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J의 창조적인 ‘끼’가 마케팅으로 이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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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J의 창조적인 ‘끼’가 마케팅으로 이어진다”
  • 승인 2004.06.1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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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디오나 텔레비전 등의 음악 프로그램에서 진행과 음악 선곡을 담당하던 DJ(Disk Jockey) 역할들이 최근 홍익대 부근의 바(BAR)를 중심으로 새로운 모습으로 등장하고 있다. 단순 음악 선곡에서 탈피해 몇 개의 음악을 혼합(MIX)해 새로운 음색을 만들어내는 창의적인 뮤지션으로 거듭나고 있다. 한국IBM에 근무하는 조성우 과장도 이 같은 창조적인 DJ 활동을 하고 있어 이 달 매니아 클럽에서 만나봤다. <이재봉 기자>

디스크자키(DJ)는 디스크(레코드)와 자키의 합성어로 ‘레코드를 타고 하늘을 달린다’라는 원초적인 의미를 갖고 있다. 이 같은 DJ가 최근에는 창조적인 음악을 표출해내는 전문가로 탈바꿈하고 있다. 단순히 음악(디스크)을 선곡해 들려주는 역할에서 벗어나 2∼3개의 음악을 혼합해 전혀 생소하면서 자신만의 음악 기교를 만들어 내는 매니아들로 변신하고 있다.

창의적인 활동이 가장 큰 매력

조성우 한국IBM 마케팅총괄본부 과장도 창조적인 음악 활동을 하는 DJ로 지난해 1월부터 서울 청담동의 한 바(BAR)에서 자신의 끼를 발산하고 있다.
처음에는 단순히 음악을 듣는 것이 좋아서 다양한 음악에 끌렸지만 차츰 한 음악에서 다음 음악으로 매끄럽게 연결되는데 관심을 갖기 시작해 지금의 DJ라는 취미 활동을 하게 됐다. “1시간 30분 동안 단절되는 느낌없이 새로운 리듬을 만들어 냈을 때의 자기 만족과 여러 사람들이 내 음악을 듣고 즐거워할 때 성취감과 함께 매력을 느낀다”고 밝혔다. 또 그는 “마케팅이라는 직업과 DJ 활동이 창의적이고 새로운 것을 고민하고 만들어 낸다는 공통점때문에 더욱 매료됐다”고 덧붙었다.

자기 만족 추구에 ‘짱’

조성우 과장은 음악을 사랑하는 만큼 대가도 치러야했다. 우선 앨범을 구입하기 위한 비용을 차치하고라도 깨끗한 음질을 재생하고 새로운 리듬을 만들기 위한 장비 구입에 만만치 않은 자금을 투자해야 했다. 현재 조성우 과장이 보유하고 있는 장비는 믹서, 턴테이블 2대(아날로그 방식이지만 자신의 손으로 음반 속도에 따라 다양한 소리를 만들어 낼 수 있어 아낀다고 한다), CDJ(CD Jockey) 앰프 등이다. 장비구입에 따른 비용보다는 자기 음악을 만들어 낸다는 것에 더 큰 만족을 갖고 있어 투자금이 아깝지 않다고 한다.

조성우 과장이 추구하는 음악 장르는 ‘하우스’. 하우스 음악은 전자음악 중에서 신나는 펑키 장르다. 현재 유럽에서 인기있는 장르지만 국내에서는 몇몇 매니아를 제외하곤 생소한 분야다. 하지만 난해함보다는 덜 지겹고 식상하지 않아 처음 듣는 사람도 곧 친숙해줄 수 있게 하는 것이 하우스 음악이다.

조성우 과장은 “대가보다는 순수한 취미로 DJ 활동을 했을 때 자기 만족과 즐거움이 배가된다”며 “지금까지 만들었던 음악을 정식 앨범으로 만들고 싶어 최근에 조금씩 욕심을 부리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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