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와이안 피자 ‘락’ 한판에 “해방감·자유로움, 그리고 희열”
상태바
하와이안 피자 ‘락’ 한판에 “해방감·자유로움, 그리고 희열”
  • 승인 2004.04.14 00:0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피자 도우 위에 파인애플, 양파, 치즈, 옥수수, 베이컨 등의 토핑이 들어간 피자. 각각의 토핑보다는 이들이 어울렸을 때 보다 감칠맛을 낸다. 이런 조합의 맛을 음악으로 표현하고 있는 락 밴드가 ‘하와이안 피자’다. 아직까지 카피음악(기존 발표된 앨범)을 추구하고 있지만 조만간 자작곡을 통해 보다 깊이 있는 락 밴드로 거듭나기 위해 노력하고 있는 하와이안 피자의 팀 리더인 원주호 과장을 만나봤다. <이재봉 기자>


강한 비트의 악기 소리에 긴 머리를 흔들며 몸 속의 세포 하나 하나를 살아 숨쉬게 하는 것이 락의 매력이다. 하지만 대부분의 사람들은 락이라는 음악은 좋아하지만 자신이 직접 연주자가 되기는 어렵다고 생각한다. 이런 인식을 불식시키는 밴드가 아이티엠의 원주호 과장이 주축이 되어 결성된 순수 취미 밴드 ‘하와이안 피자’다.


어우러짐의 피자와 락

하와이안 피자라는 밴드명은 처음 결성될 때 먹었던 피자에서 따왔다는 재밌는 유래를 갖고 있다. 각각의 토핑보다는 다양한 색깔과 맛의 여러 토핑이 어우러졌을 때 보다 깊이 있고 쉽게 잊혀지지 않는 맛을 내듯 각자 다른 개성의 사람들이 락이라는 공통 분모를 통해 아름다운 소리를 만들어보자는 숨은 의미를 지니고 있다.

하와이안 피자는 지난 2002년 9월 처음 결성되어, 현재 기타, 베이스, 드럼, 키보드와 보컬 등 총 6명으로 구성되어 있다. 밴드 구성원들은 어렸을 때부터 음악을 단지 듣고 감상하는 것보다는 자신이 직접 소리를 만들어 내는데 관심이 많았다. 이런 바람이 직장 생활을 하고 나이 30이 넘어 락 밴드라는 모임으로 표출됐다. 따라서 하와이안 피자 구성원들의 열정은 대단하다. 각자 다른 직장과 직종에서 근무하고 있지만 한 달에 2번은 홍대 연습실에 모여 연주 연습을 한다. 또한 일년에 2번 정도 무료 공연도 갖는다.


소프트 락으로 공감 확대

하와이안 피자의 음악 색깔은 한마디로 ‘편안한 락’이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락하면 헤비 메탈같이 듣기는 좋지만 막상 음악을 이해하고 따라할 수 없는 전문 음악 분야로 생각한다. 하지만 하와이안 피자는 ‘What’s Up’, ‘Alone’, ‘Hotel California’ 등 올드 팝에서 최신 음악까지 대중적인 락을 편곡해 들려준다. 관객과 함께 공감하고 호응할 수 있는 음악을 추구하자는 밴드의 노력이다. 2년이 안된 하와이안 피자가 소화할 수 있는 곡이 벌써 15곡이 넘는다. 전문적인 밴드가 아닌 직장인 밴드라는 점에서 볼 때 결코 녹녹치 않은 연습의 결과다.

하와이안 피자의 팀 리더이면서 세컨드 기타를 담당하고 있는 원주호 과장은 어렸을 때부터 음악과 진로를 동일시했을 만큼 음악에 대한 애착이 강했다. 중도에 부모님의 만류가 있었지만 원 과장은 일상의 감정을 통기타를 통해 음악으로 표현한 곡만 이미 10여 곡을 갖고 있다. 현재 이 자작곡을 락으로 리메이크하고 있으며 조만간 마스터링 녹음과 함께 앨범 발표 계획까지 세우고 있다.

원 과장은 “음악이 일상생활에 지장을 주지 말자는 자기 최면과 함께 취미로써 락 밴드 활동을 하고 있다. 하지만 무대에 올랐을 때의 해방감과 자유로움 같은 희열감은 일상생활에 활력소로 작용해 오히려 업무 활동에 시너지 효과를 준다”고 밝혔다.

몇 번의 자기 만족을 위한 활동이 아닌 지속적인 인간관계 속에서 향후 가족과 함께 공연할 수 있는 락 밴드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는 원 과장의 포부가 실현되기를 바라면서 하와이안 피자(hawaiianpizza.cyworld.com) 락 한판 즐겨보자.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