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 모바일 및 무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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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모바일 및 무선
  • Network Computing
  • 승인 2004.02.2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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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RVIVOR’S GUIDE TO 2004
좋은 쪽이든 나쁜 쪽이든 조그만한 휴대폰의 기적보다도 더 큰 영향력을 가진 기술을 무엇일까? 인스태트/MDR(Instat/MDR)에 따르면 전세계 휴대폰 가입자 수는 2003년 9억에서 2007년이면 20억으로 늘어날 전망이라고 하니 실로 어마어마한 시장이 아닐 수 없다.

무선 데이터 시장이 이런 식으로 보편화될 것이라고도 기대하지 않았지만 이 시장은 힘든 경제 상황의 악조건에도 성장을 멈추지 않았다. 여기 한 가지 주목할 만한 통계가 있는데, 인스태트에 따르면 무선랜 칩셋의 판매량은 2007년이면 9천400만 개에 달할 것이라고 한다. 제품 수명이 5년 남짓임을 감안한다면 Wi-Fi 사용자가 5억명을 넘어서는 데 오랜 시간이 필요하지는 않을 것 같다.

벤처 자본이 도입되면서(와이어리스 데이터 리서치 그룹에 따르면 2001년 이후 Wi-Fi 시장에만 10억 달러 이상의 돈이 투자되었다고 한다) 이 시장은 온기를 띠기 시작했으며, 언제든 곧 차갑게 식으리라고 생각될 이유는 전혀 없다.

그러나 모바일과 무선에서 유일하게 무선랜만 밝다고 생각지는 말라. 고정 무선 시장에서의 기술 발전도 또한 막대한 이익배당금을 지불하고 있다. 그리고 일부 업체들이 희망했던 것 만큼 빠르지는 않지만 2.5/3G 신규 서비스들도 주류 시장으로 등장하고 있다. 이것을 초창기에 과대선전해온 당사자들에게서조차 가치가 없다고 평가한 블루투스 시장조차도 기록적인 성장을 경험하고 있다. 시장 조사기관인 프로스트 앤 설리반(Frost and Sullivan)에서는 2003년 전세계 블루투스 장비 판매를 7천만 대로 추정하고 있다.

많은 신규 기업용 기술 시장과 마찬가지로 무선에도 위험이 동반되는데 강화된 보안에 대한 필요가 한 가지 큰 문제다. ROI도 까마득한 이야기다. 그리고 표준은 여전히 유동적이기 때문에 조금만 더 기다리고 싶은 심리를 부추킨다. 그러나 무선에 대해서는 흥분과 필연성의 느낌이 분명히 존재한다. 올해의 제품과 서비스가 지난해보다 나으리라는 것은 누구나 알고 있다. 단지 이들이 전략적으로 사용할 만큼 충분히 좋은지 여부가 의문스러울 뿐이다.

애플리케이션의 문제

대부분의 경우 애플리케이션들이 생산을 유도하며 대부분의 사람들은 유선 네트워크에서 돌리는 것과 같은 애플리케이션(웹 액세스와 이메일)을 돌리기 위해 무선 네트워크를 사용하고 있다. 무선 액세스는 작업을 보다 편리하게 해주며 많은 사용자들의 이동 습성을 반영해하고 있다. 이들의 작업 유형은 보통 아침부터 저녁까지 책상에 앉아 있는 것 외에는 별게 없다.

대부분의 기업들은 이제 모든 종류의 이더넷을 지원하는 유연한 스트럭처 와이어링 시스템을 갖고 있다. 그러나 무선에서는 물리적 계층의 문제에 보다 더 역점을 둘 필요가 있다. 이것은 이해가 가능한데, 그 이유는 채널을 통해 안전하게 데이터를 전달하기 위해서는 무선 인프라에 막대한 투자를 해야 하기 때문이다. 이 진화하는 인프라에 본질적으로 존재하는 한계로 인해 우리는 애플리케이션이 어떻게 상호작동하는지를 재검토하지 않을 수가 없다. 예를 들어 장비가 일관성 있는 접속성을 갖지 못할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씬 클라이언트 애플리케이션보다는 동기화 기반 애플리케이션을 고려해야 할 것이다.

단순히 유선의 구속으로부터 사용자를 자유롭게 해준다는 면에서도 큰 매력이 있지만 무선의 진정한 전략적 가치는 새로운 이동성 지향식 애플리케이션이 비즈니스 프로세스를 변형시킬 수 있는 정도에 따라 가장 잘 측정된다. 이는 당연한 것이 무선 판매는 물류, 유통, 소매, 의료 및 교육 등과 같은 수직 시장에서 가장 활발히 이루어지고 있으며, 이런 곳에서는 모바일화된 애플리케이션으로 생산성 장애를 없앨 수 있기 때문이다.

2004년을 들여다 볼 때 모든 기업에서 사용될 수 있는 새롭고 강력한 수평 모빌러티 애플리케이션이 있을까? 가장 유력한 후보자는 아마도 인터랙티브 메시징(Interactive Messaging)이 될 것이다. 이것은 이미 지리적으로 흩어진 워크그룹들에게는 상당한 생산성을 가져다주고 있다. 인스턴트 메시징의 대가라면 누구든 얘기하듯이 이 기술은 전화와 이메일을 긍정적으로 보완해주기 때문에, 필연적으로 무선으로 가게 돼 있다.

케이블 대체의 이점

무선의 케이블 대체 이점은 간과될 수 없는 것이다. 이 기술이 배치될 수 있는 가장 확실한 장소는 가정이며, 이미 수백만 명의 사람들이 여러 대의 가정용 컴퓨터에서 하나의 DSL이나 케이블 모뎀 접속을 공유할 수 있게 해주는 저렴한 무선 라우터를 설치했다. 하지만 최고 30명 혹은 그 이상의 직원들이 고속 네트워크 액세스를 필요로 하는 비즈니스 환경, 특히 중소 기업이나 지사에서 의미가 있는 애플리케이션들이 있다.

오늘날 무선랜 제품은 이런 니즈를 충족시킬 수 있을 만큼 쉽게 확장이 가능하며, VoWLAN 제품이 성숙해짐에 따라 2004년이면 완전한 무선 사무실을 상상할 만도 하게 되었다. 무엇보다도 무선은 이동과 변경을 간단하게 만들어준다.

사무실 외에도 케이블 대체 이점은 있으며, 미래가 불투명하긴 하지만 외부 무선 네트워킹에서의 진보가 특히 주목된다. T1 및 T3 접속에 대한 고속 도심지역 무선 대체품들과 같은 간단한 애플리케이션들은 적합한 환경 아래서 엄청나게 매력적인 ROI를 제공한다. 이런 고정 무선 시스템은 매우 긴 범위를 제공하긴 하지만(어떤 경우 35마일까지) 안테나간의 가시선에 의존하기 때문에 배치상 지리적 문제가 따른다.

고정 무선은 성숙하고 있으며 보다 새로운 기술들이 새로운 다지점 애플리케이션으로의 문을 열고 있다. 최근에는 802.16a(WiMAX) 표준을 둘러싸고 많은 이야기들이 오가고 있으며, 이것은 수년 동안 예상해 온 저가의 무선 DSL 서비스를 현실화해줄 것이다. 물리적 계층 기술의 관점에서 보면 WiMAX는 DSL과 전혀 닮은 점이 없지만 선이 전혀 필요없이 경쟁력 있는 가격으로 DSL에 필적할 만한 광대역 데이터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다는 점에서 장래가 촉망된다. WiMAX는 가정 및 소형 사무실 이용, 그리고 전통적인 ISP에서 지원하는 곳에 있는 기업들을 타깃으로 한다. 계속되는 표준화 작업은 곧 보다 저렴한 모뎀 가격, 기지국 및 서비스 요금을 의미하며, 모두가 이런 소규모 소비자들에게는 반가운 얘기다.

인텔과 그 동맹사들이 제대로만 한다면 WiMAX는 거대한 시장과 저렴한 비용을 무기로 Wi-Fi의 예를 따르게 될 것이다. 최소한 2004년에는 이렇게 되지 않겠지만 WiMAX가 해결하고 있는 기술적인 문제들은 가입자 회선 접속성을 위한 새로운 옵션을 제공할 것이다.

무선랜이 왕이다

모든 기술 시장에는 회의론자들이 있으며 많은 IT 전문가들은 여전히 무선랜을 필수품이라기보다 편의품이라고 믿고 있지만 거부하는 사람들의 수는 점차 줄어들고 있다. 기업 IT로 최고 우선순위는 아니라 하더라도 무선랜 인프라 이행은 거의 언제나 투 두 리스트에서 우위를 점하고 있다.

기업용 무선 랜 시장을 지배하는 곳은 시스코 시스템즈로 시스코는 링크시스(Linksys)의 인수를 통해 소호 무선 시장에도 손을 대고 있다. 시너지 리서치 그룹(Synergy Research Group)에서는 시스코의 기업용 시장 점유율을 35% 이상으로 잡고 있지만 프록심(Proxim)이나 심볼 테크놀로지스(Symbol Technologies)와 같은 업체들이 어느 정도 힘을 갖고 있는 수직 시장 이상을 본다면 시스코는 보다 광대한 기업용 네트워크 시장에서 단순한 지배 이상의 힘을 행사하고 있다.

다른 무선 업체를 고려해보라고 시스코 이더넷 이용 조직의 매니저를 설득하는 것은 마치 열혈 축구 팬에게 수퍼볼 썬데이를 보내는 대신 오페라를 보라고 하는 것과 같다. 즉 성공할 가능성이 있긴 하지만 매우 희박하다는 얘기다. 그리고 시스코의 막강한 무선 영향력을 아직도 확신할 수 없다면 대부분의 시스코 이더넷 도전자들(엔터라시스 네트웍스, 익스트림 네트웍스, 파운드리 네트웍스, 노텔 네트웍스 및 쓰리콤)이 무선에서 성공을 거두었다고 해도 극히 미미한 부분이라는 사실을 주목하라.

시스코를 가장 확실하게 위협하는 곳들은 수많은 신생업체들이다. 이런 회사들의 전형은 사업을 시작한 지 2년이 채 되지 않고 50명 가량의 직원을 두고 있는 곳이다. 시스코와 같이 1천500억달러짜리 회사가 신생업체들을 걱정한다는 게 상상하기 힘들지만 그럴 만한 이유는 있다. 이런 업체들은 시스코를 망하게 하지는 않겠지만 시스코 무선랜 제품의 기술적 결함을 강력히 시사해주는 벤처 자본 유입 능력이 있기 때문이다.

2004년에는 시스코가 이러한 부분들을 해결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 회사는 내부적으로 새로운 역량을 개발하기를 바란다고 얘기하고 있지만 그렇지 않을 경우에는 인수가 당연한 수순이 될 것이다. 시스코가 비틀거린다면 몇몇 신생업체들은 기능을 개발하기 위해 그러나 이것이 그렇지 않을 때 인수가 충격으로 오지는 않을 것이다. 시스코가 비틀거리면 일부 신생업체들은 큰 힘을 얻을 수 있지만 슬프게도 대부분은 실패할 것이다.

시스코 독재를 둘러싼 기업과 시장의 문제들 외에도 많은 무선랜 기술 문제가 올 한 해 랩에서 우리를 바쁘게 할 것 같다. 그 가운데 세 가지 두드러지는데, 우선 우리는 802.11 신세대 보안 표준들에 한 걸음 더 가까이 가고 있다. 현재까지 어떠한 완벽한 솔루션도 제공된 바가 없지만 이런 표준들은 무선 배치의 위험에 대한 기업의 걱정을 해결해주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하며 2004년은 표준 순응 제품들이 마침내 발표되는 해가 될 것이다.

둘째, 5GHz 802.11a 무선랜 제품에서의 지속적인 진보가 마침내 시장에서 확실히 자리를 잡을 것이며 이는 5GHz 대역의 비 라이선스 스펙트럼의 확장 예상과 함께 IT에서 확장성 있는 무선랜을 만들 수 있는 능력을 한층 더 향상시켜줄 것이다. 기존의 802.11b가 사라지진 않겠지만 신뢰할 수 있는 모든 인프라는 이전 것과 새 것을 둘 다 지원하게 될 것이다.

마지막으로 무선랜 시장에 여파를 미칠 수 있는 VoIP의 수용 증가가 예상된다. 무선 VoIP는 유선 VoIP의 매력을 향상시킬 뿐만 아니라 무선랜 인프라 배치를 자극하게 될 것이며 특히 표준이 정해지고 가격이 떨어지게 됨에 따라 더욱 그러할 것이다.

모바일 장비; 더 작게, 더 낫게

최근의 역사가 우리에게 가르쳐준 것이 있다면, 그것은 어떠한 완벽한 모바일 컴퓨팅 및 통신 장비도 존재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다양한 크기와 모양의 노트북 컴퓨터들은 계속해서 어디서나 이동하는 사람들의 컴퓨팅 장비가 될 것이다. 그러나 전화기 기능과 PDA 기능, 그리고 데이터 서비스에 약간의 멀티미디어 엔터테인먼트 기능을 통합한 소위 스마트 폰이 성숙하면서 2004년에는 가장 혁신적인 개발이 예상되고 있다.

몇 백 달러밖에 되지 않는 가격으로 살 수 있는 매력적인 제품들이 등장할 것이며, 새 무선 서비스와 함께 구입한다면 이 가격은 더 낮아질 수도 있다. 그리고 무선 전화번호 이식성은 소비자가 사업자를 더 쉽게 바꿀 수 있게 해주는데, 모든 사업자가 고유의 핸드세트 제품을 갖고 있는 경향이 있기 때문에 이로 인해 새로운 클라이언트 장비를 구매할 수 있는 기회도 생긴다.

경쟁은 모든 가치 사슬의 고리마다 존재한다. 판매량이 수백만 대에 이른다면 거기 걸린 판돈은 상당한 액수다. 팜(Palm), 마이크로소프트 및 심비안(Symbian) 등은 모두 성숙한 기술과 든든한 업계 동맹자들을 보유하고 있다. 차별화에 대한 필요가 혁신을 이끌어낼 것인데, 그 이유는 이러한 욕구가 소비자의 필요를 충족시키는 것뿐만이 아니라 기업용 애플리케이션과의 통합에까지도 이르고 있기 때문이다. 이런 다양한 필요를 충족시키면서 사람들이 요구하는 휴대성과 멋진 기능들을 보유한 장비를 만들어 내기란 쉬운 일은 아니다.

모바일 제품이 경쟁 제품과 스스로를 차별화시키는 한 가지 방법은 가능한 한 많은 무선 표준을 하나의 장비에서 지원하는 것이다. 오늘날 이는 곧 여러 개의 무선을 통합시킴으로써 서로 다른 무선 대역에서 서로 다른 프로토콜로 통신할 수 있게 하는 것을 의미한다. 따라서 기술적인 우선 과제는 통합과 성능, 그리고 배터리 수명이 되며, 2004년에는 이 모든 영역에서 진보가 기대된다. 언젠가는 소프트웨어 기반 무선 및 어댑티브 안테나 기술이 시장이 요구하는 유연성을 제공할 수 있을 것이다.

무선 왠, 지속적 진보

처음에는 아날로그 셀룰러 데이터가 있었다. 그리고 제2세대(2G) 디지털 서비스가 등장했으며 이 둘은 모두 엄청나게 느린 속도의 데이터 서비스를 제공했다. 제3세대(3G) 서비스 배치는 높은 비용과 스펙트럼 한계 때문에 지체돼 왔다. 어쨌든 지난 해에는 중간 단계 고속인 2.5G 서비스가 등장해서 기업 사용자들을 위한 광역 무선 서비스를 개선시켰다.

물론 고속이란 말은 상대적으로 쓴 것이며, 이 시장에서는 70Kbps를 말한다. 그렇지만 넥스텔 커뮤니케이션즈(Nextel Communications)를 제외한 모든 주요 셀룰러 음성 사업자들이 지난 한 해 동안 2.5G 데이터 서비스를 폭넓게 배치했다는 사실은 주목할 만하다.

불행히도 2.5G에는 여러 가지 종류가 있다. 미국에서는 GPRS(General Packet Radio Service)를 AT&T 와이어리스, 싱귤러 와이어리스(Cingular Wireless) 및 T-모바일 등에서 내놓고 있으며, CDMA2000 1xRTT 서비스는 스프린트 PCS 및 버라이존 와이어리스에서 제공하고 있다. CDMA 사업자들은 30~40Kbps의 GPRS 성능에 비해 50~70Kbps라는 약간의 성능 이점을 가진다. 이들이 공유하는 한 가지 특성은 높은 대기시간으로, 유선 네트워크용으로 설계된 애플리케이션의 경우 얼마간의 재작업이 필요할 것이다.

CDMA2000이 앞서고 있긴 하지만 이 시장에는 다소 긴장감이 맴돌기 시작했다. GPRS 사업자들이 약 120Kbps까지 처리속도를 높여주는 EDGE(Enhanced Data Rates for GSM Evolution) 기술을 개발하고 있기 때문이다. AT&T 와이어리스는 2004년 초반까지 자사의 전체 네트워크를 EDGE로 업그레이드할 계획이며, 싱귤러 와이어리스는 2004년 말까지 이것을 끝낼 게획이다. T-모바일 또한 올해 EDGE 업그레이드를 시작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경기가 끝나려면 아직 멀었다. 버라이존 와이어리스는 샌디에이고와 워싱턴에서 1xEV-DO(1x evolution data만)라는 진정한 3G 기술을 배치했는데, 이 새로운 CDMA2000 기술은 실세계 작업처리량을 약 300Kbps까지 향상시킬 것으로 예상된다. 광대역은 아니지만 가까운 속도긴 하다.

역사를 참고할 때 광범위한 흡수는 사업자가 전국적인 지원범위를 갖출 때까지는 시작되지 않을 것이며, 버라이존의 경우 너무 멀리까지 뻗어나가기 전에 기다리고 지켜보는 길을 책할 가능성이 많다. 다시 말해 2004년이 1xEV-DO가 전국적으로 확대되는 해가 되지는 않을 것 같다.

스프린트 PCS는 1xEV-DV라는 보다 새로운 버전의 CDMA2000이 나올 때까지 기다린다는 입장이다. 1xEV-DV에서는 데이터 속도가 향상되진 않지만 이 기술은 음성과 데이터 서비스 모두에게 제한된 스펙트럼을 할당하는 데 있어 운영자에게 보다 많은 유연성을 제공한다. 한편 EDGE의 3G 계승자인 WCDMA는 4개 도시에서 AT&T 와이어리스가 테스트를 하는 2004년에는 제한된 배치가 이뤄질 것이다.

기술 외적인 면을 보자면 셀룰러 데이터 서비스의 보급은 더뎌져서 미국 전송사업자 매출의 불과 5%만을 차지하고 있으며, 유럽에서는 SMS(Short Message Service)가 훨씬 약 두 배나 되는 보급률로 더 인기를 모으고 있다.

미국과 유럽 지역에서 모두 더 많은 고객을 확보하기 위해 전송사업자들은 가격을 낮출 필요가 있다. 사실 이러한 가격 인하 동향을 시사하는 몇 가지 증거가 이미 나오고 있는데, T-모바일의 공격적인 월 30달러 무제한 요금제는 2004년 말이면 가격이 어느 정도가 될지를 짐작하게 해준다. 하지만 전송사업자들은 스펙트럼 한계 때문에 이 부분에서 신중할 필요가 있다. 즉 데이터 이용량이 너무 많아지면 네트워크 용량이 금방 다 차버릴 수 있기 때문이다.

무선 이메일은 2.5/3G 데이터 서비스용으로 가장 강력한 기업용 애플리케이션이겠지만 전체적인 시장 성공은 소비자 애플리케이션에 따라 좌우될 것이다. 카메라폰은 이제 잘 팔리고 있으며 디지털 사진기도 2004년 말이면 모든 전화기의 기본 사양이 될 것이다. 무선 게임 또한 인기를 얻어가고 있으며 차세대 무선 인스턴트 메시징도 또한 마찬가지다.

3G 배치를 힘들게 하는 문제는 Wi-Fi 무선 핫스팟이 늘어나고 있다는 것이다. 모든 셀룰러 사업자들이 이제 핫스팟 네트워크를 배치하고 있으며, 이런 사업자들이 핫스팟과 3G 배치를 둘 다 감당할 수 있는지 여부는 확신할 수 없다. 사업자들은 최고의 핫스팟 비즈니스 모델을 찾겠지만 전통적인 비즈니스 모델이 이 시장에서 수익을 창출해내지 못한다는 사실을 업체들이 알아감에 따라 2004년 핫스팟 시장은 어느정도 실패가 예상된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핫스팟 시장 자체는 낙관적인데, 단 사용자가 어디서나 액세스를 할 수 있게 되기까지는 앞으로도 몇 년이 더 걸릴 것 같다.

새로운 무선 기술들

2004년이면 무선 랜 및 2.5/3G 서비스의 주류 시대가 열릴 전망이지만, 같은 해 몇 가지 새로운 무선 기술들이 초기 모습을 드러낼 것도 또한 기대된다. UWB(UltraWideBand) 칩셋이 등장하기 시작했으며, 이들은 고속의 한정된 범위의 무선에 대한 대안뿐만 아니라 고유의 원격 감지 애플리케이션까지도 제공한다. 이 시장이 활기를 띠기 위해서는 보다 나은 표준들이 필요하다.

위치 인식(location awareness) 또한 모바일 창안들의 핵심 요소로 부각되고 있다. 무료로 사용 가능한 글로벌 포지셔닝 시스템(Global Positioning System)과 관련 서비스들을 중심으로 만들어진 이 기술에는 공중 안전에서부터 물류, 필드 서비스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애플리케이션들이 있다. GPS 기술은 결국 모든 모바일 장비에 탑재될 것이며, 이것은 새로운 비즈니스 애플리케이션을 가능하게 하겠지만 분명 시민의 자유를 위협하게 될 것이다.

또한 2004년 얼마간의 약진을 거둘 상업적으로 존속 가능한 제품들로 인해 메시(mesh) 네트워크가 무선 시장에서 보다 중요한 역할을 하게 될 것으로 기대된다. 메시 네트워크에서는 개별적인 노드가 네트워크에서의 데이터 라우팅에 있어 보다 탁월하다는 것을 전제로 한다. 이 복잡한 방안은 새로운 피어 투 피어 애플리케이션을 가능하게 해줄 뿐만 아니라 성능과 확장성, 배치 비용에서도 혜택을 줄 것이다.

이미 일부 무선랜 및 도심지역 무선 제품들에는 메시 기술이 배치돼 있다. 예를 들어 스트릭스 시스템즈(Strix Systems)는 802.11b 클라이언트에게 서비스를 제공하는 AP용의 백본으로 802.11a를 사용하는 메시 무선랜을 제공하고 있다.

이러한 새로운 기술들이 성숙해지는 데는 몇 년이 걸릴 것이다. 휴대폰이 지금 수준의 기능성과 배치에 달하기까지는 20년이 걸렸다. 무선랜이 그렇게 되기까지도 거의 비슷한 시간이 걸릴 것이다.

2004년은 무선 데이터의 혁명이 일어날 해는 아니다. 하지만 그 진보는 결코 간과할 수 없는 수준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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