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LM 전도사, “정보 저장 전략이 비즈니스를 좌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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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LM 전도사, “정보 저장 전략이 비즈니스를 좌우한다”
  • 승인 2004.03.2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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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공격적인 경영과 빠른 추진력으로 주목받고 있는 조 투치 EMC CEO가 방한했다. 그는 공식 일정으로 국내 주요 전산 책임자(CIO), 국내 협력사 사장단, 그리고 업계 관계자들과 조찬 회의를 갖고 국내 고객의 요구를 직접 경청하는 한편, 국내 협력사들과의 협력 관계 강화에 대해 논의했다. 그는 이 자리에서도 정보수명주기관리(ILM)의 전도사답게 ILM 전략과 새로운 정보 인프라 운영의 중요성을 역설했다. <권혁범 기자>

전 세계 스토리지 시장은 지난 1999년 거품 파동을 거쳐 지난해부터는 다시 안정적인 성장권에 접어들었다. 이러한 추세에 맞춰 올해에도 62% 가량의 고성장이 예상된다. 하지만 여기에는 결코 간과해서는 안될 부분이 있다. 바로 정보량은 올해에도 60% 이상 성장할 것이 확실시되지만, 기업들의 투자 예산은 전년 대비 3∼4% 증가하는 데 그칠 것이라는 사실이다.

그렇다면 기업들은 이와 같이 증가하는 정보를 어떻게 저장할 것인가? 일부는 스토리지를 추가 구매함으로써 문제를 해결하고자 할 것이고, 또 다른 일부는 관리 부문을 자동화하는 식의 대응책을 마련할 것이다. 하지만 조 투치(Joe Tucci) EMC CEO는 이러한 대응 방식은 결코 궁극적인 해결방안이 될 수 없다고 주장한다. 이들에게 가장 필요한 것은 자동화된 네트워크 스토리지(ANS)보다 한 단계 진보된 형태인 정보수명주기관리(ILM)라는 게 그의 설명이다.

그는 “EMC는 그 동안 고객들의 다양한 선택을 보호하기 위해 티어드 네트워크 스토리지를 제시해왔다. 정보의 중요성에 따라 로우엔드부터 하이엔드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선택을 고객들에게 맡김으로써 비용절감과 효율증대의 효과를 제공해왔던 것이다. 이와 같은 티어드 스토리지는 ILM의 근간이 된다. 이 바탕 위에 가용성과 복구 수위에 대한 선택, 다이내믹한 마이그레이션, 중앙집중형 관리, 그리고 언스트럭쳐드 데이터를 관리할 수 있는 능력까지 제공함으로써 EMC는 완벽한 ILM 전략을 실현시키고자 한다”라고 말했다.

ILM 전략 통해 올해에도 고성장 ‘단언’

이 가운데 언스트럭쳐드 데이터 관리는 EMC가 상당히 중요시 여기는 부분이다. 이미 많은 국가에서 데이터 관리를 위한 법규가 만들어지고 있는 만큼, 이러한 시대 변화에 적절한 솔루션을 제시하는 것이야말로 주도권 확보의 열쇠가 될 것이라는 판단 때문이다. 결국 EMC는 픽스드 콘텐츠 사업의 강자인 다큐멘텀 인수를 통해, 픽스드 콘텐츠의 전체적 관리 분야의 기술력을 확보하기에 이른다.

EMC가 이처럼 대규모 인수합병을 단행하면서까지 ILM 전략에 비중을 두는 이유는 이 분야가 향후 비즈니스 성장의 최대 모멘텀이라는 확신 때문이다. 올해 전 세계 스토리지 시장에 대한 EMC의 전망을 살펴보면 보다 확연히 알 수 있다. EMC는 올해 전 세계 스토리지 시장은 5∼6%의 성장에 그치는 반면, EMC는 25%의 고성장이 가능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아무리 인수 합병을 통한 시너지가 발휘된다고 해도 지나치게 낙관적인 수치가 아닐 수 없다. 이에 대해 조 투치 CEO는 결코 그렇지 않다고 주장한다.

그는 “아직도 EMC와 히타치를 경쟁사로 구분하는 경우가 많은데, EMC는 히타치와는 전혀 다른 회사다. 양사가 부딪히는 부분은 단순히 스토리지 하드웨어일 뿐, 히타치는 EMC가 그리는 큰 그림을 따라오지 못한다. EMC가 제시하는 다양한 이니셔티브에서 유일한 경쟁사는 IBM이다. EMC는 IBM보다 한 걸음 빨리 ILM에 대한 전략을 세움으로써 벌써 유리한 고지를 점령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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