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이터 보호 환경에서 테이프 에뮬레이션 디스크의 활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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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이터 보호 환경에서 테이프 에뮬레이션 디스크의 활용
  • 홍성길 퀀텀코리아 사장
  • 승인 2004.07.06 00: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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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업 및 데이터 보호 장비로 디스크 미디어가 각광을 받고 있다. ATA 디스크 사용으로 가격이 크게 낮아졌고, 테이프 백업의 골칫거리인 대기 시간 문제를 디스크가 해결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단순히 디스크만을 이용해 데이터를 백업 받는 경우, 소위 D2D라고 일컬어지는 일련의 디스크 기반 솔루션들을 사용할 경우 다양한 문제점들이 야기될 수 있다. 이와 같은 문제를 해결하고 나선 솔루션이 바로 테이프 에뮬레이션 디스크다. <편집자>

최근 백업 및 데이터 보호 시장의 화두는 ‘디스크 기반 백업’인 듯 하다. 다양한 데이터 저장 기술이 등장하는 가운데 백업 및 복구 작업의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디스크 미디어에 대한 관심이 늘어가고 있다. 이러한 트렌드는 이미 글로벌 시장에서 나타나고 있는데, 시장조사기관인 인포스토어(InfoStor)가 발표한 ‘2003 테이프/디스크 백업조사’ 보고서에 따르면 고객의 56.4%가 디스크 기반 솔루션의 구입을 고려하고 있다고 대답했으며, 그 중 향후 1년 안에 구입할 것이라고 응답한 비율이 63.9%에 달했다. 우리나라의 경우도 많은 업체들이 디스크 기반 백업 솔루션에 관심을 보이고 있으며, 지난 1년 사이에 상당한 수의 업체들이 디스크 기반 백업 솔루션을 도입한 것으로 보인다.

백업 프로세스에서 디스크 미디어를 사용한다는 것이 전혀 새로운 것은 아니다. 디스크에서 디스크로 데이터를 복제하는 일은 종종 있어왔던 일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디스크 기반 테이프 백업이 주목을 받는 이유는, 디스크라는 장비가 백업 소프트웨어 애플리케이션의 지원을 받으며 백업 장소로써 광범위한 지원을 받기 시작했기 때문이다.

데이터 보호 장비로써의 ‘디스크’

백업 및 데이터 보호 장비로써 디스크 미디어가 각광을 받는 이유는 다음과 같이 요약될 수 있다.

첫째, 디스크 기반 백업 솔루션은 ATA 디스크를 사용함으로써 가격을 대폭 낮출 수 있었다. 둘째, 그 동안 ATA 디스크의 성능은 대폭 향상돼 데이터 센터에서 사용될 수 있을 만큼 빠른 전송속도를 제공하게 됐다. 셋째, 테이프가 증가된 용량의 데이터를 보호하기 위해 허덕이는 동안, 디스크 드라이브의 용량이 평균 파일 시스템 사이즈와 함께 크게 증가했다. 물론 테이프 드라이브의 용량과 성능도 향상됐지만, 디스크가 더 크게 향상된 것이다. 마지막으로, 테이프 백업의 골칫거리인 대기 시간(latency time)의 문제를 디스크가 해결했다.

ATA가 제공하는 위와 같은 장점 때문에, 최근 시장에서는 기존의 백업 아키텍처에서 테이프를 모두 디스크로 교체하려는 경향마저 대두하고 있다. 그러나 ATA 디스크 기반의 디스크 솔루션이 등장했다고 해서 백업 아키텍처에서 디스크가 테이프를 대체할 수는 없다. 물론 디스크의 등장으로 인해 고객들은 테이프의 역할을 재평가할 수 있는 기회를 갖게 됐으며, 좀 더 고객의 요구(needs)에 맞는 용도로 활용할 수 있게 된 것은 사실이다. 그러나 이것이 백업 아키텍처에 테이프의 존재가 전혀 필요하지 않다는 의미는 아니다. 디스크를 이용해 백업을 하는 환경에서조차 테이프는 재해복구와 아카이빙의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단순히 디스크만을 이용해 데이터를 백업 받는 경우, 소위 D2D라고 일컬어지는 일련의 디스크 기반 솔루션들을 사용할 경우 다음과 같은 문제점들이 야기될 수 있다.

· 이중 관리 - D2D 솔루션을 사용하면, 데이터 양이 두 배로 증가할 경우 관리 부담은 두 배 이상 증가하게 된다. 왜냐면 어레이가 추가될 경우 각각의 어레이는 단일 디바이스로 관리돼야 하기 때문이다. 또, 데이터를 테이프로 마이그레이션하는 작업이 추가된다.

· 백업 정책의 이중화 - 백업 아키텍처에 디스크를 통해 추가 용량을 더하는 대신, 1차 스토리지에서 2차 스토리지로, 다시 테이프 드라이브로의 데이터 마이그레이션을 관리하기 위해, 기존의 백업 정책을 변경해야만 한다.

· 이중 비용 - D2D 솔루션이 추가될 경우, D2D 백업 프로세스를 지원하는 추가 디스크 스토리지와 소프트웨어가 필요하다. 대부분의 D2D 솔루션은 주요 독립 소프트웨어 업체(ISV)의 백업 소프트웨어를 지원하지 않고 자체 소프트웨어를 통해 운영되기 때문에, 추가 비용이 발생한다.

이처럼 디스크를 이용한 백업과 관련한 여러 문제들을 해결하기 위해 ‘테이프 에뮬레이션’ 기능이 탄생하게 됐다. 테이프 에뮬레이션은 말 그대로, 백업 아키텍처 내의 디스크 솔루션을 테이프처럼 인식하게 하는 기능이다. 테이프 에뮬레이션 기능은 디스크 내에 임베디드 된 컨트롤러를 통해 제공되는데, 이 컨트롤러가 단순한 디스크 어레이 솔루션과 테이프 에뮬레이션 디스크 솔루션을 구분하는 중요한 차이점이다.

18개월 전 퀀텀의 DX 시리즈가 처음 제공하기 시작했던 테이프 에뮬레이션 기능은, 이제 시장에서 점점 더 광범위하게 받아들여지고 있다. ADIC, EMC 등에서 연이어 테이프 에뮬레이션 디스크 제품을 발표하고 있는데, 이렇듯 최근에 테이프 에뮬레이션 제품이 속속 발표되는 이유는 D2D 솔루션의 한계를 극복하기 위한 노력의 결과로 여겨진다.

테이프 에뮬레이션 디스크와 D2D 장비간 물리적 차이

테이프 에뮬레이션 디스크는 임베디드 컨트롤러와 ATA 디스크 어레이가 결합된 장비다. 그렇기 때문에 단순한 ATA RAID 어레이인 D2D 장비와 테이프 에뮬레이션 디스크의 가격은 단순 비교될 수 없다. 내장 컨트롤러를 통해, 테이프 에뮬레이션 디스크는 D2D 장비가 절대 제공할 수 없는 중요한 이점을 제공하고 있다.

<그림1> 테이프 에뮬레이션 디스크 장비와 D2D 장비의 물리적 특성 차이

우선, 대부분의 ATA 어레이는 RAID 컨트롤러를 구성하기 위한 기본 GUI 인터페이스를 제공한다. 그러나 백업과 관련해서는 아주 제한된 범위만을 제공하고 있다. 그에 비해 테이프 에뮬레이션 디스크 장비의 관리 기능은 다음과 같은 백업의 모든 범위를 포괄하고 있다.

· 테이프 드라이브 상태의 표현
- 읽기 상태
- 쓰기 상태
· 테이프 카트리지 상태의 표현
- 읽기 상태
- 쓰기 상태
- 쓰기 보호
- 데이터 용량
- 가용 용량
- 바코드 라벨
- 날짜와 시간
· 시스템 상태
- 미러링된 시스템 드라이브
- 온도
- 전원
- 팬
· 상태 보고

또한 추가 용량이 필요한 경우에도 두 장비는 각각 다른 특징을 보인다. 테이프 에뮬레이션 디스크 장비의 경우, 오리지널 컨트롤러/어레이 구성 상태에서 용량은 아주 손쉽게 추가될 수 있다. 중요한 사실은 추가 어레이를 얹는다 하더라도 테이프 에뮬레이션 디스크 장비는 단일 유닛으로써 관리될 수 있다는 것이다. 이에 비해 네트워크 상의 RAID 어레이들은 각각의 독립된 디바이스로(드라이브 레터를 생각해 보라) 관리돼야 한다. <그림 2>를 보면서 다음과 같은 질문을 생각해볼 필요가 있다.

<그림2> 테이프 에뮬레이션 디스크 장비 구성도

1. 각각의 어레이 상의 가용 용량을 어떻게 파악할 수 있는가? 다음 백업 작업을 어레이 F에 해야 할 것인가, 어레이 H에 해야 할 것인가? 백업 패키지는 백업 작업이 시작되기 이전에는 종종 가용 공간을 체크하지 않는다. 폴더가 꽉 차게 되면 관리자가 다른 드라이브나 다른 어레이의 폴더를 찾아 백업 작업을 계속 진행해야 한다.

그러나 테이프(혹은 에뮬레이트된 테이프)로 백업할 경우, 여러 개의 라이브러리에 흩어져 있는 가용 카트리지 풀 내에서 자동으로 가용 카트리지를 찾아 백업 작업을 지속할 수 있다. 예를 들어 백업 작업을 하는 동안 테이프 에뮬레이션 디스크 내의 공간이 꽉 찼다면, 백업 패키지는 사용자가 조종하지 않아도 스스로 다른 라이브러리로 이동해 나머지 백업 작업을 완수한다.

2. 복구가 필요할 경우, 어떤 어레이에 내가 원하는 데이터가 백업돼 있는지 어떻게 알 수 있는가? 어떤 어레이에 가장 최근의 백업 작업이 저장돼 있는가? 특히 이것은 관리자가 2차 어레이에 백업 작업을 완수해야 하는 경우 더욱 복잡한 문제인데, 왜냐하면 1차 백업 어레이가 백업 작업을 하는 동안 꽉 차버리기 때문이다.

3. 만약 유닉스와 윈도 데이터를 모두 가지고 있다면, 가용 디스크 공간상에 어떻게 용량 할당을 할 수 있을까? 각각의 어레이 용량을 모두 사용할 수 있는가? 혹은(비용 낭비라 할 수 있는) 사용되지 않은 디스크 공간이 있는가?

4. 디스크 어레이에는 바이러스가 침투할 수 있다. 그러나 테이프를 에뮬레이션하는 디스크에는 바이러스가 절대 침투할 수 없는데, 말 그대로 ‘테이프’로 인식되기 때문이다.

마지막으로 조사 결과에 의하면, 디스크 기반의 기술은 미드-티어와 엔터프라이즈 시장에서 가장 광범위하게 받아들여지고 있다고 한다. 이 시장은 파이버 채널 환경으로 대표되는데, 파이버 채널 환경에는 언제나 컨피규레이션과 호환성의 이슈가 따라다니는 법이다.

D2D ATA 어레이에서는 파이버 채널 커넥티비티가 제공되지 않는다. 그러나 테이프 에뮬레이션 디스크 장비는 파이버 채널 호환성을 검증 받았으며, 또한 기능을 제공하고 있다. 테이프 에뮬레이션 디스크 장비는 프로덕션 환경에 통합돼, 2GB의 풀 스위치된 패브릭 기능, 향상된 속도와 안정성을 자신 있게 제공함으로써 전통적인 테이프 백업이 가지고 있는 여러 문제점들을 해결해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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