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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케이블링 시장①] 국내 케이블링 시스템 시장 현황
2003년 10월 21일 00:00:00 장윤정 기자
지난 2000년 사이버아파트, IBS(Intelligent Building System), IDC 등의 설립으로 호황을 누렸던 국내 케이블 및 통합배선 업계가 최근 경기침체로 IBS의 수요가 급감하며 어려움을 겪고 있다. 초고속정보통신인증 제도가 적용된 사이버아파트 등과 같은 주거용 아파트 시장의 수요는 꾸준하지만 이런 주거용 아파트의 경우 통신 케이블에 대한 비중이 적은데다 가능한 싼 자재를 찾는 경향이 있어 출혈·가격 경쟁만 되풀이 되고 있다는 것.

또한 국내 업체들의 경우 통합 솔루션 기반의 사업보다는 단품위주의 자재 공급에만 주력, 가격경쟁을 더욱 부추기고 있다. 해외 시장 개척 등으로 수익을 개선해보려고 하지만 국내 케이블, 통합배선 시스템 기술에 차별화가 없어 이 역시 요원한 형편이다. 네트워크 성능향상을 위해 기본적으로 고품질의 케이블을 써야함에도 불구하고 ‘장비를 사면 당연히 배선은 무료’라는 고객들의 인식 또한 업계의 어려움을 가중시키고 있다.

‘장비가 심장이라면 케이블은 혈관’이라는 말처럼 네트워크의 성능을 향상시키기 위해 반드시 필요한 케이블. 최근 케이블 솔루션 시장 현황을 통해 케이블 시장의 경향과 문제점, 향후 방향을 전망해본다. <편집자>


제 1부. 국내 케이블링 시스템 시장 현황

“높은 성능의 제대로된 케이블링 솔루션을 구비하라”
Cat 5 · Cat 6 주류 · 10기가비트 지원 시스템 부상 … 업계 · 사용자 인식전환 절실


현재 전 세계 케이블링 시장을 보면 Cat 5E(카테고리 5E) 케이블링 대세다. 가트너 그룹에 따르면 2003년까지 기업 통합 배선 시장의 90%는 Cat 5E보다 한 차원 발전한 Cat 6E 표준이 차지할 것으로 전망됐다. 그러나 이런 전망치와 달리 국내 시장은 Cat 5E보다 이전 단계인 Cat 5 케이블링이 차지하는 비중이 여전히 높아 케이블링 도입 수준에 있어 다른 국가보다 뒤떨어진 편이다.

Cat 5 시스템이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국내 케이블링 시장의 현주소와 문제점, 최근 부상하고 있는 지능형 케이블링 시스템, 그리고 정부의 엠블럼 특등급 제도 신설과 관련된 국내 FTTH의 구현 현황 등을 통해 국내 케이블링 시장을 점검해본다.


국내에서 일반적으로 사용되고 있는 카테고리 5(Cat 5)나 Cat 5E 표준 케이블링은 갈수록 고도화되는 초고속네트워크를 지원하기에는 역부족이다. 고성능 케이블링으로 분류되는 Cat 6 표준 케이블링은 Cat 5 표준 케이블링보다 2배 이상 빠른 200MHz의 성능을 가지고 있어 네트워크 효율성에서 100% 가량 차이가 난다. Cat 5는 현재 수준의 데이터를 처리하는 데는 문제가 없지만 향후 VOD(Video on Demand)나 대용량 동영상 전송이 일반화되면 고속으로 데이터를 처리하는데 있어 장애요소가 될 수 있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한다. 뿐만 아니라 Cat 6 표준 케이블링은 스트리밍 비디오나 음성트래픽의 비트 오류가 발생하게 되면 이미지가 깨지거나 전송이 중단되지 않도록 비트 오류 발생률을 최소화해 안정적인 트래픽 전송을 가능케한다.

관련 전문가들은 국내 시장에서도 서서히 Cat 6 케이블링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고 있고 내년부터 케이블링의 교체수요가 발생, Cat 5E와 Cat 6로의 마이그레이션 수요가 점차적으로 늘어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케이블링 갈수록 고도화

랜 케이블은 고속, 대용량 데이터 전송용 케이블로서 랜, IBS 시스템의 수평 및 수직 배선망에 사용되는 쿠퍼(Copper)를 도체로 사용하는 데이터 케이블이다. 랜 케이블은 구조상 금속 차폐체가 없는 UTP(Unshielded Twisted Pair) 케이블과 차폐체가 있는 FTP, S-FTP 케이블 등을 지칭한다. 랜 케이블은 구내 통신용(음성) 케이블(CPEV)을 대체하거나 데이터 통신 및 멀티 미디어 서비스용으로 사용된다.

랜 케이블은 지난 1990년 중반 10Mbps의 전송속도를 구현, 팩스, 전화 등의 전송에 사용되던 Cat 3 UTP 케이블로부터 100Mbps의 속도로 그래픽 데이터를 전송할 수 있는 Cat 5, Cat 5E 등으로 발전됐다. 2000년대에 들어 기가급 속도를 구현하는 Cat 6 UTP 케이블의 표준이 완료, 디지털 비디오 등의 전송을 지원할 수 있게 됐다. 아직 표준이 완료되지는 않았지만 브로드밴드 비디오 등의 전송이 가능한 2.5G급의 Cat 7 S-STP 데이터 케이블이 등장했으며 향후 2.6Gbps 브로드캐스팅 전송을 지원하는 Cat 8급의 데이터 케이블 표준이 등장할 전망이다.



<그림1> 랜 케이블 발전 전개도


<표> UPT 표준설명
구분
대역폭
전송속도
표준관련
지원
Cat 5100MHz100MbpsTIA/EIA-568B.110Base-T, 100Base-T
Cat 5
Cat 5E
100MHz
350MHz
1GbpsTIA/EIA-568.1
ISO 클래스D
1000Base-T
Cat 5
Cat 6
250MHz/
500MHz
1GbpsTIA/EIA-568B.2.1
ISO 클래스E
1000Base-TX


Cat 5와 Cat 5E의 차이는 Cat 5가 4개 페어(Pair)중에서 2개 페어만 송수신을 위한 회선으로(반이중 방식) 사용되는데 반해 Cat 5E는 모든 페어를 송수신용으로 사용한다는 점이다. 따라서 Cat 5E는 100MHz의 주파수 대역을 갖고 있는 Cat 5에 비해 400MHz로 송수신이 가능함으로 그만큼 성능이 향상된다. Cat 6의 경우는 주파수 대역폭이 Cat 5E보다 2배 더 높다. 또한 신호대 잡음비를 혁신적으로 개선해 200MHz까지 송수신이 가능하다. 허나 아직 Cat 6의 경우 높은 가격대로 인해 표준이 완료됐음에도 불구하고 시장에서의 적용은 요원한 형편이다. 또한 국내 Cat 5E를 생산하는 업체들이 페어마다 350MHz의 송수신 대역을 제공하며 Cat 6보다 저렴한 가격에 비슷한 성능을 구현할 수 있다는 점을 내세워 보다 싼 Cat 5E를 권유하고 있어 Cat 6의 시장 확산에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다. Cat 7의 경우 아직 표준이 완료되지 않았기 때문에 실제 레퍼런스의 적용은 적은 편이지만 몇몇 외국업체 중에서 Cat 7 제품을 이미 출시했다.

한편 10기가비트 이더넷의 확산으로 이를 지원할 수 있는 표준들도 다양하게 진행되고 있는데 10기가위원회에서는 10기가비트 지원 전송매체는 광케이블로 한정하고 랜 환경의 경우 멀티모드 광케이블로 300m의 거리를 지원할 것을 권하고 있다.

ISO에서 정한 멀티모드 광케이블은 등급별로 OM(Optimized Multimode Fiber)1, OM2, OM3 등이 있으며 이중 OM3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OM3는 기존 OM1, OM2와 달리 850nm의 파장대에서 2000MHz 대역폭을 지원함으로 10기가비트의 속도를 300m까지 전송할 수 있다.

이는 10기가위원회에서 정한 ‘랜 환경의 경우 멀티모드 광케이블로 300m의 거리를 지원할 것’이라는 권고사항과 맞아 떨어지므로 10기가비트 이더넷의 도입을 고려하고 있는 현장에서는 OM3 등급의 케이블이 설치돼야 한다는 뜻이다. 또한 OM3를 구성하는 여러 전자 장비가 싱글모드 광섬유에 사용되는 컴포넌트 가격보다 저렴하기 때문에 OM3는 10기가비트 인프라를 지원하는데 있어 비용효율적인 수단으로 꼽히고 있다.

국내 케이블 관련 전문가들은 “아직 10기가비트 이더넷을 지원할 수 있는 케이블에 대한 수요는 많지 않은 편이지만 10기가비트의 레퍼런스가 실제 구축이 이뤄지고 있는 상황이며 내년부터 지난 97년 개설했던 대학들이 백본 교체 시점이 도래, 내년 이후부터 10기가비트 이더넷은 주류로 부상할 전망”이라고 언급했다. 이에 따라 관련 업계는 Cat 5E, Cat 6, 10기가비트 지원 솔루션 등을 중심으로 국내외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케이블은 독립 네트워크, ‘공짜가 아니다’

현재 국내에는 Cat 3의 시장은 사라지고 대부분 Cat 5와 Cat 5E 시장이 주류를 이루고 있다. 앞서 언급한 것처럼 Cat 5E가 세계 표준으로 정해져 있지만 국내 시장에서는 아직 Cat 5가 대세를 이루고 있다. 국내에서 Cat 5E와 Cat 6는 7 : 3 정도의 비율로 쓰이고 있다고 관련 전문가들은 말한다. 즉 10% 가량만이 Cat 6를 쓰고 있는 셈이다. 관련 전문가들은 아직까지 Cat 6를 강하게 드라이브하는 업체가 거의 없다고 말한다. Cat 6를 쓸 경우 전체 단가가 높아지기 때문이다.

그러나 기업 입장에서 향후를 고려한다면 높은 성능의 제대로 된 케이블 솔루션을 구비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관련 전문가들은 조언하다. 케이블 및 통합배선 업체들은 네트워크 장비는 중요하게 여기면서 케이블 및 관련 자재나 부품의 중요성에 대해 소홀히 취급받고 있다는 것에 공통적으로 불만을 제기한다. 현재 국내에서 케이블 및 관련 자재에 대한 인식은 ‘이쪽에서 저쪽으로 단지 연결만 하면 된다’, ‘장비를 사면 케이블 배선은 공짜’라는 식의 수준이라는 것.

이러한 경향은 지난 98년 IMF 이후 더욱 두드러졌다고 관련 업계는 언급한다. IMF 후 예산절감으로 투자비가 축소되자 어떻게든 수주를 따내려는 생각에 업체들이 장비는 놔두고 케이블 부분을 줄여가는가 하면 거의 공짜처럼 공급하기 시작했다.

어바이어의 커넥티비티 솔루션즈 이재학 부장은 “케이블링 시스템은 안보이는 부분이라 공급 업체들이 소홀히 하는 경향이 크다”며 “케이블 단가를 낮춰 전체 마진을 남기려는 공급업체들도 문제지만 고객들의 케이블 배선에 대한 기준이 없는 것도 문제”라고 지적했다.

외국의 경우 대기업들이 배부분 케이블링에 대한 표준을 갖고 정확히 시공에 들어가는 반면 국내 100대 기업 중 케이블링에 대한 명확한 기준과 표준을 갖고 있는 업체는 거의 없다.

이 부장은 “건물을 지어놓고 케이블 배선이 잘못됐다고 다시 허물수도 없는 노릇이니 15년, 20년 후를 내다보는 시공이 중요하다”며 “공급업체와 사용자들은 가격보다 올바른 솔루션을 제시하고 도입할 수 있는 혜안을 가져야 한다”고 언급했다. 또 이부장은 “Cat 6를 깔아놨다고 해도 자세히 들여다보면 아울렛, 패치판넬 등은 Cat 5급이거나 그보다 열악한 경우가 많다. 기가비트로 보낼 수 있는 선을 깔아놓고도 그만큼의 효율을 내지 못한다는 것”이라며 “Cat 5와 Cat 6가 차이가 없다지만 차이가 없는 것이 아니라 배선 자재 등 부속품까지 신경쓰지 않는 관행의 문제”라고 꼬집었다.

관련 전문가들은 고성능 케이블링을 도입하면 저렴하면서도 효과적으로 네트워크 다운타임을 줄일 수 있다고 지적한다. 많은 네트워크 관리자들이 장비에 대해서는 최고 사양을 고집하지만 케이블링에 대해서는 잘 알지 못한다. 그러나 동일한 10기가비트 네트워크를 구축하더라도 케이블링에 따라 전송속도에 차이가 난다.

한 업계의 전문가는 “네트워크의 기가비트 시대가 열리면서 사용자들은 빨라진 네트워크 속도로 생산성 향상을 누릴 수 있게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하지만 빠른 속도와 고품질 서비스를 위해서는 적절한 성능의 케이블링 도입이 중요함을 잊지 말아야 한다. 기업들은 고성능 케이블링 도입으로 네트워크 효율성을 향상시킬 수 있으며, 구축한 네트워크 성능을 100% 활용할 수 있어 IT 인프라에 대한 효과를 더욱 높일 수 있다”고 언급했다.

또한 네트워크 장애의 70%~80%는 케이블에서 발생한다. 허나 IBS, 대형 프로젝트 그리고 일부 사이버아파트를 제외하고는 대부분의 관리자가 케이블에 대한 이해가 미흡하다. 따라서 네트워크 관리자들이 항상 케이블 배선 현황을 확인하고 변경 사항을 기재, 장애 요인이 발생할 수 있는 소지를 줄일 수 있도록 끊임없이 관리하는 자세가 중요하다는 지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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