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트워크 분야 평가·전망②] ‘SW 네트워킹’으로 클라우드 연결 최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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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트워크 분야 평가·전망②] ‘SW 네트워킹’으로 클라우드 연결 최적화
  • 강석오 기자
  • 승인 2023.12.15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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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라우드 네이티브 기반 ‘MCNS’ 주목 … 차세대 패권 경쟁 불꽃

[데이터넷]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 가속화에 따라 다양한 서비스형 애플리케이션과 데이터 활용 급증으로 전통적인 네트워크 아키텍처의 고도화는 피할 수 없다. 온프레미스 기반의 애플리케이션과 데이터가 마이크로서비스 아키텍처(MSA)를 통해 빠르게 모듈화되고 있고, 클라우드로 이동 역시 급증하면서 원활한 연결과 사용을 위한 네트워크의 중요성은 더욱 커지고 있다. 

특히 하드웨어 중심에서 벗어나 벤더 종속 해소는 물론 관리 효율화와 ROI를 높일 수 있는 솔루션 마련이 시급한 상황이다. 이에 클라우드 네이티브 기반의 ‘MCNS(Multi-Cloud Networking Software)’가 클라우드 네트워킹을 구현하는 새로운 기술 트렌드로 부상했다.

클라우드 기반 네트워크 고도화 불가피
배치가 자유롭고 민첩성이나 실시간이 중요한 애플리케이션 사용이 늘고, 온프레미스를 벗어나 클라우드로의 이동이 빨라지면서 레거시 네트워크 인프라로의 뒷받침은 역부족이 되고 있다. 클라우드를 지원하기에는 태생적으로 아키텍처의 유연성과 확장성이 제한적이기 때문으로 하드웨어는 물론 소프트웨어의 혁신이 요구된다.

뿐만 아니라 폐쇄적이고 복잡한 레거시 네트워크는 벤더 종속성을 가중시켜 비용과 인력 투입을 증가시키는 비효율적인 구조로, 개방형 환경으로의 전환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여기에 네트워크 가시성 확보 역시 불충분해 관리나 장애 대응력이 떨어지고, 보안 측면에서도 빈틈을 만들 가능성이 높다.

기술 진화와 비즈니스 환경이 급변하며 네트워크는 온프레미스나 클라우드와 상관없이 다양한 인프라 환경 지원과 연결을 최적화해 언제 어디서든 안정적인 접속과 속도 보장이 필수다. 특히 하이브리드 환경 확산에 맞춰 운용과 관리를 효율화할 수 있도록 민첩성과 유연성, 나아가 확장성 확보가 무엇보다 중요해지면서 클라우드 네이티브 기반으로 근본적인 변화가 불가피한 상황이다.

나아가 데이터센터 분산화 추세는 클라우드와 온프레미스 모두에 존재하는 애플리케이션과 데이터 활용을 위해 네트워크 구축과 운영 최적화를 위한 신기술 접목을 부추기고 있다. 또한 서비스 품질을 보증하고, 일관된 네트워크와 보안 정책 적용이 가능한 제어권 확보도 요구된다.

이에 자동화, 인공지능(AI) 등을 활용해 비즈니스 의도를 유지하고 다양한 워크로드에 일관된 정책을 적용하고 제어할 수 있도록 지능형 네트워크로 업그레이드되고 있다. 특히 클라우드 네이티브 기술이 네트워크 프로세서나 하드웨어는 물론 소프트웨어와 결합하며 클라우드 네트워킹의 진화 속도는 한층 빨라질 것으로 기대된다.

혁신 견인차로 MCMS 주목
확산되는 클라우드 환경에 대응해 네트워크 인프라 개선이 지속되고 있지만 레거시 아키텍처나 운영 방식을 단기간에 변화시키는 것은 말처럼 쉬운 일이 아니다. 지금까지 많은 부분에서 개선이 이뤄지고, 신기술이 접목되고 있지만 프라이빗 클라우드와의 안정적인 연결을 위해서는 여전히 부족한 측면이 있고, 멀티 클라우드와 연계 역시 많은 혁신이 있었지만 아직도 현재진행형이다.

그러나 SaaS, IaaS, PaaS 등 클라우드 기반의 서비스 형태로 소프트웨어, 인프라, 플랫폼의 진화가 거듭되고, 애플리케이션과 워크로드의 효율적인 관리와 제어를 위한 기술과 솔루션이 고도화되면서 클라우드 기반의 네트워크로 전환은 점점 빨라지고 있다. 특히 클라우드 네트워킹에 대한 관심과 수요가 늘면서 단순 연결을 위한 파이프 역할에서 벗어나 네트워크 기능을 클라우드 자체에 직접 추가하는 적극적인 혁신이 이어질 전망이다.

멀티 또는 하이브리드 클라우드 환경에 네트워크를 빠르고 간편하게 연결하고 배포와 운영까지 지원하는 MCNS가 대표적이다. 새로운 네트워킹 패러다임으로 부상한 MCNS는 단일 관리 지점을 통해 서로 다른 클라우드 환경에 일관된 정책, 보안, 거버넌스, 가시성 등을 지원해 통합 관리할 수 있고, 빠른 기능 추가도 가능해 네트워크를 한층 효율화할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MCNS는 트래픽의 라우팅 문제 해결은 물론 안전한 송수신을 보장하고, 퍼블릭 클라우드와의 통합 연결도 한결 수월해 네트워크 혁신 견인차 중 하나로 주목된다. 관리 부담을 줄일 수 있도록 매니지드 서비스가 가능한 소프트웨어 기반인 MCNS는 애플리케이션 프로그래밍 인터페이스(API), 사용자 인터페이스(UI) 등을 강점으로 연결과 관리를 최적화해 업무 효율과 생산성을 보다 높일 전망이다.

뿐만 아니라 오버레이 네트워크와 에이전트 사용 지원은 물론 클라우드 네이티브 서비스 기능을 오케스트레이션할 수 있고, 멀티 클라우드 환경에도 배포가 수월하다. 더불어 엣지와 프라이빗 데이터센터까지 지원하는 확장성도 뛰어나 애플리케이션, 사용자, 데이터를 논리적인 방법으로 연결하면서도 안전한 방식으로 통합 관리할 수 있는 솔루션으로 확산이 기대된다.

MCNS는 클라우드 네트워크 기능을 확장하거나 대체하고, 서로 다른 기능과 관리 플랫폼이 존재하는 멀티 클라우드 환경에서 일관된 네트워킹 기능과 관리를 수행하게 된다. 또한 라우팅은 물론 콘텐츠 딜리버리 네트워크(CDN), 애플리케이션 딜리버리 컨트롤러(ADC), 방화벽 등의 핵심 기능 제공과 함께 자동화를 위한 다양한 통합 기능도 제공해 효율적이다.

기존 클라우드 네트워킹 기술이 MCNS로 진화해 나가며 초기 시장 단계를 형성하고 있지만 기술 성숙은 상대적으로 빠르다는 평가다. 가트너는 글로벌 MCNS 시장이 2021년부터 2026년까지 연평균 30%의 성장률을 예측할 정도로, 네트워크 혁신일 이끌 동력으로 자리매김할 전망이다.

자동화로 관리·운용 효율 극대화
레거시 기술을 활용해 클라우드 환경에 맞춰 네트워크를 고도화하려면 다수의 이종 네트워크 연결은 물론 다양한 보안과 모니터링 도구 활용, 전문 인력의 수작업 등이 추가로 투입될 수밖에 없다. 이는 많은 시간과 비용 소요와 함께 오류 가능성을 높이기 때문에 또 다른 문제를 야기하는 악순환을 되풀이할 수 있다.

그렇다고 API, UI, 고급 기능 모두를 파악해야 하는 클라우드 서비스 사업자의 네트워킹 툴을 직접 다루는 것도 복잡하고 어려워 소수의 기업을 제외하고는 활용이 여의치 않다. 이에 멀티 클라우드에 분산된 워크로드의 효율적인 맞춤형 연결을 비롯해 단일 관리 포인트와 자동화된 정책 기반 네트워킹을 구현할 수 있는 MCNS 도입이 늘어날 전망이다.

현재 멀티 클라우드 네트워킹 구현을 위해 다양한 방법들이 활용되고 있다. 스크립팅이나 오픈소스 자동화 도구를 활용해 물리 또는 가상 라우터로 구현하거나 소프트웨어 정의 네트워킹(SDN) 기반의 정책이나 제어 기능을 클라우드 환경으로 옮기는 사례가 일반적이지만 이 또한 완전하지는 않다.

가상 어플라이언스 기반은 프로그래밍을 비롯해 통합이나 유연한 라이선스 요구사항을 충족시키기 어렵다는 단점이 있어 수작업을 통한 관리가 지속적으로 필요하다. 규모가 크지 않은 특정 네트워크 도메인에만 적용된다면 문제가 안 될 수 있지만 클라우드 사용 규모가 커지고 복잡성이 높아지고 있기 때문에 탄력성, 가용성, 안정성 등의 장점을 갖춘 MCNS와 같은 새로운 솔루션 도입이 필요한 상황이다.

멀티 클라우드를 온전하게 지원하기 위해서는 다양한 애플리케이션별 요구사항 수용이 가능한 네트워크의 통합 스택 마련이 우선이다. 서로 다른 서비스를 하나로 묶거나 개별 연결을 위해 L3 기반의 가상 애플리케이션 스태킹 사용은 가시성 격차로 인한 애플리케이션의 성능과 보안의 불균형을 유발하기 때문이다. 확장성이나 제어 능력도 떨어져 클라우드 관련 비용 지출 증가로 이어지거나 운용과 관리 복잡성을 높여 업무 효율화를 저해할 수도 있다.

레거시 VPN이나 WAN 기술로는 클라우드 연결 속도나 안정성을 일정 수준 이상 유지하기에는 한계가 따른다. 이러한 문제 해결을 위해 다양한 기능을 갖춘 MCNS는 연결 자동화를 통해 성능 강화, 운영 단순화, 일관된 가시성 등을 보장해 단일 클라우드 대비 애플리케이션 접속과 전송 관련 지연이 짧고, 안정성과 성능이 강화된 멀티 클라우드 환경을 구현할 수 있다.

MCNS는 단순화된 제어와 관리 지점을 통해 네트워크 보안, 액세스, 정책 설정 등을 효율화하고 단순화해 관리와 운영 편의성을 높이는 선순환 구조를 구현할 수 있다. 나아가 운영 효율성 증대는 데브옵스(DevOps), 넷옵스(NetOps) 조직의 협업 환경도 개선해 애플리케이션의 원활한 개발, 배포, 회수를 위한 토대를 공고히 할 것으로 기대된다. 

네트워킹 풀 스택 구현
MCNS는 일관적이고 공통된 기준 설정을 통해 클라우드 네트워킹 속도와 성능 향상은 물론 운용과 비용 등 여러 측면에서 효과를 발휘한다. 특히 클라우드 통합과 연계를 위한 구성 오류나 휴먼 에러를 유발하는 수작업을 최소화해 안정성을 보다 높일 수 있고, 길게는 수개월 이상이 걸리는 마이그레이션도 빠르면 수일 이내로 완료할 수 있어 인력, 시간, 비용 등 자원 투입을 최적화할 수 있다.

MCNS는 제각기 관리하던 사일로화된 네트워크를 논리적으로 통합하고 하나의 툴로 관리해 클라우드 네트워크와 애플리케이션 배포를 한층 가속화하고 효율화할 것으로 주목된다. 또한 다양한 API와 네트워크 구성의 복잡성을 최소화하는 추상화나 로우코드를 활용해 멀티 클라우드 네트워킹을 한결 단순화하고 성능을 최적화해 확산을 견인할 것으로 예측된다.

특히 안전성과 무결성을 기반으로 다양한 애플리케이션을 클라우드와 온프레미스에 구축하는 공통의 컨트롤러와 관리 프레임워크를 지원해 운영 효율성 극대화와 함께 사용자 경험을 최적화할 수 있다. 또한 멀티 클라우드 환경을 아우르는 통합 네트워크와 보안 인프라 확보를 위한 기반을 조성해 비즈니스 경쟁력을 높이는 발판이 될 전망이다.

MCNS는 단순히 관리나 네트워크 연결과 대역폭 문제를 해결하는 것이 아니라 네트워킹 풀 스택, 고급 라우팅 등 다양한 성장 동인을 갖추고 있다. 특히 라우팅, DNS(Domain Name System), CDN, 로드밸런싱, 웹 애플리케이션 방화벽(WAF) 등 각각의 기능을 단일 대시보드에서 관리할 수 있는 네트워킹 풀 스택을 구현할 수 있다는 강점은 시장 확대를 이끄는 핵심 동력으로 작용할 것으로 기대된다.

MCNS 주도권 경쟁 점화 
시장 형성 초기 단계인 MCNS는 멀티 클라우드 네트워킹, NaaS(Network as a Service) 등과 혼용돼 불리기도 한다. MCNS가 기존 솔루션과 비슷하게 온프레미스와 클라우드에 설치하는 가상화 버전으로 공급되기 때문으로, 가상 라우팅만이 아닌 다양한 기능을 제공하는 만큼 머지않아 새로운 네트워킹 영역을 형성할 것으로 예측된다.

MCNS는 데이터센터 네트워킹, 클라우드 플랫폼, SD-WAN 등 여러 기능을 포괄해 나가며 네트워크 보안, L3 연결, 정책 관리, 가시성 등의 인프라 서비스와 클라우드 네이티브 애플리케이션 서비스의 융합을 거쳐 진화에 속도를 낼 전망이다.

시스코, 주니퍼, 익스트림, VM웨어, 아리스타 등 네트워크 벤더들을 중심으로 초기 MCNS 초기 시장이 형성되고 있지만 알키라와 같은 전문 벤더의 진입도 이뤄지고 있다. 하이퍼스케일러는 가시성, 트러블슈팅 등 일부 부족한 기능이 있지만 언제든 시장 판도를 재편할 힘을 갖추고 있고, 최근 네트워크 기능을 한층 강화하고 있어 향후 행보가 주목된다.

클라우드 전환 본격화, 데이터센터 분산화 등이 빨라지면서 네트워크의 복잡성 증대는 물론 애플리케이션과 워크로드 제어와 관리 역시 어려워질 수밖에 없다. 이러한 문제 해결을 위해 다양한 기술과 솔루션이 활용되고 있는 가운데 MCNS가 새롭게 부상하며 차세대 네트워킹 시대를 앞당길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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