웹 애플리케이션 서버(WAS) 시장 점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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웹 애플리케이션 서버(WAS) 시장 점검
  • 이재봉 기자
  • 승인 2004.01.0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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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의 e비즈니스 확산에 따라 다양한 애플리케이션 트랜잭션 처리를 위해 도입되던 웹 애플리케이션 서버(WAS)가 통합, 개발, 포털 등을 아우르는 ‘통합 애플리케이션 스위트(APS)’로 발전하고 있다. 이에 따라 단품위주의 WAS 공급에서 통합 플랫폼 형태로 트렌드가 변화되고 EAI 및 EP 업체간의 경쟁도 심화될 전망이다.

향후 WAS 시장은 단지 미들웨어 역할이 아닌 통합 플랫폼으로서의 기능이 시장 입지를 가늠하는 척도로 떠오르게 될 것이다. 이런 예측에 따라 현재 대부분의 WAS 벤더들은 통합 플랫폼으로서의 WAS 재정립을 위해 제품과 정책 등을 내놓고 있다. 아직 올해 시장을 예견하기는 어렵지만 벤더들의 움직임을 통해 WAS 시장을 점검해봤다.

지난해 국내 WAS 영역에서 가장 큰 변화는 WAS를 기반으로 통합, 포털 및 개발 솔루션을 하나로 묶어서 제공하는 ‘애플리케이션 플랫폼 스위트(APS, Application Platform Suite)’형태로 확장됐다는 것이다. 이에 따라 올해를 기점으로 향후 APS 솔루션 영역에서 리더십이 WAS 영역에서의 경쟁력에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애플리케이션 인프라 핵심으로 정착

제품 기술적인 측면에서 WAS의 역할이 기존의 미들웨어의 성격에서 전반적인 기업 애플리케이션 인프라스트럭처 중심 역할로 확대 인식됐고 그 중요성이 더욱 강조되고 있다. 이러한 변화는 WAS를 선택하는 기준이 기능적인 요소보다는 안정적이고 쉽게 확장 가능한 운영 환경을 담보해 줄 수 있는 제품의 신뢰성과 확장성에 대한 배점이 보다 더 큰 비중을 차지하게 된 결과다.

이처럼 서버 영역의 선두권 벤더들은 기술적 선도력을 기반으로 제품의 영역을 넓혀 나감으로써 지속적인 수요 창출을 통한 시장의 성장을 꾀함과 아울러 이렇게 확대 인식되는 WAS 역할 자체를 통해서 후발주자 대비 경쟁력을 확보함으로써 향후의 시장을 전망하는데 있어 중요한 단서로 삼고 있다.

시장 측면에서 지난해는 2002년과 비교해 큰 변화가 없었다. 여전히 BEA와 IBM의 강세가 이어졌으며 새롭게 토종업체인 티맥스소프트가 이들 업체와 새로운 경쟁구도의 전면에 나선 해였다. 이밖에 쉬프트정보통신, 볼랜드코리아, 한국매크로미디어, 한국사이베이스, 한국아이오나테크놀로지, 한국오라클, 한국후지쯔 등도 국내 WAS 시장에서 나름대로의 성과를 보였다. 후발업체들은 WAS 시장에서 대부분 10% 미만의 점유율을 보이고 있지만 WAS가 애플리케이션 통합과 웹서비스 플랫폼으로 발전하는데 공동의 노력을 보였다.

EAI·EP 확산의 ‘밑거름’

기업들은 침체된 경기를 타개하기 위한 방안으로 TCO는 줄이고 ROI를 극대화하면서 적은 자원을 통해 더 많은 비즈니스적인 가치를 창출하기 위해 통합에 관심을 갖기 시작했다. 이에 따라 기존에 통합솔루션(EAI)과 다르게 취급됐던 WAS가 기능적인 면에서 점차 그 차별성을 희석시켜갔다. 이 같은 양상이 WAS를 기반으로 기업 애플리케이션 통합(EAI)이나 애플리케이션, 비즈니스 프로세스 액세스 및 상호작용을 제공하는 포털 등으로 헤쳐 모이게 했다.

이광훈 BEA코리아 마케팅 부장은 “지난해 WAS에 있어 가장 의미있는 변화 중 하나가 단순히 미들웨어로서의 역할을 뛰어넘어 기업 IT 기반 구조 소프트웨어의 핵심으로 위치를 강화해나갔고, 통합 및 포털 등의 영역이 WAS를 중심으로 통합 플랫폼 스위트 제품군 속에 묶이게 됐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그는 “BEA는 WAS 영역에서의 경쟁사와의 차별화를 보다 명확하게 해 시장 주도권을 강화해나갈 것이며, 웹로직 서버의 고객층을 기반으로 비즈니스 통합 및 포털 프로젝트에서의 리더십을 확보함으로써 웹로직 플랫폼 부분의 매출 비중을 증가시킬 것”이라고 강조했다.

단품 위주의 WAS 공급에서 통합 플랫폼 형태로 트렌드가 변함에 따라 이제 EAI, EP 등의 솔루션 업체들과의 경쟁도 한층 심해지게 됐다. 한편으로는 e비즈니스 시스템 구축에 있어 WAS가 기간 플랫폼이면서 통합 플랫폼으로 인식이 확대, 기업들도 응용 솔루션 분야인 포털과 EAI에 대한 관심이 높아져 전반적인 시장 확대라는 시너지 효과를 가져왔다.

지금까지 EAI 시장은 대기업을 중심으로 몇몇 프로젝트가 진행됐지만 아직 시장은 본격화 되지 않았다. 하지만 올해를 기점으로 이미 설치된 WAS가 기업용 애플리케이션들을 쉽게 통합할 수 있는 밑거름이 된다는 검증된 사이트들이 늘어나면서 점진적으로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EP 시장에서도 WAS가 사내의 다양한 웹 애플리케이션에 대한 통합 관문(포털) 역할을 수행할 수 있다는 인식이 확산되면서 시장이 확대될 전망이다. 특히 최근 통신사들이 사용자와 협력사간의 웹 기반 접점을 통일, 서비스 및 관리의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유무선 통합 포털 구축을 계획하고 있어 시장 확대를 자극하고 있다.

‘가격·크로스 플랫폼’ 정책 등 선보여

지난해 WAS 벤더들은 향후 지속적으로 시장이 확대될 것이라는 전망에 따라 시장 선점을 위한 전략과 신제품들을 대거 발표했다. 선도업체들은 앞서 언급한 플랫폼 기반으로 포트폴리오를 재정비했고 후발업체들은 선도업체 추격을 위해 저렴한 가격, J2EE/닷넷 동시 지원 등의 자구책들을 내놓았다.

J2EE와 닷넷 플랫폼을 동시에 지원한다는 ‘크로스 플랫폼’ 전략을 펼치고 있는 볼랜드코리아는 자사의 ‘BES(Borland Enterprise Server)’에 ‘자네바(Janeva)’ 라이선스를 지원해 닷넷 프레임워크 클라이언트에 J2EE를 연동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이로써 총소유비용(TCO)을 절감하면서 기업의 생산성과 업무성과를 향상시킨다는 전략이다. 쉬프트정보통신은 외산 솔루션 벤더와 달리 자사의 ‘토인비’가 기업내 기간업무를 빠르고 경제적으로 웹 환경으로 전환하는 기본 플랫폼이라는 인식확산에 주력하고 있다.

한국오라클은 포스코의 포털 프로젝트에 ‘오라클9i AS’를 공급함으로써 점차 역할이 커지고 있는 기업정보포털(EIP) 시장을 선점하기 위한 발판을 마련했다. 포털시장에서 연세대, 서울대, 한국원자력연구소 등 다양한 레퍼런스를 확보했으며, 대우정보통신, 대상정보기술, IT&C, 엔시즈테크놀로지 등 4개 전문협력사를 통해 기술지원 및 영업력을 강화했다. 특히 한국오라클은 안정성과 보안, 성능을 내세운 ‘난공불락’ 캠페인과 함께 지난해 말 그리드 컴퓨팅을 지원하는 ‘오라클 애플리케이션 서버 10g’ 출시를 계기로 저비용, 고효율을 실현시킨다는 통합 인프라의 강점을 내세워 전략적인 사업방향의 전환을 도모하고 있다.

한국후지쯔는 솔루션 측면에서 ‘인터스테이지 스위트(WAS, BPM, 개발툴, 개발 프레임워크, 리포팅툴, XML 타입 DB(순사쿠) 등)’를 새롭게 발표하고 고객이 인터스테이지를 기반으로 저비용으로 신속하게 구축, 운영할 수 있도록 했다. 이 같은 스위트를 통해 이메트릭스(eMatrix) 및 모델-F, 대학수강신청 솔루션인 WAS4U 등의 솔루션과 연동을 시도해 좋은 반응을 얻고있다. 특히 인터스테이지를 기반으로 한 컨설팅서비스 사업을 강화하기 위해 컨설팅팀을 신설해 고객의 요구 충족시켜 나갈 수 있도록 체제정비도 마무리했다.

SMB 시장 선점 치열

최근 모든 벤더들이 가장 주목하고 있는 시장은 중견/중소기업(SMB)이다. 이미 금융, 통신 등 대기업을 중심으로 한 레퍼런스 사이트들이 어느 정도 포화상태에 이르렀음을 많은 벤더들이 공통적으로 인식하고 있다. 이에 따라 아직 WAS 도입이 되어있지 않은 SMB 시장 확보를 위해 그에 맞는 새로운 가격 및 영업 정책, 제품, 채널 등을 정비하고 있다.

쉬프트정보통신은 토인비가 외산 브랜드보다 가격 경쟁력에서 우위에 있다는 장점을 바탕으로 토인비를 기본 모듈로 하는 임베디드 채널사 확보를 통해 중소기업에 알맞은 솔루션을 제공한다는 전략을 갖고 있다.

볼랜드코리아는 중소기업에서 대기업까지 부서별 업무 운영을 위해 디자인된 J2EE 배포 플랫폼 ‘BES 팀 에디션’을 통해 개발에서 배포까지 전반적인 소프트웨어 애플리케이션 라이프사이클을 가속화하는 비용 효율적인 솔루션을 제공하고 있다. BES 팀 에디션은 J2EE 애플리케이션 개발, 테스트, 배포를 위한 플랫폼 제공뿐만 아니라 애플리케이션 서버, 데이터베이스, 관리, 웹서버, 웹서비스 등을 통합하는 기능도 제공한다.

한국오라클은 최근 발표한 그리드 컴퓨팅의 고성능 기능을 통해 대규모 하드웨어에만 의존하지 않고 다수의 중소형 서버를 묶어 대형 서버와 유사한 성능을 제공하고 있다. 고성능과 비용 절감을 동시에 실현할 수 있는 주요 기술 요소로 그리드 개념을 적용한 플랫폼 제품들은 소형 시스템을 사용하는 중소 규모 기업들이 WAS를 구축할 수 있도록 했다.

한국후지쯔는 SMB 시장을 겨냥한 ‘플러스 에디션(Plus Edition)’이라는 새로운 에디션을 제시하고 있다. 이 에디션은 가격에 대한 부담을 줄이고 단일 제품의 통합기능을 지원한다는 2가지 측면을 보강했다. 가격적으로는 스탠다드 에디션의 절반가격으로 제공, 중소기업의 부담을 줄였고 WAS에 부가해 별도 제품을 도입하는 포털 및 SSO 기능도 단일 제품으로 제공하고 있다.

한국IBM은 유틸리티 컴퓨팅 전략인 ‘e비즈니스 온 디맨드’와 함께 SMB 시장을 겨냥한 ‘IBM 익스프레스 소프트웨어’ 시리즈 제품군을 내놓고 있다. 특히 WAS 익스프레스, 웹스피어 포털 익스프레스 등 중소기업용 소프트웨어를 통해 관리와 통합, 사용이 편리성을 강화해 경쟁력있는 솔루션으로 인정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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