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 뱅킹 플랫폼이 흔들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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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인 뱅킹 플랫폼이 흔들리고 있다
  • INTERNET WEEK
  • 승인 2000.10.2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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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인터넷 트래픽 대부분을 실어 나르는 것은 대형 ISP들이다. 하지만 이들이 아무런 문제없이 서로의 트래픽을 주고 받는 것과는 달리 소형 ISP들에게 이동하는 데이터 패킷들은 언제나 동일한 우선 순위를 얻고 있지는 못하다.

미국 최고의 금융 기관들이 ISP들에게 최후통첩을 보낼 태세다. ISP들 상호간에 트래픽을 전달하는 방식(피어링)을 개선해 웹 사이트의 성능을 예측 가능한 수준으로 끌어 올려주지 않으면 더 이상 이들과 상대하지 않겠다는 내용이다.

금융 기관들은 비협조적인 ISP들과는 관계를 끊고, 다른 업계의 사용자 조직들을 포함시켜 ISP들에 대한 압력 수위를 높여 나가겠으며, 연방정부에 도움까지 청하겠다고 강경하게 나오고 있다.

■ 사이트 성능 예측 가능해야

뱅크 오브 아메리카, J.P. 모건, 마스터카드, MBNA 뱅크 아메리카, 비자 인터내셔널, 웰즈 파고 등 FNRC(Financial Net-works Readiness Consortium) 회원들은 ISP들의 피어링 문제가 금융 기관들의 온라인 뱅킹 플랫폼을 위험에 빠뜨리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ISP들은 현재 완벽하게 조화된 네트워크에서 운영되고 있지 않다. 고객들이 우리 웹 콘텐츠를 얼마나 제대로 수신하고 있는지 판단할 방법이 없다』고 J.P. 모건의 음성 서비스 부사장인 짐 르몽(Jim Le Mon)은 주장했다.

FNRC 회원인 MBNA는 철통같은 성능 보장을 받기 전까지는 음성이나 멀티미디어 기능들을 이용한 보다 정교한 대화형 뱅킹 애플리케이션 설치를 꺼리고 있는 상황이다. 『고객들에게 예전보다 더 나은 온라인 경험을 제공하지 못한다면 우리는 향상된 서비스를 추진하지 못할 것』이라고 밝히면서, 『웹 성능이 우선 순위 목록 중 맨 위에 있다』고 통신 부사장인 존 코넬리(John Connelley)는 말했다.

FNRC 회원사들은 고객들로부터 당좌예금 잔고 확인이나 자금 이체에 시간이 너무 오래 걸린다는 불평을 들어왔다. 『전자상거래로 인해 고객이 요구하는 것에 새로운 포커스를 맞추고 있다. 바로 서비스 보장이다』라고 스루포인트(ThruPoint)의 경영 컨설턴트인 배리 피터스(Barry Peters)는 강조했다. 스루포인트는 금융 기관들의 요구를 체계화하기 위해 FNRC가 고용한 업체다.

피터스는 서비스 보장을 이행하는 유일한 방법은 ISP들이 확실한 피어링 계약을 맺어서 자신들이 처리하는 트래픽을 관리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모든 업체들이 여기에 동의하고 있지는 않다. 글로벌 크로싱(Global Cross-ing)의 CEO 레오 힌더리(Leo Hindery)는 『금융 서비스 업계의 요구를 만족시키는 유일한 방법은 자사가 구축 중인 것과 같은 단일 엔드 투 엔드 네트워크를 보유하는 것』이라고 주장한다. 『피어링 네트워크는 그 요구를 처리할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고 그는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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