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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랜드 개발자에게 최상의 정보를…”
2004년 02월 26일 00:00:00
IT 업계의 핵심은 개발자들이다. 하지만 현실에서는 제대로 된 대접을 받고 있지 못하다. 기업에 있어서 개발자는 소모품이고 벤더에게는 마케팅 도구로 취급당하고 있다. 또한 개발자를 위한 협회 및 단체는 전무한 상태다. 이런 국내 개발자 환경을 다소나마 극복하고자 만들어진 커뮤니티가 볼랜드포럼이다. <이재봉 기자>


볼랜드포럼(www.borlandforum.com)은 지난 1999년 C++빌더만을 전문적으로 다루던 작은 홈페이지에서 출발했다. 이후 C++빌더를 좋아하는 사람들이 입소문을 통해 모이게됐고 2000년 여름에 전국회원들을 대상으로 개최했던 워크샵을 계기로 급성장하게 됐다. 2001년 1월에는 천리안의 프로그래머포럼을 흡수 통합하면서 전면적인 개편을 통해 현재와 같은 다양한 개발툴을 망라하는 종합 개발자 사이트로 거듭나게 됐다.


종합 개발자 사이트 지향

볼랜드포럼은 소프트웨어 개발자라고 명명되는 사람들의 모임인 개발자 커뮤니티다.
포럼을 책임지고 있는 박지훈(미래에셋증권 업무개발팀 프리랜서)씨는 “보통 개발자 동호회라면 프로그래밍 동호인들의 모임으로서 자발적인 정보의 공유를 목적으로 가진 경우가 많다. 하지만 볼랜드포럼은 활동을 온라인 공간에만 한정하지 않고 좀더 적극적인 활동을 펼치려고 노력하고 있다. 개발자라는 직업의 특수성으로 인해 갖는 애환이 많은데, 회원들이 모임으로써 자생적으로 생기는 힘을 문제해결에 할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포럼은 개발툴이라는 특정적인 제품을 사용하는 소비자 모임으로서의 역할도 하고 있다. 즉 제품으로서의 개발툴이 가지는 문제점에 대한 해결 요구나 새로운 기능 등에 대한 요구, 또 더 나아가서 미흡하거나 핵심을 놓치고 있는 개발툴 관련 정책 등에 대해 해당 벤더에 시정을 요구하기도 한다.

포럼은 2달 간격으로 정기적인 모임을 갖고 있고 매년 1회씩 전국 회원을 대상으로 워크샵을 개최해 기술 세미나를 하고 있다.


커뮤니티간 연대 모색

박지훈씨는 개발자로서의 애환에 대해 “IT 업계의 주인공이 되어야 할 개발자가 IT 업계의 방향 결정에서 소외되고 일회용 도구화되고 있다. 개발자들이 자본에 의해 개인적인 실력이나 전문 분야와는 무관하게 평준화되어 언제든 대체 가능한 기계 부품과 같은 취급을 당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 그는 “벤더에게 있어 개발자는 자사의 플랫폼을 판매하고 확산시키는 도구로 이용되고 있다”고 밝혔다.

하지만 이런 열악한 개발자 환경에 대해 귀 기울여주고 개선해 줄 수 있는 단체 하나 없는 것이 우리 현실이다. 현재 IT 관련 단체들은 경영인을 위한 협회들이 주류를 이루고 있고 IT 업계의 핵심인 기술인 협회는 전무한 상태다.

볼랜드포럼은 이 같은 개발자 환경에 다소나마 위안을 줄 수 있도록 개발자들의 작은 힘들을 모아 현실을 개선할 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다. 이를 위해 향후 어느 정도 회원들의 여론이 쌓이면 커뮤니티들간의 연대를 통해 변화를 모색할 방침이다.


볼랜드에 쓴 소리도

볼랜드포럼은 개발자 커뮤니티인 만큼 회원의 절대다수가 개발자들이다. 인터넷, 네트워크, 하드웨어 제어, SI, 패키지 소프트웨어 등 다양한 분야의 개발자들이 참여하고 있다. 사용하는 개발툴도 C++빌더를 비롯해 델파이, 카일릭스, 제이빌더 등이다. 하지만 회원 전부가 개발자만은 아니다. 개발자는 아니면서 개인적으로 프로그램에 관심을 가지고 있는 학생, 한의원 원장, 선생님, 대학 교수 등이 참여하고 있다.

한편, 볼랜드포럼은 이름에서 보여주는 볼랜드라는 업체명으로 인해 크고 작은 오해를 받기도 한다.

박지훈씨는 “볼랜드로부터 워크샵이나 세미나 등 행사 지원은 받고 있지만 운영적인 지원은 받고 있지 않다. 벤더인 볼랜드와 가깝지도 멀지도 않은 관계를 유지해야만 쓴소리도 전할 수 있기 때문”이라며 “특정 벤더와 관련이 있는 커뮤니티인 만큼, 벤더와 일반 개발자 사이의 중간자로서의 역할에도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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