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업 채용 계획 3년 연속 줄어…‘경력직 수시’ 채용 대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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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기업 채용 계획 3년 연속 줄어…‘경력직 수시’ 채용 대세”
  • 강석오 기자
  • 승인 2024.02.07 16: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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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크루트, 2024년 기업 채용계획 조사 결과
국내 기업 71.3%, 채용 계획 확정

[데이터넷] 올해 국내 기업 10곳 중 7곳이 채용 계획을 확정했지만, 대기업의 채용 계획은 3년 연속 줄어든 것으로 집계됐다.

HR테크 기업 인크루트(대표 서미영)가 2024년 국내 기업의 채용 계획 설문 조사를 실시한 결과, 조사에 참여한 기업 중 올해 채용 계획을 확정한 곳은 71.3%로 나타났다. 이 중 확실한 채용 계획이 있다고 밝힌 곳은 41.4%, 채용할 가능성이 높고 일정과 인원은 세부적으로 준비 중이라고 답한 곳은 29.9%였다.

채용 계획 조사는 국내 대기업(직원 1000명 이상) 88곳, 중견기업(직원 300명~999명) 134곳, 중소기업(직원 299명 이하) 488곳 등 총 710곳을 대상으로 이뤄졌고, 인사 담당자에게 이메일과 일대일 전화 응답 구두 조사 방식으로 진행됐다.

최근 3년간 추이를 살펴보면 2022년 채용 계획이 있다고 답한 기업의 비율은 51.9%였다. 이후 2023년에는 79.3%까지 증가했지만 올해는 하락세로 전환됐다.

규모별로는 대기업 67.0%, 중견기업 73.9%, 중소기업 71.3%가 채용 계획을 확정했다. 지난해 대기업 72%, 중견기업 75.5%, 중소기업 81.3%가 채용 계획을 확정지었던 것과 비교할 때 기업 규모와 관계없이 전체적으로 비율이 줄어들었다.

특히 대기업의 채용 계획은 3년 연속 하락세를 나타났다. 채용 계획을 확정 지은 대기업의 비율은 ▲2022년 73% ▲2023년 72% ▲2024년 67%를 기록했다.

올해 채용 계획을 확정한 기업의 72.5%는 ‘경력직 수시’로 채용을 실시할 예정이라고 답했다. 뒤를 이어 ▲상반기 대졸 수시 채용 28.7% ▲하반기 대졸 수시 채용이 25.8%로 나타났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경력직 수시’ 채용이 대세였다.

기업 규모별로는 대기업 ▲경력직 수시채용(37.3%) ▲대졸 정기공채 상반기(35.6%) ▲대졸 정기공채 하반기(30.5%) ▲대졸 수시채용 상반기(28.8%) ▲대졸 수시채용 하반기(27.1%) 순으로 나타났다.

대기업의 경우, 경력직 수시 채용도 지난해 61.1%에서 37.3%로 줄었다. 상반기 대졸 수시 채용이 51.9%에서 28.8%로 크게 감소하면서 신입 구직자의 도전 기회가 더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전체 기업의 채용 규모는 한 자릿수 채용이 65.6%로 가장 많았고, 두 자릿수 채용 33%, 세 자릿수 채용 1.4%로 나타났다. 대기업은 두 자릿수 채용 67.3%, 한 자릿수 28.8%, 세 자릿수 3.8%로 나타나 지난해 대비 두 자릿수 채용 비중도 줄었다. 중견 기업 역시 두 자릿수 채용 응답이 지난해 대비 감소해 전체적인 신입 채용 규모도 줄어들 전망이다.

서미영 인크루트 대표는 “연속된 경기 침체로 기업이 채용 계획을 보수적으로 계획하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며 “이직을 계획중인 경력 구직자는 신중한 태도를 가져야 하고, 신입 구직자는 경력 위주의 채용 시장에 대응하기 위해 경력을 쌓는 방법을 고려해해 할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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