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이터넷] 아이엘사이언스는 130억을 투입해 자동차 전장 부품기업 ‘우수AMI’ 지분 79%를 인수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우수AMI는 1994년 설립돼 자동차 램프용 렌즈 및 내외장 투명부품 제조분야에서 독보적 기술력을 보유한 자동차부품 전문기업으로, 주요 고객사로는 에스엘(SL), 콘티넨탈, 대성엘텍 등이 있다. 아이엘사이언스 자회사로 편입 후 우수에이엠아이의 사명은 ‘아이엘모빌리티’로 변경될 예정이다.

아이엘사이언스는 우수AMI 인수를 통해 열가소성 플라스틱·아크릴 소재 렌즈 성형 기술을 추가 확보해 기존의 열경화성 실리콘 소재 렌즈의 디스펜싱(dispensing) 제조공법과 함께 고객사의 다양한 니즈에 대응할 수 있게 됐다.

아이엘사이언스가 인수 자금으로 투입하는 130억원중 100억원은 3자배정 유상증자를 통해 우수에이엠아이의 기존 화성공장을 첨단 로봇자동화 시스템이 도입된 스마트팩토리로 전환 및 운영자금으로 쓰일 계획이다.

잔여금 30억원은 우수AMI의 기존 최대주주인 모회사 ‘우수AMS’의 보유 지분 매입에 사용된다. 우수AMS는 매각대금 30억원 전액을 아이엘사이언스의 3자배정 유상증자에 참여해 아이엘사이언스의 주주가 될 예정이다. 이 같은 결정은 본격적인 실적 성장이 기대되는 아이엘사이언스에 우수AMS가 주주로 참여해 장기적으로 엑시트(Exit) 가치를 높인다는 전략적 판단 때문이다.

아이엘사이언스는 세계 최초로 실리콘 소재 LED 렌즈를 개발해 상용화에 성공한 기업이다. 해당 기술을 전기차 등 미래형 자동차 전장사업에 적용하기 위해 필요한 국제품질표준 자동차 품질경영시스템 인증인 ‘IATF(International Automotive Task Force) 16949’를 획득했으며, 글로벌 완성차 기업에 납품할 수 있는 협력사 품질보증 인증도 받았다.

지난 11월에는 송성근 대표가 대통령의 영국 국빈방문 경제사절단에 참가해 현지 기업인 폴리머 옵틱스와 조인트벤처 설립을 포함한 포괄적 양해각서를 체결하고 향후 영국 및 유럽자동차 시장을 함께 공략하는 전략적 파트너십을 구축한 바 있다.

송성근 아이엘사이언스 대표는 “큰 자금유출 없이 우수AMI를 인수하면서 모빌리티 밸류체인을 확장할 수 있게 됐고, 우수AMI는 아이엘사이언스와 시너지를 통해 혁신제품 개발과 글로벌 시장 진출로 매출 성장을 이뤄낼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했다.

강석오 기자 다른기사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