크게 두 가지가 있습니다. 첫 번째는 D2D 백업을 지원하는 백업 소프트웨어를 활용하는 방법으로, 백업 디바이스를 테이프가 아닌 디스크로 설정합니다. 따라서 백업 디스크를 백업 서버에 연결시켜 파일 시스템을 구성하면, 마운트된 영역에 데이터가 백업되는 프로세스를 거칩니다.

이 방식은 초기 도입 비용이 저렴합니다. 물론 백업 용량에 따른 라이선스 비용을 지불해야 하지만, 이 마저도 VTL 방식을 채택하는 것보다는 낫습니다. 따라서 백업 소프트웨어를 활용해 D2D 백업 시스템을 구성하고자 한다면 ATA 디스크를 구매해 약간의 커스터마이징, 예를 들어 기존 백업 프로세스를 D2D2T(Disk to Disk to Tape)로 재구성하는 등의 간단한 작업만으로 충분합니다.

백업 미디어로 디스크를 그대로 인식하기 때문에 디스크가 갖는 모든 장점을 그대로 받아들일 수 있다는 점도 이 방식의 특징입니다. 랜덤 액세스는 가장 대표적이다. 테이프의 경우 동시에 쓰기(write)는 가능해도 읽기(read)는 불가능합니다. 반면 이 방식은 여러 개의 커맨드를 한꺼번에 실행할 수 있어 백업과 복구를 동시에 수행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모든 시스템 환경에 백업 소프트웨어의 D2D 기능을 활용하는 방법이 유용하지만은 않습니다. 우선 기존 백업 시스템이 SAN 기반의 서버 프리 백업(server free backup) 환경이라면 부적절합니다. 백업 소프트웨어를 통한 D2D 백업은 서버 프리 백업을 기본적으로는 지원하지 못하기 때문입니다.

업체의 한 관계자는 "백업 미디어인 디스크의 볼륨을 각각의 클라이언트마다 마운트하는 방법이 있을 수 있겠지만, 이것은 공간 효율적이지 않아 별로 권하고 싶지 않습니다. 차라리 스토리지 가상화 소프트웨어를 이용하는 방식을 추천하고 싶습니다. 이 방식을 채택하면 SAN 환경에서도 무리 없이 서버 프리 디스크 백업이 가능합니다"고 설명했습니다.

두 번째는 백업 소프트웨어가 백업 디스크를 테이프로 인식하도록 테이프 에뮬레이팅 솔루션을 적용하는 방법입니다. 물리적인 디스크를 논리적으로 슬롯, 테이프 드라이브, TLU(Tape Library Unit) 디바이스를 생성해 기존 백업 시스템 구성 변경 없이 적용하는 방식으로, 메인 프레임 환경에서 오래 전부터 사용되던 기술입니다.

이 방식은 소프트웨어를 이용한 테이프 에뮬레이팅과 하드웨어를 이용한 테이프 에뮬레이팅으로 구분됩니다. 소프트웨어 기반의 테이프 에뮬레이팅 솔루션은 일명 VTL(Virtual Tape Library) 소프트웨어라고도 불리는데, 백업 디스크를 테이프 드라이브 및 미디어 슬롯을 갖춘 테이프 라이브러리로 강제 인식시키기 때문에 유연성이 뛰어납니다.

반면 하드웨어 기반의 테이프 에뮬레이팅 솔루션은 백업을 위해 최적화된 디스크에 컨트롤러를 내장해 개발된 백업 전용 디스크를 사용합니다. 최적화된 디스크를 이용해 스트리밍 방식으로 데이터를 주고 받기 때문에 소프트웨어 제품보다 데이터 처리 속도가 훨씬 빠릅니다.

소프트웨어 방식이든, 하드웨어 방식이든 백업 아키텍처 내의 디스크를 테이프로 인식시키는 테이프 에뮬레이팅 솔루션은 여러 가지 이점을 제공합니다. 우선 기존 백업 환경을 거의 손대지 않고도(디스크 스테이징을 통해 특정 기간이 지나면 테이프로 데이터를 이동시키기 위한 변경은 필요) D2D 백업 시스템 구축이 가능합니다. 일부에서는 이러한 점을 강조하기 위해 플러그인플레이 방식이라고 강조하기도 합니다.

SAN 환경 하에서 서버 프리 백업도 가능합니다. 테이프 에뮬레이팅 하드웨어 솔루션을 예로 들면, 임베디드 컨트롤러가 어레이를 언제나 사용 가능한 상태로 유지시켜 주기 때문에 백업 소프트웨어를 통한 D2D 백업처럼 파일 시스템이 요구되지 않습니다. 즉 로(raw) 볼륨에 대한 접근이 가능해 여러 대의 서버가 동일한 디스크 공간을 공유할 수 있습니다.

이 밖에도 확장성, 보안 등 테이프 에뮬레이팅 솔루션의 장점은 많다. 그러나 동시에 한계도 적지 않습니다. 우선 디스크를 테이프로 인식하도록 함으로써 디스크가 갖는 다양한 장점을 제대로 활용하지 못한다는 지적도 있습니다. 단지 디스크를 활용해 속도만 개선했을 뿐, 랜덤 액세스 방식의 복구와 같은 디스크 고유 특징은 여전히 구현되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디스크 스테이징 과정 역시 문제의 소지가 있습니다. 하드웨어 기반 테이프 에뮬레이팅 솔루션의 경우 테이프 라이브러리와의 주기적인 매핑을 통해 D2D2T 환경을 지원합니다. 이는 곧 테이프 라이브러리에 저장된 데이터 정보를 백업 서버가 아닌 테이프 에뮬레이팅 솔루션이 갖고 있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만약 이 장비에 장애가 발생할 경우 테이프에 저장된 데이터 관리가 사실상 불가능합니다. <권혁범 기자>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