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래스돔, SK C&C와 ‘디지털 탄소 여권 플랫폼’ 구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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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래스돔, SK C&C와 ‘디지털 탄소 여권 플랫폼’ 구축
  • 손지하 기자
  • 승인 2024.02.05 08: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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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알미늄-조일알미늄에 LCA 기반 구축
EU CBAM과 배터리 규제 대응 동시 지원

[데이터넷] 글래스돔코리아가 SK C&C와 함께 롯데알미늄 및 조일알미늄에 ‘디지털 탄소 여권 플랫폼’을 구축하기로 했다고 5일 밝혔다.

이번 사업은 EU와 미국을 중심으로 진행되는 기후변화와 온실가스 감축 관련 다양한 규제에 적극적으로 대응하고, 선제적으로 탄소 경쟁력을 확보하고자 EU 탄소국경제도(CBAM) 대응을 포함하면서 2025년 2월부터 시작되는 EU 배터리 규제를 만족시킬 수 있도록, 제품의 탄소발자국 생애 주기 전 과정을 평가하는 LCA 기반의 플랫폼 구축 사업이다.

롯데알미늄은 이차전지의 용량·전압과 관련한 알루미늄박을 생산하는, 조일알미늄은 롯데알미늄에서 생산하는 알루미늄박의 생산 원재료를 공급하는 회사다. 두 기업은 글로벌 이차전지 공급망에 속하는 회사들로 EU CBAM와 EU 배터리 규제 대상에 포함된다.

이번에 롯데알미늄과 조일알미늄에 공급하는 ‘디지털 탄소 여권 플랫폼’은 스콥3 영역의 탄소배출 데이터까지 완벽하게 수집 및 관리하는 것으로, 이번 사업으로 양사는 제품 생산 과정의 직·간접 탄소 배출원인 스콥1, 2 영역뿐 아니라 원료 공급처인 스콥3의 탄소 배출량까지 측정 관리하는 제품 단위 탄소발자국 관리 체계를 확보했다.

이번 플랫폼은 국제 기준인 ISO14067을 따르며, 철강, 알루미늄 등 6대 품목의 제품 탄소 배출량에 관세를 부과하는 EU CBAM의 탄소 배출량 의무 신고를 간편하게 할 수 있도록 적용된다. 또한 제품 공정상 발생하는 탄소배출량 뿐만 아니라 제품 생애 전 과정 환경 영향을 정량화하고 평가하는 전 과정 평가까지 한 번에 지원한다.

글래스돔은 리얼 데이터에 기반해 제품의 탄소발자국 생애 주기를 관리할 수 있는 기술력을 갖고 있다. 제조협력사의 데이터 등을 공공데이터의 기본값이나 평균값을 활용해 엑셀에 사용자가 직접 탄소배출량을 입력하는 타 기업의 솔루션과 달리 리얼 데이터를 활용하기 때문에 탄소배출량이 부풀려져 페널티를 받거나 보고서를 인증받지 못할 위험성이 없다. 또한 제조협력사의 민감한 정보를 보호하기 위해, 실시간으로 데이터를 수집 및 분석하고 탄소배출량으로 변환 후 이 데이터만 전송하는 것이 특징이다.

롯데알미늄 이승민 ESG전략부문장은 “EU의 탄소 관련 규제들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본 계약을 체결했다. 이를 통해 공정별로 실시간 집계되는 배출 데이터를 기반으로 정확하고 신뢰도 있는 탄소배출량 정보를 확보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면서 “이를 통해 탄소배출량을 최소화하고 친환경적인 기술을 도입해 경쟁력을 더욱더 확보하겠다”고 말했다.

조일알미늄 정성훈 기술연구소장은 “이번 계약으로 EU와 미국 지역에 투자를 진행 중인 이차전지 배터리 고객사들의 탄소 중립화 요구에 적극 부응하는 탄소배출관리 플랫폼을 갖추게 됐다”며 “CBAM과 LCA 지원 뿐 아니라 PCF, DBP 등 EU의 추가 탄소 관리 규제 대응 등 글로벌 탄소 중립화 추세에 부응하며 친환경 배터리 소재 기업 위상을 더욱 확고히 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글래스돔코리아 함진기 대표는 “제품의 탄소배출량은 60~90%가 스콥3에서 나온다. 제조협력사의 탄소배출량 데이터가 정확하지 않으면 전체 공급망에서 발생하는 탄소배출량을 정확히 측정하기 어렵고, 장기적으로 탄소를 절감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하기 어렵다”며 “이번 플랫폼 구축은 조일알미늄을 비롯해 롯데알미늄 제조협력사의 탄소배출 데이터를 통합적으로 수집 및 관리할 수 있는 기틀을 마련한 것으로, 각 사가 실질적인 탄소 절감을 이뤄가며 지속 가능 경영에 대비할 수 있도록 같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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