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를 살아가면서 정보화에 뒤쳐진다면 살아남을 수 없다. 지난해 취임해 지금까지 여성정보화에 주력해왔고 4년 임기동안 관련 사업 진행에 최선을 다할 것이다.』
조선형 한국걸스카웃연맹 총재가 밝히는 여성정보교육원 개원 취지다. 그녀는 대전 걸스카웃연맹장을 포함, 32년간 연맹 임원활동을 하면서 여성 정보화 교육의 필요성을 절감했다고 한다. 처음 정통부에 여성정보교육원 프로젝트를 낸 후 요청이 거절되었지만 포기하지 않고 다시 신청한 오기 덕분에 15억원 규모의 지원을 받아낼 수 있었다.
■ 적극적 자세가 교육원 개소 밑거름
걸스카웃연맹에서는 지난해 5월 가진 「21세기 걸스카웃 여성정보화 운동 선포식」 이후 LG인터넷의 지원하에 1인 1 ID 갖기 운동을 전개하는 등 다채로운 사업을 진행중이다. 조총재는 『전국 연맹간 네트웍이 잘 구축돼 있고 대원들의 반응도 좋아 정보화교육을 하는데 유리했고, 대원들 뿐만 아니라 어머니들까지 교육에 참여시킬 수 있어 보람을 느끼고 있다』고 밝혔다. 여성의 권익이 실질적으로 보장되지 못하고 있는 현실에서 정보화교육만큼은 남녀가 동등하게 출발할 수 있는 분야라는 것이 그녀의 지론이다.
개인적으로 『각 가정에 컴퓨터를 보급하는 일과 여성들이 적극적인 자세를 갖는 것부터 시작해야 한다』고 생각하고 있다는 그녀는 『여성단체들의 경우 정보화운동을 하고 싶어도 환경이 뒷받침되지 않아 못하는 경우가 많다』며 지금의 현실을 안타까워했다.
■ ‘정보화’여성 스스로 개척해야
이러한 상황 속에서 조총재는 2002년까지 대전, 대구, 전북, 광주, 제주 연맹에 설립될 지방 교육원과 연계해 세미나와 연구 사업들을 진행할 계획이다. 본인 스스로도 교육원 프로그램 수강을 통해 다음 세기를 준비하는 여성이 되겠다는 그녀는 『우리 교육원에서 더 많은 여성들이 교육을 받을 수 있도록 많은 분들께 권유하고 있다. 예전에 걸스카웃 활동을 했던 회원들을 최근 찾고 있는데, 노인들도 정보화 교육을 통해 제2의 인생을 누릴 수 있었으면 한다』며 여성정보화 운동의 기수다운 면모를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