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확실히 달라진 네트워크어플라이언스코리아를 기대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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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확실히 달라진 네트워크어플라이언스코리아를 기대하라”
  • 승인 2004.06.2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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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형 스토리지 전문 업체 네트워크어플라이언스코리아(이하 넷앱코리아)의 신임 사장으로 홍정화 한국오라클 전략기획본부장이 임명됐다. 홍 신임 사장은 넷앱코리아의 새로운 회계연도가 시작되는 지난 5월 1일부터 공식적으로 업무를 시작했다. 지난 99년 6월 국내 지사 설립 이후 아직 기대만큼의 성적을 기록하지 못하고 있는 넷앱코리아를 홍 사장이 과연 어떻게 이끌어나갈지 직접 들어봤다. <권혁범 기자>

지금까지 홍보 및 마케팅 전문가를 지사장으로 임명한 사례가 있었던가? 넷앱코리아의 신임 지사장으로 홍정화 한국오라클 전략기획본부장이 내정됐다는 사실을 접했을 때, 많은 이들이 의아함을 감추지 못했던 건 이처럼 전례가 드문 인사였기 때문이다. 홍정화 넷앱코리아 신임 사장은 국내 IT 업계에서는 상당히 알려진 마케팅 전문가다. 비록 지난 1년간 한국오라클에서 사업 계획, 고객 관리, 채널 제휴, 영업 관리 등을 총괄하는 전략기획본부장을 역임하기는 했지만, 역시 그의 전문 영역은 마케팅이다.

네트워크어플라이언스(이하 넷앱)가 어느 업체도 시도해보지 않은 마케팅 전문가를 지사장으로 임명한 것은 무슨 이유에서일까? 그것은 바로 넷앱코리아의 나아갈 방향이 홍 사장의 커리어와 정확히 일치하고 있기 때문이다.
넷앱코리아는 그 동안 영업 전문가들에 의해 운영되면서 나름대로 영업 기반을 마련하는 데에는 성공했지만, 체계적인 성장 지도를 그리지는 못했던 게 사실이다. 고객의 70%가 닷컴기업 혹은 인터넷 비즈니스 기반 기업들이라는 사실이 이를 입증한다. 이러한 문제는 넷앱 본사가 3년 전 겪었던 상황과 일치한다. 다행히 넷앱 본사는 체질 개선에 성공해 지금은 닷컴 기업의 비중이 30% 정도밖에 안되지만, 만약 당시에 대대적인 방향 전환이 없었다면 지금은 미국 내 소규모 벤처 기업으로 몰락했을 지도 모른다.

닷컴기업 편향적 고객층 다변화 작업이 ‘관건’

넷앱이 매출 확대에 강한 영업 전문가가 아니라, 보다 큰 그림을 그릴 줄 아는 마케팅 전문가인 홍 사장을 영입한 데에는 이러한 배경이 크게 작용했다. 즉 국내 시장 점유율 확대가 가장 시급한 것은 사실이지만, 그것은 보다 근본적인 체질 개선과 동반돼야 한다고 판단한 것이다. 여기에 자사가 3년에 걸친 이 작업을 넷앱코리아 만큼은 좀 더 앞당겼으면 하는 게 넷앱 본사의 입장이다.

반면 홍 사장은 자신의 커리어가 마케팅이라는 한정된 틀에 얽매어 있다는 사실에 한계를 느끼는 상태였다. 마케팅 경력 10년은 전체 시장을 그릴 줄 아는 예리한 통찰력을 주긴 했지만, 특정 분야에 대한 깊이 있는 지식을 주지는 못했기 때문이다. 그는 지난 1년간 사업 계획, 고객 관리, 채널 제휴, 영업 관리 등으로 영역을 넓히면서 한계를 극복하고자 노력했다. 이러한 노력이 결국 인정받아 넷앱 본사가 직접 그에게 영입 의사를 밝히기에 이르렀다. 즉, 보다 다양한 커리어를 쌓고자 하는 홍 사장과 전체 시장을 염두에 두고 비전과 규모를 따질 줄 아는 인재를 찾던 넷앱이 서로 적합한 상대를 찾은 것이다.

홍 사장은 본사의 지적대로 우선 고객층 다변화 작업에 주력할 방침이다. 이미 공공기관(조달청, 육·공군 등)과 금융권(금융결제원 등)의 거점은 마련한 상태라, 현재로서는 제조기업과 통신사업자에 영업력을 집중시키고 있다. 다만 단기간에 가시적인 성과를 거두겠다는 욕심보다는 적어도 6개월 이상의 장기적인 계획을 잡아서 접근할 예정이다. 이를 위해 홍 사장은 무엇보다 인력 보충에 적극 나서고 있다. 향후 3개월 내에 영업 및 기술 인력 5명을 추가로 충원해 사업 개발(business development)의 기반을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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