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SL VPN 통합 바람 “컨버전스가 대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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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SL VPN 통합 바람 “컨버전스가 대세다”
  • 권혁범 기자
  • 승인 2004.03.0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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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SL+IPSec VPN 통합 장비 등장 … SSL+ATM 통합 작업 활발

올 IT 시장의 최대 관심주로 떠오른 SSL VPN 장비 시장에 벌써부터 컨버전스 붐이 일고 있다. 넷스케일러, 노텔네트웍스 등 L4∼7 스위치 전문업체들이 앞장서서 이미 SSL VPN 통합 장비를 내놓은 데 이어, 어레이네트웍스, F5네트웍스, 넷스크린도 올해 안에 신제품을 출시할 예정이다. 이에 따라 올 하반기부터는 SSL VPN 도입을 고려중인 기업들의 선택의 폭이 한층 더 넓어질 것으로 기대된다.

L4∼7 스위치 업체, SSL VPN 통합 장비 개발 앞장

L4∼7 스위치 전문업체인 넷스케일러는 SSL VPN 전용 제품인 ‘9000 시리즈’를 시장에 내놓을 당시부터 통합을 고려해, 쉐어 커넥트, 서버 과부하 방지, 글로벌 서버 로드밸런싱, 그리고 SSL VPN 기능이 모두 통합된 9400, 9800 제품군을 동시에 선보였다. 이 제품군 외에 ISP를 겨냥한 9900 제품도 SSL VPN 통합 스위치다. 9900은 9800에 비해 성능이 2배 가량 개선된 하이엔드 스위치로, SSL VPN 서비스를 고려중인 ISP에 적합하다. 현재 이 제품은 국내 건설사 한 곳에 이미 공급돼, SSL VPN, 컴프레션 및 L7 보안 용도로 사용중이다.

노텔네트웍스는 하나의 플랫폼에서 SSL 및 IPSec VPN을 모두 제공하는 VPN 게이트웨이 3050 제품을 새로이 출시한 데 이어, L4 스위치인 컨티비티 제품군에도 SSL VPN 기능을 추가할 방침이다. VPN 게이트웨이 3050 제품은 엔드 유저들이 IPSec을 사용하든 SSL을 사용하든 구분 없이 필요한 애플리케이션에 접속할 수 있는 SSL VPN 통합 장비다. SSL 터널을 1천개까지, IPSec 터널을 500개까지 지원하는 이 제품은 하나의 게이트웨이로 두 가지의 VPN 접속을 지원하기 때문에 SSL VPN 도입을 망설이는 고객들에게 유용하다.

SSL VPN 통합 어플라이언스 출시 ‘임박’

새로운 CEO 영입 이후 아태지역 SSL VPN 시장 활성화를 위해 강력한 지원을 약속한 바 있는 어레이네트웍스도 올 2/4분기 경에는 SSL VPN 장비인 ‘SP’에 로드밸런싱 기능을 추가한 제품을 내놓을 계획이다. 현재 ‘SP’ 제품의 경우 타사의 SSL VPN 장비와는 달리 컴프레션, 웹월(일종의 방화벽+L7 콘텐츠 필터링), 커넥션 멀티플렉싱 기능과 같은 트래픽 관리 솔루션 기능이 일부 탑재돼 있다.

하지만 고객들이 더욱 강력한 트래픽 관리 기능을 요구하고 있는 만큼, 로드밸런싱 기능을 통합시키겠다는 것이다. 다만 트래픽과 관련된 모든 로드밸런싱 기능을 통합시키기보다는 백엔드 서버와 같이 필요한 경우만 기능을 가져가는 디자인을 고려중이다.

SSL VPN 전문업체인 유롬 인수로 SSL VPN 장비 시장에 뛰어든 F5네트웍스도 제품 차별화의 일환으로, 오는 9월경 애플리케이션 트래픽 관리(ATM) 솔루션인 ‘빅-IP(BIG-IP)’와 SSL VPN 장비인 ‘파이어패스’ 통합 장비를 출시할 예정이다. 특히 F5네트웍스는 이 통합형 장비의 기능을 앞으로도 더욱 확장시킬 방침이다. 애플리케이션 방화벽은 물론 IPSec VPN 기능까지 지원하는 통합 보안 게이트웨이가 궁극적인 목표인 셈이다.

방화벽/VPN 솔루션과 침입방지시스템(IPS) 통합 장비 개발에 한창인 넷스크린도 향후 이 통합 장비와 SSL VPN 장비인 ‘넷스크린-SA’를 또 다시 통합한 장비도 출시할 계획이다. IPSec VPN+방화벽+침입방지+SSL VPN 통합 솔루션이 될 이 제품은 향후 넷스크린의 전략 제품으로 전진 배치될 전망이다.

아직 독립형 SSL VPN 장비조차 시장에 적용된 사례가 많지 않은 상황에서 통합 제품의 등장은 분명 고객들의 혼란을 가중시킬 가능성이 있다. 하지만 SSL VPN과 IPSec VPN간 통합, SSL VPN과 ATM간 통합에 대해서는 전문가들조차도 환영할 만한 트렌드로 간주하고 있다는 점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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