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원함과 통쾌함, 그리고 자연과 함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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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원함과 통쾌함, 그리고 자연과 함께…”
  • 승인 2003.12.0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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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인과의 경쟁보다는 자신과의 컨트롤과 매너가 생명인 스포츠가 바로 골프다. 푸른 잔디위에 하얀 포물선을 그리며 날아가는 공은 보는 사람으로 하여금 시원함과 통쾌함을 동시에 느끼게 한다. 일부에서는 사치 스포츠로 평가하고 있지만 씨오텍의 골프 동호회인 ‘온 그린(On Green)’은 순수 아마추어들이 중심이 되어 이런 편견을 불식시키고 있다. 온 그린 회원들은 일주일에 2번씩 실내 연습장에 모여 샷과 퍼팅 기술을 연마하고 일년에 2∼3번 필드 라운드를 통해 실력을 확인하고 있다. 이재봉 기자

현재 국내 골프 인구는 약 400만명으로 추산된다. 이처럼 골프가 대중적인 스포츠로 자리잡을 수 있었던 것은 박세리를 비롯해 최경주, 김미현, 박지은 등 해외파 선수들의 활동이 한몫을 했지만 골프가 갖고 있는 매력도 무시할 수 없다. 한번쯤 필드에서 라운딩을 해본 사람이라면 골프는 사람을 중독시킬 수 있는 마력을 갖고 있는 스포츠라고 말한다.

이 같은 마력에 흠뻑 빠진 씨오텍의 골프 동호회인 ‘온 그린’이 골프가 왜 대중적인 스포츠가 될 수 있는지 그 이유를 여실히 보여줄 수 있는 사례다.

온 그린은 지난 2001년 11월에 결성됐고 현재 20명의 회원이 등록되어 있다. 회사에서 지급되는 동호회 보조금과 회비를 모아 일년에 2∼3번 필드에 나가고 있다. 올해는 이미 봄과 여름에 라운딩을 마쳤고 조만간 있을 라운딩을 위해 연습 중이다.

‘귀족 스포츠가 아니다’

흔히 골프는 귀족 스포츠이면서 대체 운동이 될까라는 의구심을 갖게 한다. 하지만 티 박스에서 티 오프를 시작으로 18번 홀까지 라운드를 마친다면 이런 생각은 없어질 것이다.

온 그린 회장을 맡고 있는 김영필 씨오텍 경영관리 팀장은 “약 500g 아이언 클럽을 300번 정도 휘두르고 약 5시간 동안 10Km를 걷는 강행군을 마치면 온몸이 뻐근하다. 골프를 통해 신체와 정신 단련은 물론 사람과 사람간의 대화를 통해 친분을 쌓을 수 있는 기회를 만들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골프가 사치 스포츠라는 인식에 대해 “우드 클럽 3개와 아이언 클럽 10개, 총 13개 클럽 풀 세트를 장만하는데 최소 50만원 정도면 가능하다. 초보인 경우는 30만원 정도로도 충분히 스포츠를 즐길 수 있다. 특히 초보자 경우는 풀 세트보다는 아이언 6번, 7번 클럽하고 장갑만 있으면 준비를 끝난 셈”이라고 설명했다. “일반적인 스포츠는 비슷한 조건을 갖춘 사람들간에 펼쳐지지만 골프는 남녀노소 심지어 3대 가족이 함께 할 수 있는 운동으로 대중적인 스포츠”라고 강조했다.

자신을 컨트롤 할 수 있는 스포츠

온 그린은 일주일에 2번씩 아침 일찍 실내 연습장에 모여 샷 연습과 함께 꾸준한 자기 관리를 한다. 물론 회원들이 가장 기대하고 있는 것은 일년에 2∼3번 있는 필드 라운딩이다.

온 그린 회원들의 골프에 대한 자랑은 만만치 않다. 골프는 육체적인 건강함뿐만 아니라 스스로를 컨트롤하는데 가장 적합한 운동이라는 것.

한 회원은 “골프는 신체 단련, 집중력 강화, 심리적 안정감, 정직하고 매너 있는 스포츠 그리고 자신을 컨트롤할 수 있는 스포츠”라고 입이 닳도록 자랑했다. 또 “5시간 동안 필드에서 함께 호흡하다 보면 사람간 친분이 저절로 생기게 되고 특히 고객과의 라운딩에서 얻는 비즈니스적인 효과는 그 어떤 것보다 크다”고 자랑했다.

향후 온 그린은 정기적인 필드 라운드를 정례화하고 회원뿐 아니라 가족, 고객 등과 함께 할 수 있는 동호회로 키워나갈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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