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지취재] 美 뉴욕 베리타스 신제품 런칭 행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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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지취재] 美 뉴욕 베리타스 신제품 런칭 행사
  • 권혁범 기자
  • 승인 2003.12.01 00: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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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세계 스토리지 관리 소프트웨어 시장의 선도업체인 베리타스소프트웨어(VERITAS Software)는 1982년 회사 설립 이후 그 동안의 실적을 인정받아 지난달 4일 미국 뉴욕의 나스닥(NASDAQ)을 직접 개장하는 영예를 누렸다. 이 자리에는 베리타스의 파트너와 고객들이 직접 나와 경이적인 성공에 갈채를 보냈고, 베리타스는 그 답례로 보다 강력해진 신제품을 대거 발표하며 앞으로의 성공도 미리 예약했다. | 美 뉴욕=권혁범 기자=延着 |

사실 나스닥 개장식의 주인공이 되는 것은 자주 있는 기회가 아니다. 20여년의 경력을 갖고 있는 베리타스도 이번이 처음일 정도다. 그렇다면 베리타스가 이번에 나스닥 개장 행사를 진행할 수 있었던 직접적인 배경은 무엇일까? 요 근래 베리타스의 재정적인 변화를 살펴보면 쉽게 이해할 수 있다.

지난 1년은 베리타스 역사상 가장 뛰어난 성과를 거둔 기간이다. 특히 올 3/4분기에는 사상 최고액인 4억5천만달러의 매출을 기록했는데, 이는 지난 2/4분기에 비하면 무려 3천만달러나 성장한 수치다. 그 결과 베리타스는 지난 10월 27일 현재, 전 세계 소프트웨어 기업 가치 순위에서 컴퓨터어쏘시에이츠(133억달러)를 밀어내고 마이크로소프트(2천910억달러), 오라클(611억달러), SAP(450억달러)에 이은 4위(164억달러)에 올라섰다.

“기업 IT 환경이 변했다”

이처럼 베리타스가 계속적으로 기회를 포착하고, 경이적인 성장을 유지할 수 있는 것은 고객에게 가치를 주는 제품들을 보유하고 있기 때문이다. 고객들에게 관리 비용을 절감할 수 있는 기술을 제공하고, 고객이 소유한 하드웨어 장비들을 효율적으로 관리하기 위한 기반을 제공함으로써, 고객들은 자원의 최적화, 고가용성, 재난복구, 데이터 및 정보보호와 같은 가치를 얻고 있는 것이다.

하지만 기업의 데이터 보호 정책은 최근 새로운 변화에 직면해 있다. 여러 업계에서 제기되고 있는 컴플라이언스(Compliance) 이슈가 가장 대표적이다. 최근 각종 기업 비리 사건(미국의 기업 회계 부정 사건, 한국의 대기업이 관여된 비리 사건 등)이 늘어나면서, 이러한 사건을 방지하기 위해 새로운 법제도를 만들어야 한다는 요구가 그 어느 때보다 강하게 일고 있다(일부 국가에서는 이미 관련 법규를 제정했다).

문제는 컴플라이언스와 같은 새로운 추세가 IT 조직에 더욱 더 많은 부담으로 작용한다는 사실이다. IT 책임자는 비즈니스 요구사항을 받아들여 시스템의 가용성과 성능을 보장해야 하고, 이와 동시에 CEO(최고경영자, Chief of Executive Officer), CFO(재무담당자, Chief of Finance Officer)의 요구에 따라 구축과 운영에 들어가는 비용을 최소화해야 한다는 이중 압력에 고민하고 있다.

그리고 이러한 모든 상황의 기반에는 엄청나게 복잡한 IT 아키텍처가 있다. 여기에 새로운 요구사항으로 등장한 것이 바로 컴플라이언스 이슈다.

얼마 전까지만 해도 IT 책임자들은 컴플라이언스가 IT의 문제라고 생각하지 않았다. 하지만 컴플라이언스는 분명 IT의 문제다. 준법감시인들이 가장 먼저 요구하는 것은 정보다. 데이터, 전자메일, 음성메일, 인스턴트 메시지, 비즈니스 기록과 같은 자료들이 요구될 경우, 기업은 이를 제공하기 위해 많은 비용을 지출해야만 했다.

게리 블룸(Gary Bloom) 베리타스 대표이사 겸 CEO는 “얼마 전 CIO 한 명과 점심 식사를 했는데, 그가 아주 재미있는 말을 했다. 그가 말하길 이미 데이터는 모두 갖고 있는데, 이 데이터에 효과적으로 접근하고 처리하고 결과물을 만들어줄 수 있는 툴이 없다는 것이다. 이것을 보더라도, 기업에게 있어 새로운 도전은 복잡한 IT 아키텍처, 엄청난 용량의 스토리지에 묻혀 있는 데이터들을 효과적으로 인출하고 가공하는 것이다”라고 말했다.

“유틸리티 컴퓨팅이 해답이다”

이러한 문제의 해결에 도움을 제공하기 위한 베리타스의 선택은 바로 ‘유틸리티 컴퓨팅 인에이블러(Utility Computing Enabler)’ 전략이다. 오늘날 베리타스가 제시하는 모든 기술은 유틸리티 컴퓨팅 전략으로 집약된다. 유틸리티 컴퓨팅은 간단하게 표현하자면 그것을 가능하게 하는 소프트웨어의 계층, 다시 말해 성능과 가용성을 높이고 인프라스트럭처를 자동화하기 위한 솔루션이라고 할 수 있다.

그렇다면 고객이 유틸리티 컴퓨팅을 필요로 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단도직입적으로 말하면 전산 비용을 절감하는 동시에 서비스 레벨을 향상시킬 수 있기 때문이다.

베리타스는 고객이 운영하는 애플리케이션, 서버, 스토리지 종류에 관계없이 이를 가능하게 하는 소프트웨어와 IT 책임자가 유틸리티 환경을 구축하기 위해 필요한 빌딩 블록을 제공한다. 베리타스가 제공하는 것은 전기, 수도 서비스와 같은 퍼블릭 유틸리티가 아니다. 대신 지금까지 운영해 오던 IT 인프라를 유틸리티로 전환하기 위한 핵심 기술을 제공하는 것이다.

호세 이글레시아스(Jose Iglesias) 제품 관리 부문 부사장은 “최근 전산 환경은 급변하고 있다. 서버 벤더들은 앞다퉈 블레이드 서버를 내놓고 있으며, SATA(Serial ATA) 드라이브의 등장으로 백업 정책도 변하고 있다. 이와 같은 변화는 어떠한 OS, 스토리지 레이어, 네트워크 환경에도 간섭받지 않는 베리타스에게는 절호의 기회다. 베리타스는 유틸리티 모델을 통해 복잡한 컴퓨팅 환경을 구축하고 있는 고객들에게 보다 확실한 해답을 제시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특히 그는 스토리지를 관리하는 데 드는 비용이 스토리지 하드웨어를 구매하는 비용의 3배에 달하는 현실은 반드시 바뀌어야 한다고 역설했다. 베리타스가 진정한 유틸리티 컴퓨팅 구현을 위해 QoSS(스토리지 서비스 품질) 확보에 주력하는 것도 이러한 이유에서라는 게 그의 설명이다. 이 주장을 뒷받침이라도 하듯 이번에 새롭게 선보인 제품들은 베리타스의 ‘유틸리티 컴퓨팅 인에이블러’ 전략을 실질적으로 구현할 수 있는 제품들로 구성돼 있다.

고속 디스크 기반 백업, 데스크톱과 랩톱 지원으로 데이터 보호 성능이 대폭 강화된 백업 솔루션 ‘베리타스 넷백업 5.0(VERITAS NetBackup 5.0)’, 백업 서비스를 IT 유틸리티로 구현하기 위한 새로운 관리 포털 소프트웨어 ‘베리타스 커맨드센트럴 서비스 3.5(VERITAS CommandCentral Service 3.5)’, 데이터 생명주기 관리와 컴플라이언스를 위한 통합 소프트웨어 ‘베리타스 데이터 라이프사이클 매니저 5.0(VERITAS Data Lifecycle Manager 5.0)’, 마이크로소프트 윈도 서버 환경을 위한 포괄적이고 비용효율적인 데이터 보호 솔루션 ‘베리타스 백업 이그잭 9.1 윈도 서버(VERITAS Backup Exec 9.1 for Windows Servers)’가 바로 그것이다.

스토리지 유틸리티 서비스의 첫 걸음, ‘NBU 5.0’

주지하다시피 베리타스는 데이터 가용성 분야의 시장 선도업체다. 지난해 유닉스 및 NT 백업/복구 시장에서도 베리타스는 약 48%의 시장 점유율을 기록한 바 있다. 이번에 선보인 ‘베리타스 넷백업 5.0’은 스토리지 유틸리티 컴퓨팅 서비스 프로바이더가 그 첫 단계로 지목하는 백업/복구 유틸리티 서비스를 위한 핵심 기능을 모두 갖추고 있어 기존 고객은 물론, 아직 개척하지 못한 나머지 52%의 시장 접근도 가능할 전망이다.

우선, 이 제품은 더욱 빨라진 디스크 기반 데이터 백업 및 복구를 지원한다. 소규모의 백업을 단일하게 통합시켜 추가적인 풀 백업 없이 대기 시간을 최소화시키는 한편, 저비용의 로우엔드에서 미드레인지, 하이엔드에 이르는 다양한 디스크 하드웨어 플랫폼을 지원해 디스크 상에서 고속 백업과 인스턴트 복제를 구현한다. 이를 통해 기업들은 복구 시간을 줄이고 테이프 사용을 절감할 수 있게 됐다.

자동화 기능 확대로 시간과 비용 절감도 크게 개선됐다. ‘베리타스 넷백업 5.0 어드밴스드 클라이언트’는 고객들에게 강력한 스냅샷 기술을 쉽고 단일한 형태로 제공해, 기업이 현재 IT 환경과 비즈니스 목적에 맞춰 스냅샷 백업과 복구 방법을 선택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그 결과 기업은 중요 데이터 백업과 복구에 걸리는 시간을 절약할 수 있다. 플래쉬 백업은 대용량 파일의 쉽고 빠른 백업을 지원하고, 대기 시간을 최소화해서 백업에 걸리는 시간을 단축시킨다.

데스크톱과 랩톱 보호를 위해 ‘베리타스 넷백업 5.0’에는 데스크톱/랩톱 옵션도 새롭게 추가됐다. 이 옵션은 여러 컴퓨터에 분산된 사용자 데이터의 실시간 복제를 동기화하고, 사용자의 데이터를 복구해서 IT 상호 작용이 비용효율적으로 이뤄지도록 돕는다. 이로써 데이터 센터 외부에 분산된 중요한 기업 정보의 투명한 보호를 실현하고, 기존 베리타스 인프라와의 연동을 통해 보다 강력한 데이터 보호 기능을 제공하게 된다.

중요 데이터의 고가용성도 크게 향상됐다. 디스크 투 디스크(Disk-to-Disk) 복제로 제 2, 3의 백업 카피를 동시에 구현, 외부 사이트의 아카이브와 프로세싱에 필요한 데이터 복제 시간과 비용을 절감할 수 있도록 한다. 특히 ‘베리타스 넷백업 5.0’의 디스크 스테이징은 중간 단계인 디스크 기반 스토리지를 지원해 백업과 복구 성능을 향상시킨다.

마크 브레그먼(Mark Bregman) 제품 운영 사업부문 총괄부사장은 “베리타스는 고객들에게 통합 백업(Synthetic Backup), 디스크 기반 백업, 네트워크 하위단에서 데이터 보호 및 동기화를 확장시킬 수 있는 선도적인 기술을 제공하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해 왔다”며 “이번 신제품을 통해 고객들은 IT 운영의 효용과 생산성을 높임과 동시에 중요 데이터의 통합과 안정성을 확보할 수 있게 될 것이다”라고 말했다.

데이터 관리·컴플라이언스 솔루션, ‘DLM 5.0’

‘베리타스 데이터 라이프사이클 매니저 5.0’은 데이터의 생성부터 삭제까지 모든 스토리지 미디어를 통해 이뤄지는 데이터 관리를 위한 국제적인 규제 요건을 충족시킬 수 있는 솔루션이다. 오늘날 각국의 신규 법규에 의해 기업들은 더 많은 데이터를 더 오랜 기간 저장해야 하는 상황에서, 이 솔루션은 데이터 증가, 호환성, 보안, 자원 관리 등을 더욱 효율적으로, 자동화된 기능으로 해결한다.

애초에 마이크로소프트 익스체인지와 NTFS(윈도 NT 파일 시스템)에서 이메일과 파일 아카이빙을 처리하기 위해 고안된 만큼, 윈도 시스템 상에서 강력하고 자동화된 초고속 검색 기능을 제공해 시간 효율성을 향상시킨다. ‘베리타스 데이터 라이프사이클 매니저 5.0’이 제공하는 독특한 기능 중 하나는 과거에 히스토리컬 백업 데이터에 대한 인덱스를 생성해 주는 기능이다.

대부분의 기업이 미처 데이터 아카이브를 구축하지 못한 상황에서 컴플라이언스라는 이슈에 직면하고 있다. 물론 이제부터 아카이브되는 데이터는 인덱스를 갖게 할 수 있다. 하지만 작년 또는 5년 전에 백업된 데이터는 어떻게 해야 하는가? ‘베리타스 데이터 라이프사이클 매니저 5.0’은 ‘베리타스 넷백업’ 또는 ‘베리타스 백업 이그잭’으로 과거 시점에 백업한 데이터에 대해 인덱스를 생성해 아카이브에 포함시키는 매우 유용한 기능을 제공한다.

즉 ‘베리타스 넷백업’, ‘베리타스 백업 이그잭’과 하드웨어 및 미디어 관리 기능을 공유함으로써 기존의 백업 및 복구 기능을 확장해 보관 및 인출(Retention and Retrieval)에 대응할 수 있도록 해 주는 것이다. 이러한 기능으로 인해 고객들은 새로운 하드웨어를 추가하지 않고 컴플라이언스에 대응하기 위해 데이터 보호(테이프 라이브러리, SAN, 라이선스)에 대한 기존의 투자를 조정할 수 있다.

이 외에도 공동 미디어 관리 계층을 통해 베리타스는 불필요한 데이터 복제 제거, 장비 활용 개선, 멀티 벤더 지원에 대한 이슈 감소를 통해 비용 효율적인 데이터 관리를 제공한다. ‘베리타스 데이터 라이프사이클 매니저 5.0’은 내년 1/4분기에 출시될 예정이다.

게리 블룸 사장은 “데이터 라이프사이클 매니저 소프트웨어를 통해 기록 보관과 인출 기능은 데이터톱에서 데이터센터에 이르기까지 기업 전체를 아우를 수 있을 정도로 확대됐다”며 “온라인, 니어라인, 오프라인 스토리지를 독점적인 하드웨어를 필요로 하지 않는 중앙에서 관리 및 공유할 있는 스토리지 풀과 통합함으로써, 베리타스는 기업들이 컴플라이언스의 보관 기능을 관리하고 비즈니스를 적절히 수행할 수 있는 비용 효율적인 방법을 제공한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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