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인커뮤니케이션 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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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인커뮤니케이션 사장
  • 승인 1999.06.0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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웹비지니스에서 성공의 보증수표는 커뮤니티다. 자사의 사이트만이 가질 수 있는 고유한 가상공간에서 문화적 동질감의 형성과 유지, 발전이 비지니스의 운명을 결정하는 것이다. 유인커뮤니케이션(이하 유인)은 이러한 인터넷 커뮤니티 자체를 사업 아이템으로 또 다른 벤처신화를 향한 잰걸음에 한창이다.

유인의 「인터넷 친구」는 70-80년대 유행하던 「펜팔」을 생각나게 한다. 낯선 이름에 설레이며, 몇 번의 쓰고 지우기를 통해 조심스럽게 마음을 전하던 설레임, 상상으로 그려오던 누군가를 만나게 될지도 모른다는 기대, 그와 나 사이에만 존재하는 얘기들. 이런 감성들을 인터넷으로 옮겨놓은 것이다. 더 많은 편리함과 신속성, 다양한 매뉴얼과 함께 30 전후 직장인들의 향수를 타고, 급속하게 확산되고 있다.


■ Web에 한국을 심는 마음으로

「한국적 인터넷 커뮤니티 형성」이란 유인의 슬로건은 인터뷰 장소에 나온 이성균 사장의 옷차림에서 그 출발점을 쉽게 발견할 수 있다. 짙은 밤색의 심플하면서 단아한 느낌을 주는 디자인의 개량한복. 그의 옷차림에는 90년대 한국정서가 가득하다. 평소에 즐기는 옷차림이며, 외국손님을 만나는 특별한 시간에는 더욱 고집스럽게 갖추는 그만의 예의다.
『개량한복은 현대적 디자인에 고전적 여유로움, 착용의 편안함과 시각적인 부드러움이 돋보이는 옷이다. 뿐만 아니라 한국인들의 보편적인 성향을 가장 잘 담아내는 생활도구이기도 하다』고 이사장은 자신이 창조하려는 인터넷 커뮤니티의 근간을 설명한다.

이사장이 자신의 일과 생활에서 한국적 정서를 담게된 것은 유니텔 전용에뮬레이터인 「유니윈」 개발자로 숱한 시간을 컴퓨터에 매달려 마음의 여유를 점점 더 잃어가는 자신을 발견하고, 이에 대한 탈출구로 찾은 것은 사물놀이다.
장구, 꽹과리, 징, 북 등이 많은 사람들 사이에서 절묘하게 이뤄내는 흥겨움, 지켜보는 이들의 어깨춤, 오랫동안 들어도 식상하지 않는 소리 등이 첨단으로 일관돼 온 그의 머리와 가슴을 자극한 것이다. 자신에게 가장 큰 기쁨을 주는 것은 전통문화와 자연이라는 걸 발견한 순간이다.


■ 경쟁력은 더불어 사는 공동체 형성

이 덕분인지 「인터넷 친구」는 사업개시 후 석달만에 회원수 10만명이란 개가를 올렸고, 인터넷상의 다른 어떤 사이트보다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특히 직장인들의 접속은 가히 폭발적이다. 이는 인터넷 커뮤니티의 특성상 랜 가입자가 많은 탓이기도 하지만, 낯선 채팅문화를 배우는 것보다 서로의 생각을 주고받는 펜팔문화가 더욱 친밀하게 느껴지는 것도 큰 이유다.
기대이상의 성공을 거두고 있는 인터넷 친구는 이사장의 한국적 커뮤니티 형성의 또 다른 루트를 찾을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뉴스 서비스를 비롯해 다양한 인터넷서비스 업체가 전략적 제휴를 제시하고 있는 것이다.

커뮤니티가 웹비즈니스의 핵심이지만, 결코 독자적인 생존이 불가능한 특성을 가지고 있음을 알고 있는 이사장은 흔쾌하게 환영의 메시지를 보내고 있다.
『서비스 초기에 전략적 제휴를 맺는데 적지 않은 어려움을 겪었다. 그러나 더 이상 이런 문제로 걱정할 필요는 없어졌다. 올해 안에 대략 50개사 정도와 협력체제를 구축할 예정이다. 이는 곧 국내시장에 모습을 들어낼 외국 업체들과 경쟁할 수 있는 강력한 무기가 될 것이다』한국적 정서를 풍부하게 소화해낼 수 있을 때, 인터넷 시장에서 한 부분이라도 더 세계적인 경쟁력을 발휘할 수 있다는 게 그의 생각이다. 이사장의 행보를 지켜보면 인터넷 시장이 최첨단 사업으로 불리우지만 그 중심에 서있는 것은 다름 아닌 사람이라는 게 새삼스레 확인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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