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협중앙회 ‘전자여신업무방법서’ 구축사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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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협중앙회 ‘전자여신업무방법서’ 구축사례
  • 이재봉 기자
  • 승인 2004.03.18 00: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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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신업무의 핵심은 고객의 요구에 민첩하게 대응하고 과거 규정 및 개정 사항에 대한 신속한 조회가 이뤄져야 한다는 것이다. 농협중앙회의 전산정보분사는 이런 여신업무 전산화를 위해 지난해 6월 ‘전자여신업무방법서’ 프로젝트를 추진해 같은 해 12월 완료했다. 이번 전자여신방법서 프로젝트는 여신업무에 초점을 두고 여신 제 규정 등을 각 조문별, 키워드별로 조회 및 검색이 가능하도록 했다. 또한 해당 조문에 대한 개정 이력 및 내용, 판례, 각종 지도문서 등을 세부적으로 링크해 일선 여신업무 담당자의 심사능력 향상과 여신 업무처리 생산성을 향상시켰다. <이재봉 기자>

농업협동조합중앙회(회장 정대근 www.nonghyup.com)는 지난 1979년 온라인화를 시작으로 신용·경제·유통·전산인프라 등 다양한 분야에 첨단 IT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각고의 노력을 기울여왔다. 1999년에는 인터넷뱅킹을 비롯한 중앙회 차세대 종합온라인을 완성했다. 또 최근에는 IT 단일화와 단위업무 다운사이징을 성공적으로 완료했다.

지난해 10월 농협중앙회와 지역조합의 온라인 거래 건수는 각각 1천236만건과 1천133만건을 육박했고 일일 평균 온라인 거래수는 2천369만건, 초당 최고 1천454만건이라는 기록을 보여줬다. 또한 현재(2003년 10월) 농협중앙회의 고객 수는 중복고객을 제외하고도 약 3천117만명이며 계좌수만도 8만369만좌를 넘어섰다.

이처럼 농협중앙회는 과거 농축산물 공급, 유통이라는 지역사회 발전의 초석 역할에서 한층 더 나아가 전자상거래, 인터넷뱅킹 및 농어촌 정보화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는 명실상부한 국내 최대의 전산정보조합으로 자리잡게 됐다.

그룹웨어와 여신업무방법서 결합

농협중앙회는 지난해 12월 펜타시스템(대표 장종준www.penta.co.kr)의 문서관리시스템인 ‘XDMS(XML-based Document Management System)’를 주 솔루션으로 전자여신업무방법서 중에 우선 여신부분만을 전산 시스템화했다.

펜타시스템이 지난 2001년 10월에 개발한 XDMS는 문서를 XML화해 입력, 저장, 관리, 조회를 자유롭게 할 수 있는 웹 기반의 지식관리시스템으로 은행 및 금융권의 규정관리시스템, 매뉴얼의 전산화를 위한 매뉴얼관리시스템, 그리고 보험사에서 사용되는 약관 관리시스템 등 3개의 제품군으로 구성돼 있다.

서동필 농협 전산정보분사 관리정보팀 과장은 “전자여신업무방법서를 구축하기 전에는 새로운 계좌를 개설하거나 개정된 업무방법서를 찾기 위해서는 빼곡이 쌓여있는 문서와 책자를 일일이 뒤져야하는 번거로움이 있었다”며 “이에 따라 고객 요구에 대해 신속하게 대응할 수 없었으며 시간과 비용이 커져 궁극적으로 농협 경쟁력을 떨어트리는 원인이 됐다”고 설명했다.

농협중앙회의 전자여신업무방법서는 이미 구축된 그룹웨어를 파일로 저장하는 것에 머물지 않고 각 일선 영업점에서 항상 최신 업무방법서 내용을 절·관·조문 단위로 통합 검색할 수 있도록 한다.

XML 이용한 문서 전산화 추진

농협은 지식관리시스템(KM) 구축을 계기로 지난해 1월부터 여신업무방법서 전산화를 구상했고 6월부터 본격적인 프로젝트를 시작, 같은 해 12월에 시스템 구축을 완료해 지금까지 성공적으로 사용하고 있다.

농협이 전자여신업무방법서를 구축하면서 가장 고민했던 것은 기존 그룹웨어의 전자문서와 어떻게 연동할 것인지 하는 것이었다. 그동안 농협중앙회는 훈민정음을 내부 표준 워드 프로세서로 사용해오고 있었고 자체적으로 훈민정음 OCX라는 뷰어를 개발해 웹 상에서 문서를 볼 수 있도록 하고 있었다. 하지만 훈민정음을 포함한 워드 프로세서는 문서를 파일로 보관한다는 측면에서 비즈니스 연속성이 떨어지기 때문에 문서 전산화라는 의미에서는 한계가 있었다.

실제로 그동안 농협은 여신감사, 과거 상품에 대한 정보 및 개정된 방법서를 참조하기 위해서는 저장되어 있는 파일을 프린트하거나 책자를 손수 찾아봐야 하는 번거로움이 있었다. 따라서 농협중앙회는 기존 그룹웨어의 다양한 전자문서들과 여신방법서를 XML(eXtensible Markup Langua- ge)이라는 표준 문서 언어를 이용해 전산화하고 웹을 통해 조회 및 검색할 수 있는 전자여신업무방법서를 구축하게 됐다.

서동필 과장은 “전자여신업무방법서를 구축하기 전에 농협은 HTML과 XML 중 어떤 문서 표준을 통해 시스템을 구축할 것인지 고민했지만 결국 확장성이 뛰어나다는 점에서 XML를 기반으로 한 문서관리 시스템을 구축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또 그는 “훈민정음과의 인터페이스가 수월하고 연신 업무와 관련된 조문, 규정, 사례 등을 쉽게 책자로 작성할 수 있다는 점도 이 같은 결정에 한 몫을 했다”고 덧붙였다.

특히 기업은행, 수협 등의 금융권에서 전자여신업무방법서를 구축한 노하우와 솔루션(XDMS)을 갖고 있는 펜타시스템을 사업자로 선택함으로써 농협만의 독특한 여신업무에 맞는 시스템을 구축할 수 있었다.

현재 농협의 전자여신업무방법서는 2000년 이후 자료만을 XDMS 시스템에 등재시켰고 그이전의 오래된 자료는 훈민정음 파일로 보관하고 있다. 따라서 향후 전사적인 전자업무방법서를 구축하기 위해서 농협은 각종 문서를 XML과 연결하는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농협 정보화 시스템 구성도

여신업무 학습과 의사결정 ‘배가’

전자여신업부방법서를 구축함으로써 농협은 그동안 지적됐던 여신업무방법의 단점을 극복하고 해당 조문의 변천 과정을 한눈에 파악해 전반적인 업무 효율을 높일 수 있게됐다. 여신 주무부서인 여신부와 감사부서 및 영업점간의 여신의사 결정 과정에서 혼선도 방지했다. 특히 한 화면에서 해당조문 관련 법원판례, 관련법규, 질의응답사례, 여신심사사례 등을 한번의 클릭으로 참조가 가능해 여신직원들의 학습효과와 함께 여신의사결정 능력을 향상시켰다. 이외에도 그때그때 발생한 여신업무에 대한 기록들이 데이터베이스에 축적 및 분석돼 향후 여신정책 결정에도 상당한 효과를 얻게됐다.

향후 농협중앙회는 금융업무에 관련해 지점에서 고객을 맞는 형태에서 확대해 찾아가는 서비스로 확대할 계획이다. 창구에서는 PC 모니터에서 필요한 방법서를 한번의 클릭으로 불러올 수 있고 외부에서는 핸드헬드 디바이스에 저장된 규정을 통해 고객 상담이 가능하도록 한다는 것. 이를 위해 PDA 등 핸드헬드 디바이스에 방법서 규정을 담아 고객 상담시 즉각적인 대응이 가능하도록 모바일 시스템을 검토중이다.

또한 지식관리시스템과 연계해 업무지식을 편리하게 검색하고 현재의 여신부분의 전산화를 모든 업무 방법서에 적용해 일선직원의 업무 생산성을 향상시킨다는 목표도 세우고 있다. 현재 농협은 여신종합시스템, 공제시스템, 카드시스템 등 전산시스템 조작해설집 파일 자료를 XML로 변환하는 작업을 진행하고 있어 전사적인 전자업무방법서 구축이 곧 가시화될 전망이다.

[미니 인터뷰] 서동필 농협 전산정보분사 관리정보팀 과장

신속한 여신업무 진행으로 담당자·고객 ‘동시만족’

■ 전자여신업무방법서란.

여신업무에 관한 조항 및 규정 등을 전산시스템으로 구축해 업무방법 개정 시마다 해당 규정, 지도문서를 실제 업무에 쉽게 적용할 수 있고 개정 이력 관리를 효율적으로 수행할 수 있도록 한 시스템이다. 따라서 일선 영업점에서는 항상 최신 업무방법서 내용을 통합 검색할 수 있고 조문에 대한 개정 이력 등 세부적인 연결 조회가 가능해 여신업무 담당자들이 심사능력 향상과 여신 업무처리 생산성을 높을 수 있다.

■ 전자여신업무방법서 구축 전 사항은.

기존 농협의 여신 업무와 관련된 자료는 책자 혹은 훈민정음 파일로 된 아리오피스로 방법서들이 저장돼 있었다. 영업점 업무담당자가 업무추진 시 업무방법서에서 필요한 업무지식을 찾고 이해하는데 많은 시간과 노력이 소요돼 생산성이 저하됐던 요인으로 작용했다. 또한 여신 상품 종류도 많아 대출 당시의 관련 규정을 찾는데도 많은 시간이 소요되어 업무 효율성 및 신속성이 떨어져 고객 대응에 많은 문제를 갖고 있었다.

■ 프로젝트 구축에 따른 효과는.

일선 사무소 담당자들이 심사업무를 수행하면서 업무방법서 및 각종 사례, 질의 그리고 답변 등을 조문에 따라 한번의 클릭으로 조회할 수 있어 신속한 여신의사결정이 가능해졌다. 또한 조문의 변천 과정을 한눈에 파악할 수 있어 과거 대출건에 대해 신속하게 파악할 수도 있게 됐다. 이외에도 업무방법서 조회 및 질의 내역을 데이터베이스로 구축해 분석할 수 있어 정책결정 능력을 제고할 수 있게 됐다.

■ 향후 중앙회의 정보화 계획은.

현재 완료된 전자여신업무방법서를 향후에는 모든 일반업무방법서에 점진적으로 확산하고 지식관리시스템과 연계해 업무지식을 쉽게 검색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또한 현재 여신종합시스템, 공제시스템, 카드시스템 등 전산시스템 조작해설집 파일자료를 XML로 변환하는 작업을 추진하고 있다. 장기적으로는 일선 영업점 직원들이 사무실 외부에서 고객과 상담시 간편하게 PDA 등 핸드헬드 디바이스를 활용해 영업지원을 할 수 있는 시스템도 구상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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