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선랜 스위치②] 무선랜 스위치 시장 동향 및 제품특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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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선랜 스위치②] 무선랜 스위치 시장 동향 및 제품특징
  • 장윤정 기자
  • 승인 2004.02.2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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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선랜 스위치가 올해 확실히 시장의 주요 솔루션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을지, 단순한 틈새시장을 노린 트렌드로 스쳐갈지 관련 업계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무선랜 스위치의 보안, 관리성, 이동성 등의 특성은 높이 사줄만하지만 보편화되기에는 아직 부담스러운 가격과 사용자 인지도 등은 본격적인 시장형성의 발목을 잡고 있기 때문이다.

관련업계는 올해가 무선랜 스위치 시장 형성의 원년이 될 것이라고 전망하고 시장 선점을 위해 본격 레이스를 시작, 시장 경쟁이 점점 치열해지고 있는 상황이다.

무선 인프라 확대에 따른 안전한 모바일 네트워킹 제공, 네트워크 보호를 위한 편리하고 직관적인 관리 기능 등을 장점으로 앞세운 무선랜 스위치가 새롭게 부각되면서 관련 업계의 진입이 러시를 이루고 있다. 무선랜 스위치 전문벤더를 내세우는 에어스페이스, 에어브로드밴드, 아루바와이어리스 네트웍스, 챈트리, 비바체 등의 전문벤더와 시스코, 노텔, 익스트림, 파운드리 등의 전통적인 네트워크 업체가 떠오르는 무선랜 스위치 시장을 놓고 영역다툼에 한창이다. 이미 국내 시장에 진입한 에어스페이스, 에어브로드밴드, 아루바와이어리스네트웍스 등은 국내 채널과 계약을 체결하고 레퍼런스를 확보하기 위해 분주히 움직이고 있다.

한편 기존 네트워크 벤더들은 전체적인 제품 라인을 갖추기 위해 무선랜을 구비하는 경향이 크다. 사실 단품으로서 무선랜은 마진이 높지 않아 많이 팔려도 표가 나지 않는다. 그러나 전체 네트워크 프로젝트를 위해서 무선랜을 요구하는 사용자들이 많아지면서 무선랜은 토털네트워크 솔루션을 갖추는데 필수적이다. 따라서 무선랜을 뒤늦게 출시한 노텔, 익스트림, 파운드리 등은 자사 무선랜의 차별화를 위해 무선랜 스위치를 개발, 무선랜 제품과의 시너지를 높이기 위해 활용하는 모습이다. 그러나 노텔네트웍스 등도 올 하반기부터 기존 스위치에 무선랜 스위치 모듈을 탑재, 기존 스위치가 유무선 네트워크 환경을 모두 지원하는 방향으로 진화시킬 것이라고 밝혔다. 관련 전문가들은 향후 스위치에서 무선랜 스위치 기능이 기본으로 장착되도록 장기적으로 전통적인 네트워크 벤더들은 모듈화, S/W 형식으로 무선랜 스위치를 진화시켜 나가는 방향을 채택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시스코·노텔, 모듈형 지향

시스코는 기존 랜 인프라의 성능을 무선랜으로 확장, 안전하게 통합된 유무선 네트워크를 구현할 수 있도록 하는 무선 인식 네트워크(SWAN) 전략에 따라 기존 스위치에 모듈형식으로 무선랜 스위치를 구현토록 한다는 방침이다.

SWAN은 시스코 ‘에어로넷 1100/1200 AP’, ‘카탈리스트 4500/6500 시리즈’ 스위치 등에 통합될 예정이며 이와 함께 다른 구성요소로서는 ‘시스코웍스 무선랜 솔루션엔진(WLSE)’, 중앙집중화된 인증을 위한 시스코 보안 액세스 컨트롤 서버 솔루션 엔진, RF 모니터링 측정을 위한 시스코 및 시스코 호환 클라이언트 어댑터 등이 있다.

시스코시스템즈코리아의 김민세 차장은 “시스코는 기존 스위치에서 업그레이드하거나 하드웨어 모듈로도 무선랜 스위치 기능을 지원할 수 있다”며 “TCO, ROI 측면에서 모듈을 추가하는 것이 유리하고 기존 스위치와 관리기능이 유사해 사용자 편이를 증진시킨 것 등이 시스코의 강점이다. 시스코는 기능적인 우위와 사용자 편이성 등으로 타 무선랜 스위치 벤더들에게 대응할 계획”이라고 언급했다. 지난해 시스코의 SWAN이 적용된 레퍼런스는 배제대, 삼성전자, 카이스트, 허치슨 부두 등이며 올해 더 많은 레퍼런스를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지난해 전격 무선랜 AP와 카드 등을 출시, 무선랜 제품군을 보강한 노텔네트웍스는 자사의 무선랜 스위치 ‘WSS 2250’에 IPSec, SSL VPN 등이 탑재된 것이 차별화 포인트라고 언급한다. 또 2개의 기가비트 이더넷 포트와 4개의 10/100 이더넷 포트를 지원하며 WSS 2250 한 대당 최대 20개 이상의 무선랜 AP를 지원할 수 있다.

노텔은 올해 기존 채널을 통한 솔루션 소개와 공급의 확대를 위해 인센티브 프로그램이 포함된 프로모션을 준비할 예정이며 대형제조업체, 대학, 대기업 등을 우선 타깃으로 선정, 무선랜만을 전문적으로 취급하는 업체와 제휴를 통해 시장을 확대할 계획이다. 또한 노텔이 보유한 시큐리티 포트폴리오(IPSec VPN, SSL VPN, 기가비트 파이어월, L4~7 스위치)와 연계한 무선랜 보안 스위치 세미나를 주요 고객을 대상으로 펼쳐나가는 등 WSS를 필두로 무선랜 보안 시장을 주도하겠다는 전략이다.

한편 노텔은 장기적으로는 시스코와 같은 모듈화 전략을 추진중이다. 노텔의 김욱조 과장은 “AP의 발전이 워낙 뛰어나 독립적인 시장을 형성할 수 있을지 아니면 기존 유선 스위치의 모듈 형태로 시장형성을 할지는 올해가 고비가 될 것”이라며 “노텔은 장기적으로는 스위치에 모듈화 전략을 지원할 예정이며, 올 하반기에는 백본스위치에 무선랜 스위치 모듈을 탑재시킬 계획”이라고 밝혔다.

익스트림·파운드리, 무선랜 스위치로 시너지 극대화

익스트림네트웍스코리아는 스위치 본연의 기능에 충실하며 L2~3 기능을 유연하게 적용할 수 있는 ‘서밋 300-48’을 지난해 출시했다.

익스트림네트웍스코리아의 기술부 심준학 과장은 “타 장비보다 출시시기나 노하우는 적을지 몰라도 기능적인 우월성을 무기로 시장을 확대해나갈 계획”이라며 “특히 서밋 300-48은 익스트림의 유무선통합 네트워크 전략인 유니파이드액세스 네트워크와 부합하며 유선과 무선을 효과적으로 통합시켜 컨버전스로 진화돼가는 사용자 네트워크 환경을 주도할 방침”이라고 언급했다.

서밋 300-48은 PoE 기능이 지원되고 48개의 포트와 업그레이드나 최신 애플리케이션에 대비해 확장 슬롯을 갖추고 있다. 특히 액세스 침입탐지를 비롯해 AES, WES, WPA 등과 같은 암호화 및 보안 서비스가 광범위하게 제공된다.

또한 로그나 불량 AP 탐지, 802.1x 인증, 네트워크 로그인과 MAC 인증을 이용한 레거시 장비 지원, 록다운(Lock Down) 등을 통한 보안 강화는 물론 익스트림웨어(Extre-meWare) 운영 시스템의 보안, 확장성, 투명한 관리 기능을 한층 강화했다.

최근 유선구축이 어려운 제조업체인 탄탄스틸에 무선랜 AP 등과 함께 무선랜 스위치 서밋 300-48을 공급한 익스트림은 올해 무선랜에 대한 노하우가 풍부한 업체를 파트너로 선정, 국내 시장 공략의 수위를 높일 예정이다.

파운드리네트웍스코리아도 자사의 무선랜 AP인 ‘아이언포인트(IronPoint)’와 함께 국내 시장을 공략하기 위해 ‘패스트아이언(FastIron) 4802’ 무선랜 스위치를 3월중에 국내에 공식 발표할 예정이다.

파운드리네트웍스는 기존의 스태커블 FES 스위치와 섀시형 패스트아이언 시리즈 장비의 소프트웨어 업그레이드를 통해 무선랜 스위치 기능을 제공할 예정이다.

대표적인 기능으로는 UTP 케이블을 통해 데이터와 전력을 공급할 수 있는 PoE 포트 제공, 이동 중인 무선랜 가입자의 중단 없는 서비스를 위한 3계층 로밍 기능, 802.1x에 기반한 통합 인증 기능, 불법적인(Rogue) AP 발견 기능, 대역폭 조절 기능, 와이어 스피드(Wire-speed) 패킷 포워딩, VRRP, OSPF를 포함한 라우팅 기능 등이 있다. 특히, 취약한 무선 대역폭의 특성으로 인해 이상 트래픽 증가시 무선 네트워크의 급격한 성능 저하가 발생할 경우 에스플로우(sFlow)라는 표준화된 트래픽 모니터링을 기반으로 신속하고 정확한 원인 규명과 해결이 가능하다.

파운드리 역시 유무선통합 네트워크 관리를 위한 대안으로 무선랜 스위치를 제안할 계획이며 무선랜을 기존 유선네트워크의 연장선상으로 놓고 유선과 같은 유연한 무선 네트워크 환경을 구현시켜줄 수 있다는 점에 주력할 방침이다.

파운드리네트웍스코리아의 기술&컨설팅 강득윤 차장은 “아이언포인트가 들어간 기존 사이트를 집중 공략할 계획이며 대학 캠퍼스 등을 우선 공략할 방침”이라며 “올 3월경 스태커블 소형 무선랜 스위치 장비를 출시할 예정이며 2/4분기경에는 섀시형 대용량, 모듈형 제품도 출시, 소규모부터 대규모까지 모두 지원이 가능하다”고 언급했다.

익스트림과 파운드리는 모두 지난해 라인업한 무선랜 AP와 시너지 효과를 일으키며 레퍼런스를 창출해나갈 방침이지만 AP에 대한 접근방식은 양사가 차이를 보이고 있다. 익스트림은 AP를 더미 AP로 분류, AP는 플러그 앤 플레이로 적용하며 스위치에서 관리하자는 입장이고 파운드리는 스마트 AP를 지향한다.

파운드리는 독립형 외장장비로 패스트아이언 시리즈를 출시하겠지만 기본적으로 기존 스위치 등에서의 모듈화 지원을 원칙으로 하며 스마트 AP인 ‘아이언포인트’에서 무선랜을 위한 다기능 지원을 수행, 실질적인 수익은 아이언포인트에서 창출한다는 전략이다. 즉 무선랜 스위치는 AP의 관리차원에서 지원, 무선랜 스위치를 별도의 마켓으로 간주하지 않겠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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