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장 확대 통한 네트워크 업계 ‘기린아’로 우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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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장 확대 통한 네트워크 업계 ‘기린아’로 우뚝”
  • 승인 2004.04.0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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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니퍼네트웍스가 공격적인 자세를 취하며 관련업계를 긴장시키고 있다. 최근 보안업체인 넷스크린 인수에 들어간데 이어 스위칭 장비업체 인수설까지 모락모락 흘러나오고 있기 때문이다. 기존 서비스 사업자 중심에서 엔터프라이즈 시장으로의 확대는 물론 라우터 기능의 강화로 차별화된 솔루션을 제시하겠다는 것이 기본 목표다. <강석오 기자>

최근 굵직굵직한 프로젝트를 연이어 수주하며 시스코의 강력한 경쟁자로 부각되고 있는 주니퍼가 보안업체인 ‘넷스크린’ 인수를 통해 네트워크는 물론 보안 시장에서의 강자로 부상하고 있다. 네트워크와 보안은 이제 뗄래야 뗄 수 없는 관계로 최근 보안의 중요성이 강력하게 제기되고 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주니퍼의 행보에 관련업계가 긴장하는 것은 당연한 일이다.

“기업 인수, 아직은 말할 단계 아니다”

아담 주드(Adam Judd) 주니퍼 아태지역 부사장은 “넷스크린 인수는 종결된 사안이 아니기 때문에 아직까지 구체적인 진행 사항을 말할 수 있는 단계는 아니다. 하지만 인수작업이 완료되면 제품 강화는 당연한 귀결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넷스크린과 주니퍼의 솔루션 제공 방식이 유사하다는 것이 그의 주장. 아담 주드 부사장은 “서비스 사업자들에게 플랫폼 제공을 통해 해결점을 제시하는데 IPSec, IPv6, SSL VPN 등 다양한 솔루션을 적용할 것”이라며 “기존 애플리케이션 레벨에서는 관련 솔루션이 없었지만 이제는 이를 지원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주니퍼는 무엇보다 보안은 통신 서비스 사업자들에게 주요한 이슈로 떠올랐으며, 장비업체들에게는 사업의 기회로 작용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특히 넷스크린에 이어 스위칭 장비 업체의 인수에도 적극 나설 것이라는 소문이 주니퍼 주변에서 흘러나오고 있지만, 아직까지 구체화된 것은 없다는 것이 주니퍼의 공식적인 입장이다. 다만 지금까지 무게중심을 두었던 서비스 사업자 시장에서 한 발 나아가 여타 시장으로 확대할 것이라고만 언급하고 있다.

SP 이어 엔터프라이즈로 시장 확대 본격 ‘시동’

아담 주드 부사장은 “교육망 사업은 퍼포먼스, 확장성, 보안 등을 우선시 한다는 점에서 서비스 사업자 시장과 비슷하다. 이와 같이 사업자 시장과 연계, 자연스럽게 확대할 수 있는 시장으로의 접근을 모색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단순한 엔터프라이즈 시장으로의 진출로 단정짓지 말아달라는 의미다.

이미 국내 시장에서 다년간 검증을 거쳤기 때문에 시장 확대에도 자신을 하고 있다. 특히 라우터의 특성이 여러 가지 다양한 기능의 통합이라는 시대적 흐름을 중시해 관련 제품 개발에도 적극 나선다는 계획이다.

아담 주드 부사장은 “대다수 업체들이 트렌드에 맞춰 모든 기능을 지원한다고 주장하고 있지만 주니퍼는 이미 6년 전부터 이를 실행해 왔다”고 자부했다. 특히 그는 “서비스 사업자들이 IPv6를 도입하겠다고 발표했을 때도 명확한 솔루션을 제시했던 것은 주니퍼뿐이었다”고 강조했다.

주니퍼는 파트너십 확대를 통한 전략적인 시장 접근법으로 시장 공략을 강화하고 있다. 최근에는 루슨트와의 제휴로 새로운 시장의 진입 돌파구를 찾고 있는 상태다.

아담 주드 부사장은 “태생이 서로 다른 업체가 상호 협력함으로써 차세대 네트워크 진화방안을 내세우는 데 가장 효과적”이라며 “사업자 입장에서는 기 투자분 보호는 물론 단계별 진화가 가능하다는 장점 때문에 주니퍼를 선호하고 있어 좋은 결과를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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