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SKT·하나로 등에 무선랜 공급 … 홈네트워킹까지 차세대 기술 완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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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SKT·하나로 등에 무선랜 공급 … 홈네트워킹까지 차세대 기술 완비
  • 승인 2003.12.1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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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97년도에 설립돼 창립 6주년을 맞는 엠엠씨테크놀로지(대표 홍승억 www.mmctech.com)는 국내 무선랜 시장의 대표주자다. 지난해 KT가 실시한 ADSL 통합형 무선랜 장비 입찰에서 좋은 성적을 거두며 공중망 무선랜 시장의 강자로 떠오른 엠엠씨테크놀로지는 이어 올초 SK텔레콤, 하나로통신 등의 무선랜 장비 입찰에서도 공급권을 따냈다.

까다롭기도 소문난 통신사업자 입찰에서 연이어 공급권을 획득, 국내 무선랜 시장의 강자로 부상한 엠엠씨테크놀로지.

그러나 엠엠씨테크놀로지의 기술력은 무선랜에만 있는 것은 아니었다. 설립 초기부터 준비해왔던 무선통신기술을 기반으로 한 홈네트워크를 최종 목표로 두고 있는 엠엠씨테크놀로지는 이제 국내 홈네트워크 시장을 향해 새로운 도전장을 던지고 있다. <장윤정 기자>

엠엠씨테크놀로지는 지난 97년 LG전자 연구소에 근무하던 현 홍승억 사장에 의해 창립됐다. 홍 사장은 LG전자 연구소 제직시부터 무선통신기술을 이용한 홈네트워크 시스템이 차기 IT 시장의 화두가 될 것으로 내다보고 블루투스를 전략사업으로 설정했지만 블루투스 시장은 좀처럼 열릴 기미를 보이지 않았다. 게다가 설립 후 바로 IMF를 맞아 회사운영에 많은 어려움을 겪었다. 시련의 시기에 블루투스와 연계돼 접하게 된 것은 무선랜.

무선랜 역시 홍 사장이 뜻을 두고 있는 홈네트워킹과 연계된 사업이라고 판단해 엠엠씨테크놀로지는 2001년부터 사업자, 기업용 무선랜 액세스포인트를 출시하게 됐다.

사업자 공급 호조에도 불구하고 수익은 ‘적자’

이후 엠엠씨테크놀로지는 2002년 1월 사업자, 가정용 ADSL 무선랜 콤보 ‘MW-3000AP’를 출시하고 SK텔레콤의 무선랜 서비스 사업의 일환으로 숙명여대와 스타벅스 커피숍에 무선랜을 설치했다. 또 통신사업자를 위한 IEEE 802.1x 래디우스 솔루션 EAP-MD 5 인증 등의 솔루션을 개발했다. 2002년 3월에는 KT의 통합형 액세스포인트 BMT에서 단독으로 통과, 2만6천대의 통합형 액세스포인트에 대한 공급계약을 체결하며 엠엠씨의 무선랜 사업은 본격적으로 급물살을 타게 됐다.

같은 해 4월 역시 KT 무선랜 클라이언트 BMT를 단독으로 통과하고 하나로통신 및 데이콤의 BMT를 통과, 7월에는 KT의 통합형 액세스포인트와 클라이언트 BMT를 통과해 10만대의 통합형 액세스포인트와 10만대의 클라이언트 공동 공급 자격을 획득했다. 또한 올 초 KT의 무선랜 공급 입찰의 거의 모든 공급권을 따내 2003년 KT 단독 납품자격을 획득하게 됐으며 SK텔레콤의 네이트 캠퍼스용 액세스포인트의 입찰권도 얻어 전체 70%의 물량배정을 확보했다. 또 하나로통신에도 단독형 가정용 액세스포인트 등의 2003년 납품자격을 획득했다.

그러나 이렇게 사업자 시장에서 승승장구하고 있지만 아이러니하게도 엠엠씨테크놀로지는 지난해 흑자를 기록하지 못했다. 거의 모든 사업자에게 납품공급권을 따냈음에도 불구하고 워낙 저가로 공급되는 무선랜 시장의 관행의 벽을 뛰어넘지 못했기 때문이다.

홍 사장은 “무선랜 공급이 팔리는 수량에 비해 남는 이익이 적어 수익에 어려움이 있긴 하지만 무선랜이라는 아이템 자체에는 희망적”이라며 “올 초에는 원가절감과 더불어 기업시장 등에도 공급이 늘어나 매출이 증가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엠엠씨테크놀로지의 지난 2002년 무선랜 매출액은 약 150억원이다. 대부분이 KT로 납품된 물량이며, 올해 상반기 무선랜 매출액은 약 140억원. 올해의 목표액은 약 250억원이다.

꾸준한 기술개발로 54Mbps 시장 준비중

엠엠씨테크놀로지는 그간의 기술력을 바탕으로 54Mbps 무선랜 시장을 준비중이다. 이달중에 802.11g 제품을 출시할 계획이며, 내년 초에 802.11b/a/g가 모두 지원되는 제품을 출시할 예정이다. 그러나 이는 통신사업자의 사업방향에 따라 출시 시점이 달라질 수 있다.

엠엠씨테크놀로지가 54Mbps에서 중점을 두고 있는 부분은 외산과의 차별성을 꾀할 수 있는 커스터마이징 능력이다. 국내 사업자 시장에 외산이 발을 붙일 수 없었던 이유가 사업자의 요구에 대응할 수 있는 빠른 고객지원 능력과 가격이었듯이 기능상으로 사업자가 필요로 하는 기능을 구현하는 한편 원가절감으로 생산단가를 낮춘다는 전략이다.

홍 사장은 “엠엠씨테크놀로지가 성공할 수 있었던 가장 큰 이유는 성능이 외산에 뒤지지 않고 사용자의 요구에 맞춘 커스터마이징 능력이 뛰어나다는 점”이었다며 “이러한 장점을 54Mbps에서도 그대로 이어가 곧 다가올 54Mbps 시장에서도 강세를 이어갈 것”이라고 언급했다. 또한 엠엠씨는 54Mbps 무선랜 애플리케이션을 이용해 대용량 고속 동영상 전송기술의 개발에 들어가 고화질 대용량 동영상 전송기술 개발을 전담하는 연구소를 신설했다.

홍승억 사장은 “내년부터 지금의 11Mbps 속도를 대체하는 54Mbps급 무선랜 제품들이 본격적으로 시장에 보급될 전망”이라며 “TV와 PC 등 영상기기를 서로 잇는 전송방식으로 무선랜을 적극 활용할 수 있는 기술개발에 주력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장기적으로는 무선통신기술을 이용한 유무선 영상전송기기 시장이 열리면 바로 공략할 수 있도록 관련 제품의 개발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무선랜 중심의 홈네트워킹 사업 ‘목표’

엠엠씨테크놀로지의 창업초기부터의 지향점은 홈네트워킹이었다. 그리고 이를 위한 수순은 차근히 밟아왔다고 홍 사장은 강조한다. 홍 사장은 “블루투스와 홈네트워크를 연계한 사업을 위해 블루투스를 연구했고 블루투스부터 무선랜, 왠 기반의 ADSL 등 그간 기술에 대한 기본은 모두 갖췄다”며 “무선랜은 IP기반의 홈네트워크, 유비쿼터스를 위한 기본이 되어줄 것으로 믿는다”고 언급했다.

이제 엠엠씨가 나갈 방향은 무선랜 고유의 영역에서 디지털방송 등을 융합한 디지털 컨버전스다. 지난 연말 휴맥스와 함께 VoD 셋톱박스를 이미 출시했지만 그쪽보다는 디지털 셋톱박스가 방송통신융합 서비스에 더 적합하리라 보고 디지털 셋톱박스 개발에 매진하고 있다.

홍 사장은 “향후 홈네트워크는 엔터테인먼트와 커뮤니케이션을 결합한 디지털 방송의 시대로 갈 것”이라며 “무선랜이 커버리지와 모빌리티라는 취약성을 당장 해결하기는 어렵지만, 가정시장으로의 진입을 위해 성능상의 단점을 해결해가며 가정내의 디지털 컨버전스를 위한 기본 기술로 사용될 수 있도록 노력할 예정”이라고 언급했다.

또한 홍 사장은 “이제 기술기반 회사로 출발해서 어느 정도 회사의 모양새를 갖췄으니 이제는 관리적, 생산적인 시스템을 갖춰 가는 단계”라며 “많은 부분을 아웃소싱하며 우리가 가진 강점을 살려가는 역동성이 더욱 중요해질 것이다. 현재도 공장 등의 생산을 아웃소싱하고 있고 외주관리가 가능한 기술력을 살려 우리가 잘 할 수 있는 부분은 부각시키고 우리가 할 수 없는 부분은 협력해가는 효율적인 경영에 더욱 힘을 실을 예정”이라고 강조했다.

[미니 인터뷰] 홍승억 엠엠씨테크놀로지 사장

“무선랜 기반 기술로 홈네트워킹 시장 ‘권좌’ 오른다”

■ 올해의 중점사업은.
엠엠씨테크놀로지는 무선랜을 발판으로 성장했다. 따라서 기존의 사업자용 무선랜 공급을 주력으로 기업시장을 확대하며, 차기 54Mbps 무선랜 신제품 개발에 노력하고 있다. 유럽, 동남아, 중동 등에서 무선랜에 대한 관심이 높고 KT의 주요 무선랜 공급업체인 엠엠씨테크놀로지에 대해 해외통신사업자들의 문의가 이어지고 있어 조만간 좋은 성과가 나올 수 있으리라 기대한다. 또한 장기적으로 무선랜을 기반으로 한 유무선 통합 홈네트워킹 기술 구현을 위해 디지털 셋톱박스를 준비하는 등 차세대 전략제품으로 홈네트워킹 시장에 진입할 계획이다.

■ 엠엠씨의 강점이라면.
엠엠씨테크놀로지의 성장 기반은 기술력이었다. 아무것도 없는 상태에서 오직 기술력 하나만을 믿고 시작, IMF를 겪으면서 어려움이 많았지만 오히려 인재들을 모아 회사가 튼튼한 기술력, 노하우를 갖춤으로 성장할 수 있는 기반이 됐다.
이제 기술력은 그간의 성과로 시장에서 충분히 검증했다고 판단된다. 앞으로는 회사의 인지도 향상과 회사로서의 조직력과 관리적인 측면을 강화해 나가야할 것이다.

■ 엠엠씨 무선랜 제품의 특징은.
엠엠씨테크놀로지가 무선랜 시장에서 두각을 나타낼 수 있었던 이유는 사업자들의 까다로운 요구를 빠르게 맞춰낼 수 있는 커스트마이징 능력과 보유하고 있는 기반 기술이다.
KT, 하나로통신, SK텔레콤, 데이콤 등 국내 유수의 통신사업자들이 엠엠씨테크놀로지의 무선랜을 선택한 것은 그들의 요구를 빠르게 읽어내고 이에 대응해낼 수 있는 엠엠씨의 기반 기술이 전제돼 있다고 생각한다. 향후 엠엠씨는 54Mbps 무선랜 시장에서도 주도권을 잃지 않기 위해 관련 제품을 개발하고 성능향상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 엠엠씨의 향후 기업 비전은.
엠엠씨테크놀로지의 창립 초기부터의 목표는 홈네트워킹의 구현이었으나 97년 당시에는 너무 시기가 빨랐다. 그러나 이제 홈네트워킹에 대한 시장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고 관련 기술도 성숙했다.
따라서 그간 유무선 네트워크를 통해 쌓은 기술력을 기반으로 디지털 셋톱박스 등을 출시, 유무선 통신을 통합하는 홈네트워킹의 강자로 부상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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