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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로운 개성 표현 ‘아트락’은 ‘가장 친한 친구’
2003년 12월 18일 00:00:00
락음악에서 순수 예술성과 실험성을 부각시킨 장르인 아트락(Art Rock)은 젊은이의 자유, 철학적 의지 등이 반영된 자유로운 개성표현의 음악이다.

그러나 다소 난해하고 어려운 아트락은 일반인들이 쉽게 접할 수는 없는, 대중음악이라기보다 소위 매니아적인 음악이다. 이런 아트락에 푹 빠져 있는 김태한 파이오링크 기술지원팀 주임은 바로 아트락의 난해한 점에 매료돼 고교시절부터 십여년이 넘도록 아트락을 자신의 가장 큰 친구로 여기고 있다. <장윤정 기자>


예스(Yes), 핑크 플로이드(Pink Floyd), EL&P, 제네시스(Genesis) 등은 아트락의 거장이라고 불리는 음악가들이다. 이 중 핑크 플로이드와 제네시스에 매료돼 가장 즐겨 듣는다는 김태한 주임은 고 2때 우연히 라디오에서 아트락을 처음 접하게 됐다.


들을 때마다 변화하는 음악· 사물의 다양성 분석에 도움돼

처음 들었던 당시에만 해도 ‘뭐 저렇게 어렵고 난해한 음악이 다 있나’하고 좋지 않은 느낌으로 흘려버렸지만 반년 후에 친구로부터 빌린 음반속에서 우연히 같은 곡을 다시 듣게 됐는데 그때의 느낌이 전혀 달랐다는 것. 분명 똑같은 곡이었음에도 불구하고 반년후에 김주임에게 다가온 아트락은 신선하면서도 친근한, 새로운 느낌의 음악이었다.

김 주임은 “아트락은 들을 때마다 새로운 느낌을 주는 항상 변화하는 역동적인 음악”이라며 “좀 난해하고 이해하기 어려운 부분이 많지만 그런 난해한 부분이 IT라는 딱딱한 직종에 창의력과 생명력을 준다”고 언급했다. 특히 그는 “어떤 현상을 여러 가지 면에서 볼 수 있도록 상상력, 분석력에 도움이 된다”고 강조했다.


같이 음악듣을 수 있는 반려자 만나고파

김 주임의 출퇴근 복장에는 남들에게 없는 것이 한 가지 더 있다. 항상 큼직한 헤드폰을 끼고 다닌다는 것. 물론 출퇴근시에 음악을 들으며 헤드폰을 꽂고 다니는 사람들은 많지만 일년 365일 출근이나 외출시에 항상 음악을 듣고 다니는 사람들은 많지 않을 것이다. 이런 면에서 주변 동료들의 그를 음악 매니아라고 평가하지만 그는 스스로를 남들보다 조금 음악을 좋아하는 것뿐 매니아라고 부를 만한 수준은 아니라며 겸손해한다.

“CD도 약 300장 가량밖에 없고 CD를 구입하기 위해 남들은 외국여행도 간다지만 음반 구입차 외국에 나가본 적도 없다”며 쑥스러워하는 김 주임. 그러나 주변인들은 CD 300장이라는 것이 하루 이틀에 모을 수 있는 적은 양이 아니며, 일본 등 해외출장가는 사람들에게 CD를 사오라며 부탁하는 등 김 주임의 음악사랑은 각별하다고 증언한다.

올해 서른인 김 주임은 이제 사랑하는 아트락을 함께 들을 수 있는 평생의 반려자를 만나는 것이 꿈이다. 김 주임은 “이렇게 복잡한 음악을 좋아하는 사람은 나 하나로 족하다”며 “굳이 아트락이 아니라도 음악을 좋아하는 사람이었으면 좋겠다. 그리고 그 사람이 좋아하는 음악이라면 아트락이 아니라도 함께 들을 수 있다”고 수줍게 웃는다.

출퇴근시, 잠자기전, 쉬는 시간 짬짬이 항상 음악과 함께 하는 김 주임의 음악사랑은 오늘도 계속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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