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균관대학교 백업 시스템 구축 사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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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균관대학교 백업 시스템 구축 사례
  • 권혁범 기자
  • 승인 2003.11.29 00: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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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리 앞선 전산 시스템이 구비돼 있더라도 안정성이 보장되지 않는다면 제대로 기능을 발휘할 수 없는 법이다. 단순히 학사 업무 전선화가 아니라 대학정보포털을 통한 서비스 확대까지 추진중인 대학이라면 더더욱 그렇다. 성균관대학교는 최근 SAN 기반의 고속 백업 시스템 ‘베리타스 넷백업 데이터센터’를 도입, 이와 같은 우려마저 말끔히 씻어버렸다.

핸드폰으로 수강신청을 하거나 캠퍼스 잔디밭에 앉아 시험 성적을 확인하는 모습은 더 이상 영화 속에서나 가능한 일이 아니다. 요즘 대학 캠퍼스 안에서는 대부분 언제 어디서나 온라인 접속이 가능하도록 무선랜이 폭넓게 보급돼 있으며, 싱글사인온을 통한 대학정보포털, 전사적자원관리(ERP), 지식관리시스템(KMS) 등 대기업의 전산 시스템을 방불케 할 정도다.

600여년의 역사를 자랑하는 성균관대학교(총장 서정돈 www.skku.edu) 역시 마찬가지다. 고구려의 태학, 통일신라의 국학, 고려의 국자감을 잇는 최초의 국가 교육기관이자 우리 나라 대학교육의 발원지인 성균관을 근원으로 삼고 있다고 해서 고서(古書)만 가득 쌓인 상아탑을 생각한다면 큰 오산이다.

성균관대학교 내에는 KT 네스팟이 곳곳에 깔려 있어 언제 어디서나 온라인 접속이 가능하며, 싱글사인온(SSO) 시스템이 적용돼 있어 수강신청, 인터넷 메일, 교직원을 위한 클라이언트/서버 시스템에 접근할 때에도 하나의 ID/패스워드만 있으면 된다. 지난 9월 학내 모든 네트워크망에 적용된 기가비트 이더넷 백본망은 네트워크 트래픽이 폭주하는 수강신청 기간에도 풍부한 대역폭을 자랑한다.

하지만 아무리 앞선 전산 시스템이 구비돼 있더라도 안정성이 보장되지 않는다면 제대로 기능을 발휘할 수 없는 법. 단순히 학사 업무 전선화가 아니라 대학정보포털을 통한 서비스 확대까지 추진중인 대학이라면 더더욱 그렇다. 성균관대학교는 최근 SAN 기반의 고속 백업 시스템 ‘베리타스 넷백업 데이터센터’를 도입, 이와 같은 우려마저 말끔히 씻어버렸다.

시스템 노화로 신규 백업 시스템 ‘불가피’

성균관대학교의 기존 백업 시스템은 99년경에 구축돼, 파일 하나를 백업하거나 복구하려면 서너시간은 족히 걸릴 정도로 노화된 상태였다. 이 마저도 단순히 학사업무만을 백업할 때에는 그럭저럭 사용할 만 했지만, 인프라가 첨단화되면서부터는 감당할 수 없게 됐다.

결국 성균관대학교는 기존 백업 시스템을 대체하고, 안정적인 정보 인프라 구성과 원활한 학사행정에 대처하기 위해 빠른 데이터 백업과 전체적인 데이터량 증가에 대처할 솔루션을 도입하기로 결정했다. 성균관대학교가 내세운 요구사항은 대략 10여가지 정도로 요약된다.

그룹 유사환경(오라클 및 다양한 애플리케이션 환경) SAN 백업 구성에 대한 구축경험 및 지원 가능 여부, 이기종 환경의 통합 지원, 특정 하드웨어나 벤더에 종속되지 않는 솔루션, 대용량/고속/SAN 백업 지원 여부(엔터프라이즈 환경과의 적합성), 시스템 운영에 필요한 인적/물적 자원의 효율성, 탁월한 확장성과 구성의 유연성(서버 및 폭발적인 데이터 증가), 솔루션의 우수성 및 타 사이트 유저들의 만족도(시장 점유율 등), 재난 복구를 위한 기본 기능 제공 여부(미디어 복제 등), 재난 복구 솔루션과의 연계성, 최신 애플리케이션에 대한 신속한 지원 여부, 기술 지원 여부(안정성, 신속성, 기술력)가 그것이다. 이 가운데 솔루션의 우수성 및 타 사이트 유저들의 만족도는 성균관대학교가 가장 강조한 부분이다.

서종환 성균관대학교 정보통신처 과장은 “새로운 시스템을 도입할 때 모든 솔루션들을 일일이 테스트하며 결정하는 것이 가장 좋은 방법이지만, 그만큼 충분한 시간이 없다면 시장 점유율을 살피는 게 가장 좋은 방법이다. 시장에서 가장 많이 사용하는 제품은 그만한 이유가 있으며, 나름대로의 노하우도 충분하기 때문이다. 그리고 그 다음으로 고려하는 조건이 바로 비용이다. 물론 시장 점유율이나 비용보다 중요한 것은 성능이겠지만, 요 근래 나온 대부분의 제품들은 성능 면에서 큰 차이는 나지 않는다. 오히려 타사 제품과 지나치게 구분되는 특이한 성능은 안 쓰는 경우가 더 많다”고 말했다.

최적의 SAN 백업 솔루션 ‘베리타스 넷백업’

이와 같은 조건을 꼼꼼히 살펴본 결과, 성균관대학교는 업계에서 가장 널리 사용되는 ‘베리타스 넷백업 데이터센터’를 최종 선택했다. 확장성과 유연성이 뛰어나고, 기술지원이 원활한데다가 무엇보다 SAN 백업에 가장 적합한 점이 크게 작용했다.

서종환 성균관대학교 정보통신처 과장은 “네트워크를 통한 백업은 대역폭의 한계 및 네트워크의 부하로 인한 서비스 지연 등의 문제를 발생시킬 수 있어 대용량 백업을 위한 인프라로는 적합하지 않다. 반면 백업을 위한 별도의 SAN망을 구성하면, 운영중인 네트워크의 부하를 최소화하고 좀 더 많은 백업 데이터 전송 대역폭 확보에도 유리하다. 결국 이번 백업 시스템은 일반적인 네트워크 백업뿐만 아니라 고속/대용량 백업이 가능한 SAN 백업으로 구성했다”고 밝혔다.

성균관대학교의 SAN 백업망은 베리타스 넷백업 데이터센터 4.5MP을 비롯해, 스토리지텍 L180 백업 라이브러리, 브로케이드 실크웜 3800 SAN 스위치 2대, IBM LTO Ⅱ 드라이브 2대, LTO Ⅱ 미디어로 구성돼 있다. 백업 대상 시스템은 총 18대이며, SAN 백업과 네트워크 백업을 병행해 일일 최대 1.7TB까지 백업이 가능하다. 성균관대학교는 이 시스템을 이용해 오라클과 파일 시스템(매일 인크리멘털 백업, 매주, 매월 풀 백업)을 월단위로 풀 백업하며, 백업 받은 데이터를 미디어에 복제해 소산 보관한다.

그 결과 이기종 환경의 통합 백업/복구, 백업/복구 시간 단축(넷백업 미디어 서버의 경우 30∼40MB/sec), SAN 백업을 통한 고속/대용량 백업, 백업 성능 향상(백업 드라이브별 시간당 110∼140GB), 백업 데이터량 증가에 따른 유연한 대처, 그리고 백업 미디어 복제를 통한 소산정책 적용(복제 기능 사용)이 가능해졌다. 실제로 새로운 백업 시스템 도입 이후 여러 번 테스트를 시행해 본 결과, 기대만큼 속도가 제공되는 것으로 드러났다.

보다 안정적 데이터 관리 위해 DR 센터 구축 예정

성균관대학교가 올해 가장 심혈을 기울인 전산 정보화 투자는 대학정보포털이다. 그동안 HP 수퍼돔, EMC CS600 등 인프라 재정비에 주력했다면, 올해부터는 이를 기반으로 본격적인 부가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서다. 성균관대학교는 이와 같은 구상 하에 지난 2월 종합 포털 사이트(www.skku.edu)를 오픈했다. 첨단 인프라를 기반으로 제공되는 서비스인 만큼 웹 메일, 커뮤니티, 게시판, 웹 폴더 등 부가 서비스도 다양하다. 하지만 성균관대학교의 대학정보포털이 무엇보다 돋보이는 가장 큰 이유는 안정적인 데이터 관리가 보장되기 때문이다.

서종환 과장은 “새로운 백업 시스템을 커스터마이징 하는 과정에서 사고가 발생했었다. ‘아이캠퍼스’라는 가상 교육 시스템이 있었는데, 협력 업체 실수로 동영상 파일이 날아간 것이다. 그 때 마침 셋업이 어느 정도 끝난 상태라, 백업 받은 데이터로 복구하는데 크게 문제가 없었다. 사고 당일은 수요일이었는데, 일요일에 받은 풀 백업과 월요일, 화요일에 받은 인크리멘털 백업 데이터를 활용해 95% 가량 복구했다. 만약 안정적인 백업 시스템이 없었다면 일일이 원본 파일을 찾아야 했을 것이다”라고 말했다.

현재 성균관대학교는 학사 행정시스템의 서버 프리 백업(Server Free Backup)과 플래시 백업(Flash Backup) 구현을 구상중이다. 이와 함께 테이프 드라이브의 수를 증설해 서버 증가와 데이터 증가에도 대비할 예정이다.

하지만 성균관대학교가 가장 큰 관심을 보이고 있는 부분은 재해 복구(DR)다. 수원캠퍼스와 서울캠퍼스의 전산 자원을 충분히 활용해 실시간 재해 복구 시스템을 구축하는 식이다. 아직까지 구체적인 방향이 설정되지 않아 구상에 불과하지만, 현재의 백업 시스템을 활용할 경우 그다지 복잡한 작업은 아니다. 따라서 성균관대학교는 내년 전산 시스템 투자에도 이 계획을 충분히 배려한다는 방침이다.

[미니 인터뷰] 서종환 성균관대학교 정보통신처 과장

안정적 정보 인프라가 학사 행정의 ‘필수조건’

■ 백업 시스템을 새롭게 구축하게 된 배경은.
성균관대학교의 기존 백업 시스템은 99년경에 구축돼, 파일 하나를 백업하거나 복구하려면 서너시간은 족히 걸릴 정도로 노화된 상태였다. 이 마저도 단순히 학사업무만을 백업할 때에는 그럭저럭 사용할 만 했지만, 인프라가 첨단화되면서부터는 감당할 수 없게 됐다. 결국 안정적인 정보 인프라 구성과 원활한 학사행정에 대처하기 위해서는 기존 백업 시스템을 대체할 수 있는 새로운 백업 시스템이 필요했다.

■ SAN 환경의 백업 시스템을 구축했는데.
네트워크를 통한 백업은 대역폭의 한계 및 네트워크의 부하로 인한 서비스 지연 등의 문제를 발생시킬 수 있어 대용량 백업을 위한 인프라로는 적합하지 않다. 반면 백업을 위한 별도의 SAN망을 구성하면, 운영중인 네트워크의 부하를 최소화하고 좀 더 많은 백업 데이터 전송 대역폭 확보에도 유리하다. 결국 이번 백업 시스템은 일반적인 네트워크 백업뿐만 아니라 고속/대용량 백업이 가능한 SAN 백업으로 구성했다.

■ ‘베리타스 넷백업’을 선정한 이유는.
새로운 시스템을 도입할 때 모든 솔루션들을 일일이 테스트하며 결정하는 것이 가장 좋은 방법이지만, 그만큼 충분한 시간이 없다면 시장 점유율을 살피는 게 가장 좋은 방법이다. 시장에서 가장 많이 사용하는 제품은 그만한 이유가 있으며, 나름대로의 노하우도 충분하기 때문이다. 그리고 그 다음으로 고려하는 조건이 바로 비용이다. 물론 시장 점유율이나 비용보다 중요한 것은 성능이겠지만, 요 근래 나온 대부분의 제품들은 성능 면에서 큰 차이는 나지 않는다. 오히려 타사 제품과 지나치게 구분되는 특이한 성능은 안 쓰는 경우가 더 많다. ‘베리타스 넷백업 데이터센터’는 확장성과 유연성이 뛰어나고, 기술지원이 원활한데다가 무엇보다 SAN 백업에 가장 적합한 점이 마음에 들었다.

■ 직접 사용해 본 소감은.
새로운 백업 시스템을 커스터마이징 하는 과정에서 사고가 발생했었다. ‘아이캠퍼스’라는 가상 교육 시스템이 있었는데, 협력 업체 실수로 동영상 파일이 날아간 것이다. 그 때 마침 셋업이 어느 정도 끝난 상태라, 백업 받은 데이터로 복구하는데 크게 문제가 없었다. 사고 당일은 수요일이었는데, 일요일에 받은 풀 백업과 월요일, 화요일에 받은 인크리멘털 백업 데이터를 활용해 95% 가량 복구했다. 만약 안정적인 백업 시스템이 없었다면 일일이 원본 파일을 찾아야 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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