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바일 앱 경제, 고성장세 지속…작년 5330억 달러 규모 형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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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바일 앱 경제, 고성장세 지속…작년 5330억 달러 규모 형성
  • 강석오 기자
  • 승인 2024.01.11 10:2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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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이터에이아이, ‘2024년 모바일 현황 보고서’ 발표
모바일 광고 분야 약진, 8% 성장한 3620억 달러로 집계
전 세계 앱스토어 지출액 1710억 달러로 지속 증가세
한국 앱스토어 시장, 글로벌 4위로 자리매김

[데이터넷] 데이터 및 분석 플랫폼 데이터에이아이(data.ai)가 지난해 모바일 시장에 대한 인사이트가 담긴 ‘2024년 모바일 현황 보고서’를 발표했다. 

이번 보고서에 따르면 2023년 모바일 앱 경제는 앱 스토어 및 모바일 광고 지출에서 매일 평균 15억 달러를 기록하며 연간 5330억 달러(한화 약 703조 5,600억 원)의 시장 규모를 달성했다. 특히 모바일 광고 지출액은 전년 대비 8% 증가한 3620억 달러로 집계됐다. 

모바일 광고 지출은 지속적인 성장이 예상된다. 5년 연평균 성장률 16.2%를 보이며 순항 중으로 올해는 4000억 달러를 넘어설 전망이다. 소비자의 활동 영역이 모바일 중심으로 전환되면서 마케터는 모바일 광고에 맞춰 전략적인 마케팅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앱 스토어 지출은 전년 대비 3% 증가한 1710억 달러를 달성했다. 앱 스토어 지출 증가는 모바일 게임을 주축으로 발생한 2022년의 전례 없는 감소세를 고려할 때 주목할만한 성장이다. 

앱 스토어 지출이 큰 국가(작년 대비 성장률, 2023년 앱 스토어 지출액)는 중국(-10%, 621억 달러), 미국(+6%, 449억 달러), 일본(+1%, 179억 달러) 그리고 한국(+25%, 78.6억 달러) 순으로 나타났다. 2023년 25% 이상 고성장을 이뤄낸 상위 시장에는 한국을 포함해 브라질, 멕시코, 튀르키예 등이다. 

2023년에는 수익뿐 아니라 다운로드와 사용 시간 역시 역대 최고치를 갱신했다. 신규 앱 다운로드 수는 전년 대비 1% 상승한 2570억 건을 기록하며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으나 앱 사용 시간은 5.1조 시간으로 전년 대비 6% 상승했다.

크리에이터 경제와 구독, 비게임 앱 성장 견인
2014년 30억 달러 미만에 머물렀던 비게임 앱 소비자 지출도 10년간 빠르게 성장하며 2023년에는 전년 대비 11% 상승한 640억 달러에 도달했다. 이는 2016년 총액 대비 6배 증가한 수치로 엔터테인먼트와 소셜 미디어 장르가 주도했다.

비게임 앱 시장을 흔들고 있는 소셜 앱과 크리에이터 경제는 모바일 광고에 의존하지 않는 새로운 수익 모델을 개척하고 있다. 누적 지출액 100억 달러를 돌파한 대표적인 소셜 앱 ‘틱톡(TikTok)’은 콘텐츠 크리에이터의 ‘팁’ 메커니즘을 통해 기반을 다졌다. 올해는 소셜 앱 경쟁이 더욱 치열해짐에 따라 인앱 구매를 통한 소비자 직접 수익 창출이 150% 성장한 13억 달러에 달할 것으로 예측된다. 

비게임 앱 지출에서 눈에 띄는 부분은 생성형 AI다. 생성형 AI 시장은 폭발적인 성장을 거듭하며 규모가 7배나 증가해 AI 챗봇, 아트 생성기 등 새로운 분야 등장을 이끌고 있다. AI의 성장은 사실상 모든 모바일 분야에 널리 쓰이는 임베디드 기능을 활성화하고, 디지털 혁신의 새로운 물결을 일으킬 기반을 마련하고 있다.

비게임 다운로드에서는 팬데믹으로 억눌려 있던 ‘여행’ 분야가 성장했다. 지난해 여행 분야의 다운로드는 13% 증가하며 30억 건을 넘어섰다. 여행 분야의 성장은 팬데믹 동안 진행된 여행 수요 감소가 해소되는 과정에서 진행되는 현상으로 여겨졌지만, 꾸준히 수요 성장세가 보이면서 강한 수요는 일시적이 아니었음이 드러났다.

2020년을 저점으로 2023년 전 세계 다운로드 수는 거의 두 배 증가했으며, 사용 시간 또한 85% 이상 증가했다. 국내 여행 앱 다운로드 수는 작년 대비 13% 증가한 8020만 건, 사용 시간은 4% 감소한 1억3940만 시간을 달성했다.

中 규제로 인한 게임 앱 지출 감소 … 그 외 지역 수요 꾸준
모바일 게임 업계는 2022년 인플레이션과 규제로 인해 소비자 지출이 4% 감소하며 가장 큰 타격을 입은 업계 중 하나였다. 2023년 모바일 게임 분야의 소비자 지출액은 2% 하락한 1073억 달러에 머물렀지만 다운로드는 하이퍼캐주얼, 시뮬레이션, 액션 장르의 활약에 힘입어 900억 건에 육박하는 건수를 유지하며 꾸준한 수요를 보였다. 

게임 시장에서 큰 지분을 차지하고 있는 중국이 게임 산업에 대한 견제와 규제를 통해 전년 대비 11% 하락하며 전 세계 수치에 영향을 미쳤지만, 중국을 제외한 시장에서는 2023년 4% 성장하며 회복세에 접어들었다. 2023년 두 자릿수 성장을 기록한 시장에는 한국(+20%), 프랑스(+10%), 브라질(+11%), 튀르키예(+21%) 등이다. 

국내에서 게임 앱은 모두 전년 대비 성장을 기록했다. 소비자 지출은 20% 성장한 63.4억 달러를 기록했으며 다운로드 또한 8% 증가하며 5억5000만 건을 기록했다. 

시어도어 크란츠(Theodore Krantz) 데이터에이아이 CEO는 “AI는 모든 앱의 토대 역할을 하며, 모든 분야에 스며들어 디지털 혁신의 새로운 물결을 일으키고 있다”며 “AI의 힘을 활용한 틱톡은 사용자 참여도와 수익 창출 환경에 혁신을 가져왔으며 2024년에 거대 게임 업체들을 제치고 역대 최고 수익을 거둔 앱 지위를 확보할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한편 데이터에이아이의 2024년 연례 모바일 현황 보고서는 게임 IQ 및 앱 IQ 분류체계, 응용 AI 기반 시장 데이터에 따라 분류된 120만 개 이상의 앱을 통해 지역 및 카테고리 수준의 시장 동향을 심층 분석한 내용을 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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