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케이블링 시장③] 케이블링 시스템 발전 방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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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케이블링 시장③] 케이블링 시스템 발전 방향
  • 이재학 어바이어 코리아 커넥티비티 솔루션 사업부 부
  • 승인 2003.10.22 00: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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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합배선 시스템은 1983년 AT&T에서 PDS(Premise Distribution System)라는 개념으로 시작해 90년대 중반에는 SCS(Structured Cabling System), 90년대 후반 이후 현재까지는 SCS(Structured Connectivity Solutions)라는 개념으로 진화했다. 통합배선이 출현한 이유와 기술 및 표준 동향 등을 살펴보자. <편집자>

통합배선이 출현한데는 여러 가지 이유들이 있지만, 첫째로는 애플리케이션마다 각기 다른 케이블을 전송 매체로 사용하였기 때문에 애플리케이션 전문가가 아니면 운영의 어려움이 많았고, 일년에 몇 차례에 걸쳐서 발생하는 사무실의 위치 변경시 마다 새롭게 재 케이블링을 해야 했고, 셋째로는 재 케이블링 시 불가피하게 발생하게 되는 네트워크 다운타임의 장기간 소요로 인한 직간접적인 비용의 발생, 넷째로는 80년대 중반 이후 증대하는 브로드밴드 요구 사항을 수용하기 위해서 광케이블과 UTP 케이블을 통한 케이블링 표준이 탄생하게 됐다.

전 세계 케이블링 기술 동향

통합배선이 올바르게 설치된 환경은 거의 모든 애플리케이션을 단일한 전송매체로 통합화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인테리어의 재 배치의 경우 패치코드만으로 쉽게 재 배치가 가능해 비용을 절감하도록 보장해주며, 현재의 애플리케이션뿐만 아니라 미래에 출현하게 될 애플리케이션까지도 고려한 규격화된 선행배선이기 때문에 유지보수 및 운용의 측면에서 대단히 용이하게 되었다. 1980년대 말, 1990년대 초 국내에 처음 소개된 통합배선 시스템은 카테고리 5E 표준이 나오기 이전만해도 미국, 유럽 등 일부의 국가들을 제외하고는 가장 바르게 도입되었으나, 1997년 IMF 이후 현재까지도 카테고리 5가 거의 대부분의 현장에서 설치되고 있다.

하지만 대부분의 외산 제품은 이미 카테고리 5 제품이 단종됐고, 실제로는 카테고리 5E제품을 공급하고 있으나 표준에 대한 이해의 부족과 홍보 부족으로 국내에서는 아직까지 카테고리 5제품을 표준제품으로 인식하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하지만 미국, 유럽, 그리고 ISO와 같은 기술표준 기구들은 이미 카테고리 5 표준을 최소사양 또는 이미 기술표준에서 제외하고 최고 요구사항을 카테고리 5E로 구정하고 있을 뿐 아니라 이미 카테고리 6과 근거리 네트워크(LAN)에 적합한 차세대 멀티모드 표준인 OM3(NGMM)에 대한 표준을 이미 확정했다. IEEE에서는 10기가비트를 UTP 케이블로 전송하기 위한 10GBASE-T표준과 같이 전송매체의 등급에 따른 지원 가능한 애플리케이션 표준들도 발표하고 있다.

통합배선 관련 기술 및 표준의 주도는 국제기술 표준기구인 ISO, 미국의 국가 기술 표준기관인 안시(ANSI), 유럽의 기술 표준기구인 세네렉(CENELEC) 등에서 주도하고 있다.

1983년 미국의 AT&T에 자사의 표준으로 시스티맥스(SYSTIMAX) PDS(Premise Distribution System) 케이블링 표준을 개발하면서 시작된 통합배선 역사는 1989년 미국은 TIA TR 42 위원회에서 ANSI/EIA/TIA-568이라는 업무용 건물의 케이블링 표준을 세계에서 처음 국가표준으로 확정된 후 일반화되기 시작하였으며 국내에 통합배선이 소개된 시점에 이와 비슷한 시점이었다.

1995년 ISO/IEC JTC1 SC25위원회에서와 세네렉 TC215위원회에서 ISO/IEC IS 11801과 EN 50173표준을 확정함으로써 비로소 전 세계적으로 통합배선의 국제 표준이 확정됐다. 국내에서는 통합배선에 관한 기술표준을 ISO와 TIA의 기술 표준을 근간으로 하여 1998년 업무용 건물 및 주거용 건물에 관한 기술 표준을 확정 발표함으로써 통합배선의 국내 표준의 개발이 완료됐다.

UTP 관련 국내외 기술표준 활동

1989년에 최초로 발표된 TIA-568는 1995년 TIA-568A로 개정됐으며, 지난 2002년 TIA, ISO, 세네렉 UTP케이블의 새로운 기술 표준인 카테고리 6에 대한 표준을 확정 발표했다.

국제 표준기구에서 주목할 만한 새로운 내용들은 기존의 표준들이 자재에 대한 기술 기준만을 확정했다면, 새롭게 발표되는 표준들은 어떻게 하면 통합배선을 올바르게 계획하고, 설계할 것이며, 최종적으로 올바른 설치를 끝낼 수 있을 것인가에 대한 관심을 기울이고 있으며, 아래와 같은 표준화 활동을 하고 있는 것이다.

<표1> 세계 케이블링 표준위원회의 표준화 활동
표준 위원회
표준표준의 내용
ISO/IEC
14763



Darft Bas Standard
통합배선의 설치 및 운영 표준
- Part1 : 관리기준
- Part2 : 케이블링의 계획 및 설치 기준
- Part3 : 광케이블의 설치 시험
업무용 건물의 빌딩 자동화용 케이블 기준
TIA/EIA
569A
606A
862
SP-3-0092(TIA-942)
SP-3-3490(TIA-570-B)
통신 시스템의 관리기준
통합배선의 배관 및 면적
업무용 건물의 빌딩자동화용 케이블 기준
데이터 센터의 통신 표준
주거용 통신 케이블 표준
CENELEC
EN 50174통합배선의 계획 및 설치 표준
- Part1 : General Considerations
- Part2 : Inside Buildings
- Part3 : Outside Buildings
IEEE
802.3af
802.3ad(100Base-Tx)
802.3ae
10GBASE-T Study
Group
통신케이블을 이용한 전력 공급 표준
카테고리 6케이블을 이용한 기가비트전송 표준
10기가 전송 표준
UTP케이블을 이용한 10기가 비트 전송 표준

국내에서는 1997년 주거용 건물에 대한 구내통신선로설비의 기술 표준과 1998년 업무용 건축물에 대한 구내통신선로 설비의 기술표준이 발표됐으며, 지난 2000년 카테고리 5E에 대한 표준이 확정되었다. 2003년 말 또는 2004년 상반기에 주거용 건물에 대한 최소 케이블링 설치 기준이 카테고리 5E로 개정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하지만 아직까지 국제 기술표준 기구들의 활동에 비해 업무용 건물에 대한 논의는 미진한 상태다.

이는 국제 기술표준 기구들이 제조사들의 주도적인 참여로 이뤄지는데 반해 국내는 제조사들이 주도적이지 못하기 때문이다. 또한, 위에서 언급한 3개의 표준화 기구들은 물론이고 IEEE같은 표준위원회에서도 이미 카테고리 6 케이블을 이용한 기술표준을 개발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아직까지 국내에서는 카테고리 6 케이블링에 대한 표준화 작업을 진행하지 못하고 있는데 이는 빠른 시일내에 진행되어야 할 것이다.

이러한 국제 기술표준 기구들의 표준화 작업에 뒤떨어지지 않기 위해서는 일본과 기타의 다른 국가처럼 ISO위원회에 적극적으로 참여하여, ISO 표준이 발표되면 국내의 기술표준으로 확정하는 것이 세계의 변화에 뒤떨어지지 않으면서도 국내 기업의 경쟁력 강화는 물론이고 연구투자의 시간, 경비를 절감할 수 잇는 대안이 아닐까 생각한다. 혹자는 기술적인 종속으로 인한 해외기업에 의한 국내기업의 피해를 이야기할지도 모르지만, 현재 국내기업의 기술정도로 볼 때 국제 표준기국의 기술 표준을 만족하는 것에는 큰 어려움이 없을 뿐만 아니라 얼마 전에 극동전선이 프랑스 기업인 넥상스(NEXANS)에 매각된 것을 보더라도 설득력을 갖기 어려울 것이다.

한국, 케이블링 시설 ‘낙후’

세계적인 시장 예측 기관인 가트너 그룹의 수석 분석가인 로렌스 오랜스(Lawrence Orans)가 지난 2000년 3월 3일 발표한 자료에 의하면 “2003년이 되면 새롭게 설치되는 케이블링의 경우 약 90%이상이 카테고리 6 케이블링 시스템으로 설치될 것”이라고 지난 2002년 6월 다시 발표하였다.

문제가 됐던 표준 제정은 지난해 10월 TIA표준이 확정되었기 때문에 보다 많은 기업에서 새롭게 설치되는 케이블링에 대해서는 카테고리 6를 자사의 케이블 표준으로 변경하고 있는 중이다. 또한, 영국의 시장예측 기관인 BSRIA 역시 지난 2001년과 2002년에 유사한 내용을 발표했으며, 지난 9월 15일 BSRIA 연구원과의 미팅을 통해서 이러한 일관적인 흐름이 일반적인 추세임을 확인할 수 있었다.

반면 국내로 눈을 돌리면, 아직까지 카테고리 6에 대한 표준이 없음을 물론이고, 카테고리 5 케이블이 가장 일반적인 케이블로 사용되고 있는 현실이다. 하물며, 중국의 경우도 아파트에 설치되는 케이블의 최소 등급이 카테고리 5E임에도 불구하고 아직까지 카테고리 5가 대부분 설치되고 있는 환경은 반드시 개선되어야만 할 것이다. 더욱 문제가 되는 것은 지난 1999년 브스리아(BSRIA)라는 영국의 시장조사 전문기관의 발표에 의하면 한국은 대부분의 네트워크 케이블링이 케이블만으로 구성되었다는 듣기에도 낯 뜨거운 발표를 했는데, 그런 환경이 정말 존재하는지 여부를 확인하는 과정에서 국내 유수의 기업, 관공서, 대학에서 실제로 그렇게 사용하고 있음을 알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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