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이터넷] 글로벌 과학 기업 3M은 과학에 대한 전 세계적 인식 파악을 위해 매년 실시하는 ‘과학현황인사이트(State of Science Insight, SOSI)’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3M이 의뢰해 모닝컨설트(Morning Consult)가 진행한 이번 조사는 2023년 12월부터 2024년 1월까지 약 한 달간 한국을 포함해 전 세계 10개국에서 각각 1000여 명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이번 조사에 따르면 과학을 사회와 일상생활 모두에서 매우 중요하게 인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과학은 기후 변화와 같은 시급한 문제를 해결하고, 미래의 일자리를 창출하며, STEM(과학·기술·공학·수학) 분야의 직업과 녹색 일자리의 성장을 촉진하는 데 핵심 요소로 여기고 있었다.
대부분의 응답자는 기후 변화에 대해 시급한 대응이 필요하다고 인식하고 있었다. 응답자의 81% 이상은 기후 변화를 인류의 가장 큰 위협 중 하나로 꼽았고, 응답자의 43%는 이미 기후 변화의 영향을 받았다고 답했다. 응답자의 30%는 향후 10년 이내에 자신이 속한 지역사회가 영향을 받을 것이라고 응답했다.
지속가능성에 대한 관심도 높았다. 응답자의 85%는 기업이 지속가능한 소재를 사용하는 데 더 많은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고 답했으며, 77%는 지속가능성에 대한 약속을 주장하는 기업으로부터 투명성을 요구했다.
또한 변화와 불확실성에 직면해 있음에도 불구하고 숙련 기술직, STEM 및 녹색 일자리가 미래의 일자리를 선도하고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었다. 응답자들은 젊은 세대에게 가장 추천하는 직업으로 숙련 기술직(83%)을 꼽았으며, STEM 관련 직업(80%)과 녹색 일자리(78%)가 그 뒤를 이었다.
특히 응답자들은 녹색 일자리는 성장하는 분야(51%)라고 인식할 뿐 아니라 기후 변화가 지역사회에 큰 영향을 미치면서 전 세계적으로 더 많은 녹색 일자리가 필요하다(49%)고 답했다. 또한 녹색 일자리를 혁신과 문제 해결의 기회로 보고 있었다.
기후 변화에 대한 우려가 커지는 가운데 정부, 기업, 단체와 함께 대중도 녹색 경제의 중요성을 점점 더 인식하고 있었다. 응답자의 75%는 녹색 일자리가 기후 변화에 대응하는 데 필수라고 믿으며, 77%는 녹색 일자리가 사회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답했다.
인공지능(AI)에 따른 상반된 인식도 존재했다. 응답자의 77%는 AI가 세상을 변화시킬 것이라고 생각하지만 동시에 77%는 AI의 혁신적인 잠재력 때문에 강력한 규제가 필요하다고 응답했다.
우리나라에서 진행한 설문조사 결과도 전 세계의 인식과 유사했다. 우리나라 응답자의 95%가 과학이 자신의 삶과 사회 전반에 걸쳐 중요하다고 답했으며, 93%는 과학을 신뢰하고 94%는 미래에는 인류가 과학에 더 의존하게 될 것이라고 응답했다. 또한 97%는 기후변화에 대응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하고 있으며, 92%는 과학이 기후변화 대응에 기여할 수 있다고 답했다.
특히 우리나라 응답자는 STEM 관련 직업(82%)을 가장 많이 추천했으며, 녹색 일자리(78%)가 그 뒤를 이었다. 아울러 우리나라 응답자의 84%는 AI를 엄격하게 규제해야 한다고 생각하지만 동시에 83%는 AI가 세상을 변화시킬 것이라고 응답했다.
존 바노베츠(John Banovetz) 3M CTO 겸 환경책임자는 “삶에서 과학의 중요한 역할에 대한 인식이 널리 확산되고 있다는 것은 매우 고무적이다”며 “과학은 3M이 삶을 변화시키고, 지구를 보호하며, 사람들의 안전과 생산성을 높이고, 더 밝은 내일을 만드는 혁신적인 솔루션을 개발하는 원동력이다”고 전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