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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강석오 기자
  • 승인 2004.01.1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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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 20개 분야 2003년 평가와 2004년 전망
[IT 20개 분야 2003년 평가와 2004년 전망] (19) ITM

인터넷 트래픽 폭증으로 시장 확대 ‘탄력’ 붙는다
국산 對 외산 경쟁 심화 … 비용 효율적 솔루션으로 주목

지난해는 1.25 인터넷 대란 이후 인터넷 트래픽 관리(ITM)에 대한 관심과 투자가 잇따른 한해로 정리할 수 있다. 갑작스런 인터넷 트래픽의 급증으로 인한 서비스 중단사태를 겪으면서 ITM에 대한 중요성과 인식이 많이 개선된 가운데 예방뿐 아니라 폭증하는 인터넷 트래픽 관리를 위한 투자가 점차 증가하고 있는 등 인터넷 비즈니스의 모든 영역으로 퍼지면서 올해부터는 시장 확대 속도에 가속이 붙을 전망이다.

ITM 솔루션으로는 캐시/CDN, L4 스위치, QoS 장비, ITM 전용 솔루션 등 다양한 솔루션들이 선보이고 있는 가운데 서로간의 장단점이 있지만 물리적인 속도의 한계를 논리적인 기술로 극복하고자 하는 것은 동일하다. 특히 인터넷 서비스 사업자들이 보다 적극적으로 네트워크 장애 예방과 대처에 나서고 있고, 콘텐츠 유료화 바람을 타고 포털 사업자들이 대용량 고품질의 스트리밍 서비스를 개시함에 따라 끊김 없는 안정적인 서비스 제공을 위한 ITM 솔루션 도입이 증가하고 있어 시장 전망을 한층 밝게 하고 있다.

다양한 ITM 솔루션 출시

이제껏 ITM 시장이 인터넷 서비스에 장애가 발생한 이후 데이터 백업이나 서비스 원상복구에 나서는 등 수동적인 대처가 주류를 이뤘다면 올해부터는 인터넷 서비스 장애에 대해 각 기업들이 적극적으로 대처하는 방향으로 변화될 전망이다. 이에 따라 ITM 솔루션의 필요성과 중요성이 커지고 있다.

특히 폭증하는 인터넷 트래픽을 수용하기 위해 많은 비용과 시간을 들여 네트워크 인프라를 지속적으로 확장한다는 것은 현실적으로 불가능하기 때문에 네트워크 회선 증대 비용이나 신규 인프라 투자비용을 줄이면서 기존 대역폭에서도 비용 효율적으로 트래픽을 관리할 수 있는 ITM 솔루션에 주목하고 있는 것이다.

이처럼 ITM 솔루션에 대한 중요성이 점차 부각되고 있는 가운데 올해부터는 폭증하는 인터넷 트래픽에 대한 효율적인 예방과 장애 대처는 물론이고 대용량 고품질 스트리밍 서비스 확산에 따른 끊김 없는 안정적인 데이터 전송이 ITM 시장의 이슈로 부상하고 있다. 이에 따라 관련 업체들도 이러한 시장 변화의 흐름에 맞춰 시장 공략에 나설 전망으로 다양한 솔루션들이 경합을 벌일 전망이다.

스트리밍 활성화로 CDN 주목

ITM 솔루션은 크게 캐시/CDN, L4 스위치, QoS 장비, ITM 전용 솔루션 등으로 구분할 수 있다. 캐시/CDN은 네트워크 에지에 캐시 서버를 두고 메인 서버와 네트워크로부터의 부하 유입을 분산시켜주는 기능을 한다. 또 로드 밸런싱 역할을 주로 하는 L4 스위치는 콘텐츠를 여러 대의 동일목적 서버에 분산 수용, 특정 서버로 트래픽이 집중되는 것을 방지하는 기능을 한다.

QoS 장비 역시 대역폭, 사용자, 애플리케이션 등의 종류에 따라 대역폭을 정책적으로 분배해 트래픽을 조절하는 기능을 한다. 그리고 인터넷 트래픽이 증가하면서 L4 스위치 자체가 부하를 받아 피라미드식으로 L4 스위치가 늘어나는 네트워크의 기형적 구조의 한계를 해결하기 위한 지능적인 ITM 솔루션 등이 있다.

그간 캐시/CDN 시장에서는 네트워크 어플라이언스, 시스코, 블루코트, 아라기술, 신텔정보통신 등 국내외 업체가 경쟁을 벌여 왔다. 지난해 엔터프라이즈 CDN(eCDN) 등이 주목을 받기는 했지만 시장 형성이 기대만큼 이뤄지지 않았다는 평이다.

하지만 올해부터는 콘텐츠 유료화의 확산에 따라 멀티미디어 데이터의 끊김 없는 서비스를 비롯해 안정적이고 효율적인 전송 인프라와 동시 접속자의 폭증으로 발생하는 대용량 트래픽을 관리할 수 있는 방안으로 스트리밍이 주목을 받고 있어 고품질의 서비스를 위한 스트리밍 CDN에 대한 필요성과 도입이 확대될 전망으로 CDN 시장 개화에 대한 기대가 커지고 있다.

L4·QoS, 시장 경쟁 치열

또 하나의 ITM 솔루션 영역으로 자리를 차지하고 있는 L4 스위치는 국내외 업체들의 경쟁이 치열한 분야중 하나. 노텔을 필두로 시스코, 파운드리, 탑레이어, 라드웨어, F5, 파이오링크, 아라기술 등 다수의 업체들이 시장 공략에 나서 혼전을 치르고 있는 양상으로 지난해 그간 외산의 텃밭이던 L4 스위치 시장에서 국내 업체인 파이오링크의 선전이 돋보인 한해였다.

이와 더불어 기존 L4 스위치보다 정교한 부하분산과 함께 바이러스 패킷 필터링을 통해 바이러스에 의한 트래픽 공격을 원천적으로 차단함으로써 네트워크 보안과 성능 향상 등 네트워크 환경을 최적화해 주는 L7 스위치 시장이 확대되면서 경쟁 또한 치열해지고 있다. 라드웨어, 노텔, 파이오링크 등의 관련 시장을 둘러싼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는 가운데 국내 시장에서 철수했던 F5네트웍스가 국내 시장을 다시 노크하고 나서면서 시장 판도에 변화의 바람도 불고 있다. F5는 기존 L4 스위치 기반의 로드밸런싱 장비에서 벗어나 L7 스위치 벤더로의 자리매김에 적극 나설 계획으로 올해 L7 스위치 시장을 둘러싼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한편 지난해 1.25 대란으로 인해 성장 가능성을 보인 QoS도 모니터링 성능과 효율적인 트래픽 관리 기능 등으로 네트워크의 인터넷 트래픽 성능을 개선시키는 한편 유해 트래픽이나 바이러스 공격에 효율적으로 대처할 수 있는 솔루션으로 점차 자리를 잡아가고 있다.

패킷티어, 앨럿 등 외산 벤더들이 기가비트급의 하이엔드 장비를 속속 선보이며 국내 시장을 주도해 나가고 있는 가운데 이에 맞서 엔에스텍, 인프니스, 타오네트웍스 등의 국내 업체들도 하이엔드급 장비를 선보이며 시장 공략에 나서고 있다. 한편 네트워크 장비 벤더들도 QoS 기능을 강화한 장비를 출시하고 있어 QoS 전용 장비와 네트워크 장비의 경쟁도 벌어지고 있는 가운데 올해에는 QoS 시장의 성장도 예견되고 있다.

국산 ITM 솔루션, 시장 공략 ‘한창’

이러한 외산 중심의 기존 ITM 솔루션 이외에도 니트젠테크놀로지스 엔피아 사업부문은 독특한 기능과 기술력을 앞세워 ITM 시장에 뛰어들어 국내 메이저 증권사의 사이버 트레이딩 서비스 석권을 비롯해 NHN, iMBC, 벅스뮤직, 잡코리아 등 굵직굵직한 포털 사이트들을 레퍼런스로 확보하며 국내 ITM 시장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엔피아의 IP마스터는 L4 스위치의 한계를 극복하기 위한 지능적인 인터넷 트래픽 관리 솔루션으로 기존 하드웨어 기반 장비보다 소프트웨어 기반의 솔루션이 성능과 수익성이 높다는 점을 경쟁력으로 내세우고 있다. 이에 따라 올해는 단독 솔루션뿐 아니라 패키지 형태의 솔루션과 L4 스위치 확충 사이트를 집중 공략할 방침이다. 더불어 아시아와 유럽, 호주 등에도 지난해 교두보를 확보, 해외 시장 공략을 올해 본격화할 방침으로 해와 ITM 시장에서의 선전이 기대되고 있다.

이외에 에스넷도 알피에이네트웍스와 협력으로 전용선과 ADSL, VDSL, CATV 등의 다양한 인터넷 회선을 동시에 사용할 수 있는 네트워크 트래픽 관리 솔루션인 트래픽 매니저(TM)를 개발, 중소 기업을 타깃으로 시장 공략을 강화하고 있다.

ITM 시장 개화 점차 무르익어

이처럼 다양한 ITM 솔루션들이 선보이고 있는 가운데 인터넷 트래픽 관리의 중요성 또한 점차 부각되고 있어 올해 시장 분위기가 무르익고 있다는 업계의 평이다. 이와 더불어 새로운 기술과 기능이 적용된 ITM 솔루션들도 속속 선보일 전망으로 국내외 업체들의 경쟁 역시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인터넷 트래픽 관리의 역할은 인터넷 비즈니스의 모든 영역으로 확대되고 있는 추세로 이제는 기업이 단순 하드웨어나 소프트웨어를 구매하는 것이 아니라 기업의 비즈니스를 위한 비즈니스 솔루션을 구매하는 방향으로 전개되고 있다”며 “이에 따라 ITM 솔루션도 시장의 변화와 요구에 맞춰 통합되고 확장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강석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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