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cN 전달망의 개념 및 구축 계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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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cN 전달망의 개념 및 구축 계획
  • 신상철 한국전산원 정보화기반구축단 단장
  • 승인 2004.01.2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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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정보통신환경은 디지털 기술의 발전으로 음성·데이터·영상 등 모든 형태의 정보를 디지털로 통합하고 통신·방송기기 및 컴퓨터를 하나의 네트워크로 연결하여 통신·방송·인터넷을 대통합하는 디지털 융합(Digital Convergence) 현상이 급속히 진행되고 있다. 컴퓨터의 소형화·다기능화, 컴퓨팅 파워의 획기적 증대 등으로 저비용·대용량 정보처리가 가능함에 따라 이러한 현상은 더욱 가속화되고 있으며, 그 범위도 가전, 자동차, 영상, 콘텐츠, 센서 등 거의 모든 분야로 확대될 전망이다.

이러한 새로운 패러다임의 변화에 따라 정부에서는 국가 전략차원에서 현재의 정보인프라를 한 단계 도약시킬 수 있는 비전과 전략으로 광대역통합망(BcN) 구축 기본계획을 수립·추진하고 있다. 여기서는 기존 서비스별 개별 통신망을 통합해 음성·데이터, 유·무선, 통신·방송 등을 효과적으로 융합·수용할 수 있는 광대역통합망(BcN) 전달망의 개념과 주요 특징과 BcN 구축계획에 대해 알아본다. <편집자>

현재 인터넷망은 엔드 투 엔드(end-to-end) 품질 보장 기능의 부재로 사용자의 체감품질은 각 통신망 구간의 사용자환경, 접속대상, 시간대 별로 상이해 안정적인 서비스 품질 보장이 곤란하며, 이용자별/서비스별 품질차별화 제공이 불가능하다는 문제점을 가지고 있다.

이에 따라 품질 보장이 요구되는 음성, 실시간 동영상, HD급 방송 서비스 등을 통합된 망에서 수용하기 곤란하며, 통신망에서의 품질 보장이 필수적인 서비스의 경우는 전용회선이나 ATM 회선 등을 이용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초고속정보통신망의 현황 및 문제점

현재의 초고속인터넷망에서는 가입자 증가 및 멀티미디어 서비스와 P2P 서비스의 대중화로 인해 지속적으로 통신망 투자가 이뤄지고 있으나, 현재처럼 소수의 사용자가 통신망 자원을 독점할 수 있는 구조에서는 통신망에 대한 투자가 전반적인 서비스 품질 향상으로 이어지기 곤란하다는데 통신사업자의 고민이 있다. 그 대표적인 사례로 일부 통신사업자의 경우 인터넷망 상위 이용자의 1%가 전체 트래픽의 47%, 상위 20%가 94%를 점유하고 있는 현실로 봐서 이 문제의 심각성을 알 수 있다.

통신망보안 측면에서는 사이버 공격의 추세가 갈수록 지능화, 악성화되고 있으나, 현재 인터넷망은 개방형 망구조로 패킷 손실이나 위·변조, 스팸 메일, 악의적인 행위 등에 따른 신뢰성 저하가 가능한 구조로 전적으로 이용자 단말의 보안 수준에 의존하는 실정이며, 다양한 경로를 통해 통신망에 쉽게 접근이 가능해 해킹 및 바이러스 유포 가능성을 내재하고 있다. 그리고, 망관리 시스템간의 통신 방식이 별도의 신호전달 통로가 없는 인밴드(In-Band) 방식을 채택해 트래픽 폭주시 유해경보 및 제어신호의 전달이 곤란하며, 통신망의 기능이 다양화되고 고도화되고 있으나 침해 대응기술은 아직까지 초고속인터넷 백본망에 적용할 정도의 성능 및 신뢰성을 확보하지 못한 상태다.

이러한 문제점이 현실로 나타난 것이 지난 1.25 인터넷 침해사고의 경우로 신호 제어 및 관리 기능 부재로 일부 구간의 트래픽 급증이 전체 통신망 장애로 확산되는 현상이 발생한 것이다. 또한 인터넷 주소체계도 초고속정보통신망의 주요한 문제점의 하나다. 현재의 인터넷 주소체계는 IPv4로 2002년 7월 국내에서 보유하고 있는 주소 개수는 2천482만개이나 인터넷 인구는 2천565만 명에 달하고 있어, IP 주소고갈 문제가 앞으로 인터넷 확산에 장애가 될 전망이다. 이러한 주소 부족 문제는 인터넷 이용확산 뿐만 아니라 정보단말·가전, 센서네트워크 등의 보급이 확대됨에 따라 더욱 촉진될 전망으로 2006년경 IPv4 주소의 고갈이 예상되고 있다.

마지막으로 현재는 각 통신망별로 서비스를 개발·제공함에 따라 통신사업자는 동일한 서비스를 네트워크별로 중복하여 개발·관리해야 하며, 이용자는 특정망에 국한된 서비스만 이용 가능하다는 문제점을 가지고 있다. 또한 표준 인터페이스가 정의되어 있지 않아, 통신망 구조에 대한 정보가 있어야만 서비스 개발·제공이 가능하며, 이로 인해 이종망간 통합 서비스 제공이 곤란하다는 점과, 통신망을 보유하지 않은 써드파티 사업자의 경우는 새로운 사업모델을 창출하기 곤란하다는 문제점이 있다.

BcN 전달망 기본 개념

BcN 전달망은 BcN의 핵심 부분으로 유·무선, 통신·방송 등이 융합 수용되는 품질보장형 멀티미디어 서비스를 안전하게 제공할 수 있는 전송망, 교환망, 제어망을 포함하는 정보통신 인프라다.

BcN 전달망은 서비스 품질(QoS) 보장, 고도의 통신망 관리기능과 보안기능(Security), 차세대인터넷 주소체계(IPv6) 수용, 다양한 서비스를 쉽게 창출할 수 있는 개방형 망구조(Open API)가 도입된 통신망으로 유선, 무선, 방송 등의 다양한 가입자망의 특성을 통합수용해야 하며, 표준 인터페이스를 통해 다양한 응용서비스의 개발 및 이용환경을 제공할 수 있어야 한다.

<그림1>BcN 품질보장망 구성

BcN 전달망의 특징

BcN 전달망은 기존 초고속정보통신망의 문제점들을 개선하며 나아가, 미래 유·무선 및 방송·통신이 융합되고, 유비쿼터스의 기반이 되는 정보통신 인프라로서의 모습으로 발전돼야 할 것이다.

먼저 새로운 수익모델을 창출할 수 있는 품질보장형 네트워크 구축이 필요하다. 이를 위해서는 QoS 관리, SLA 관리, 트래픽 관리, 통합과금 기능 등 효율적인 품질관리 및 망 운영을 위한 통합 제어망과 이용자별·서비스별 트래픽을 차별화해 전송할 수 있는 MPLS/GMPLS 기반의 차세대 교환망이 구축돼야 하며, 전송망은 광대역 트래픽 전송을 위한 DWDM/OXC기반 수십 테라급 광전송망으로 고도화돼야 한다.

보안측면에서는 전달망 차원의 보안기능을 고도화하여 침입탐지, 침입대응, 트래픽 제어 등을 효율적으로 연계 수행할 수 있어야 한다. 이를 위해 개별망 단위의 정보보호 시스템을 상호 연동할 수 있는 통합 정보보호 시스템을 구축하고, 통신망간, 통신망과 단말간 상호 인증을 제공하여야 하며, 이상 트래픽 감시·대응을 통한 안전성 및 생존성을 보장하는 통신망을 구축해야 한다.

IPv6 주소체계 도입으로 모든 단말에 IP부여가 가능한 네트워크 구축이 필요하다. 이를 위하여 모든 정보단말, 센서 등이 통신망에 연결되는 새로운 유비퀴터스 서비스 환경 구현을 위한 IPv6 주소체계를 도입하고, IPv6패킷 헤더부분에 품질보장, 보안성, 이동성(mobile IP) 등을 위한 필드를 통해 다양한 서비스 요구에 대응 가능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개방형 인터페이스를 통해 자유로운 서비스 창출이 용이한 네트워크 구축이 필요하다. 이를 위하여 개방형 통신망 구조 도입에 따라 통신망 구조에 대한 정보 없이도 표준 인터페이스를 통해 서비스 개발·제공이 가능하고, 이종망간 통합 서비스 제공이 용이한 통신망을 구축하여야 하며, 통신망을 보유하지 않은 써드파티 사업자에게 다양한 서비스 사업기회를 제공하고, 통신망사업자와 써드파티 사업자가 상호 윈-윈 할 수 있는 새로운 사업모델 창출 및 활성화가 가능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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