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7大 종합상사의 인터넷 기업 변신 전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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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7大 종합상사의 인터넷 기업 변신 전략
  • 진석준 기자
  • 승인 2000.10.1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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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 비지니스에 21세기 걸었다
B2B, B2C 시장에서 다양한 전략 펼치며 신경전 … 뚜렷한 청사진 기반 해외시장 진출 서둘러야

국내 종합상사들이 인터넷 기업으로의 변신을 대전제로 삼고 다각적인 인터넷 비지니스를 추진하기 위해 고심에 고심을 거듭하고 있다.

이젠 인터넷에 적응하지 못하면 살아남지 못한다는 위기감이 팽배한 상황에서 각 종합상사들은 오프라인 상의 무역을 어떻게 효율적으로 온라인 상으로 전환시킬 것인지, 또 어떻게 신규사업을 발생시킬 것인지를 놓고 하루가 멀다하고 새로운 계획과 방안을 발표하고 있다.

이에 본지에서는 국내 7대 종합상사를 찾아 종합상사들의 인터넷 기업으로의 변신과정을 비롯한 B2B, B2C 인터넷 비지니스 현황과 앞으로의 전략, 그에 따른 종합상사의 다양한 움직임을 정리했다.

인터넷을 기반으로 한 디지탈 경제 시대를 맞아 ‘종합상사’라는 거대한 공룡들은 과연 어떻게 살아남을 것인가.

70년대 이후 국내 대기업 그룹사의 수출 선봉장 역할을 맡아 세계 각지에서 무역업무를 담당하며 국내 산업성장의 효자 노릇을 했던 종합상사들의 발걸음이 새천년을 맞아 다시 빨라지고 있다.

지난해 세계 전자상거래 규모에 있어서 B2B 거래량이 절반 이상을 차지하고 있는 점에서도 알 수 있듯이, 21세기 새로운 화두로 등장한 인터넷에 적응하고 이를 활용하는 기업만이 살아남는 시대가 됐다. 인터넷이라는 거대한 물결은 기업의 업무환경과 경영가치, 사내문화는 물론 일상생활에서까지 변화를 강요하고 있는 실정이다.

종합상사들의 주된 업무인 다양한 품목의 수출과 수입에 있어서 시간과 공간의 한계를 벗어난 신속하고 광범위한 정보교환은 필수적인 요소이다. 이러한 점에서 인터넷 시대의 도래는 오히려 종합상사들에게 효율적인 업무추진을 가능하게 하는 호재로 등장할 수도 있는 것이다.

종합상사들은 이러한 점을 인식하고 업무전반에 인터넷을 도입, 이를 적극적으로 활용하기 위해 각고의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결국 지금에 있어서 종합상사들에게는 어떻게 기존 무역업무에서의 강점을 유지하면서 인터넷 기업으로 변신해 e-비지니스를 주도해 나가느냐 하는 것이 시급한 과제다.

더구나 최근 국내에서 벤처기업의 코스닥 등록과 사원들에게 스톡옵션을 지급하는 등 벤처열풍이 일어남과 동시에 대기업의 우수한 전문인력들이 벤처기업으로 유출되는 현상이 심화되고 있어 종합상사들에게 ‘이제는 변해야 한다’는 위기감이 한층 더해지고 있는 실정이다.

지난해부터 가속화되고 있는 종합상사의 본격적인 인터넷 사업추진은 바로 이러한 종합상사의 위기감을 대변하고 있는 것이다. 기존 전화와 팩스를 대신해 사내 인트라넷 망과 지식경영시스템(Knowledge Management System)을 도입하는 등 인터넷 네트웍 환경을 구축하고 전반적인 업무에 활용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B2C 시장공략을 위해 인터넷 쇼핑몰을 구축하고 B2B 분야에서는 기존 무역업무에서 강점을 보이던 아이템을 중심으로 그에 적합한 전문사이트를 개설하는 등 기업의 업무수단으로 인터넷을 적극적으로 활용하기에 이르렀다.

이에 따라 새로운 사업추진을 위한 부서가 신설되고 직급제도가 거의 사라져 사원간의 신속한 업무처리와 정보교환이 가능한 벤처식 경영기법을 도입하기도 하는 등 인터넷이라는 패러다임에 발빠르게 적응하기 위한 종합상사들의 노력이 계속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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