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트워크 분야 평가·전망①] 클라우드·AI 결합으로 현대화 급가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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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트워크 분야 평가·전망①] 클라우드·AI 결합으로 현대화 급가속
  • 강석오 기자
  • 승인 2023.12.14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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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 대전환 뒷받침 … 차세대 패권 경쟁 불꽃

[데이터넷] 소프트웨어 정의(SDx) 기술로 촉발된 네트워크의 혁신은 클라우드와 보안을 섭렵하고 AI/ML까지 통합해 나가며 속도가 한층 빨라지고 있다. 네트워크는 기업의 비즈니스에 필요한 모든 사람과 자원을 연결하는 핵심 기술일 뿐 아니라 미래의 환경 변화까지 유연하게 수용하기 위한 기반이기 때문이다. 이에 클라우드 네이티브를 축으로 보안, AI, 자동화 등 다양한 기술이 속속 결합되며 디지털 대전환을 뒷받침하고 견인하기 위한 네트워크 현대화가 속도를 내고 있다.

네트워크 인프라 혁신 시급
네트워크는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 가속화를 위해 아키텍처, 구성, 운영 등 IT 영역에서 벗어나 비즈니스 모델, 업무 환경, 사용자 경험 등 비즈니스 영역으로 영향력이 한층 확장되면서 이제는 연결 그 이상의 의미를 갖게 됐다. 여기에 네트워크 장애가 유무형의 비즈니스 손실로 이어지면서 지속적인 최적화와 업그레이드를 통한 유연하고 안정적인 관리 또한 중요해졌다.

네트워크 인프라가 탄탄하지 못하면 비즈니스에 차질을 빚는 것은 물론 IT 자원 낭비, 보안 위협 고조, 인력과 비용 낭비, 사용자 경험 저하 등 다양한 문제를 유발하게 된다. 특히 팬데믹을 거치며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이 기업의 생존 전략이 되면서 레거시 네트워크는 한계에 도달했고, 이제 클라우드 네이티브 기반의 네트워크 현대화가 필수로 부상했다.

네트워크 현대화는 단순히 최신 장비로 교체하거나 대역폭과 속도를 높이고 보안을 강화하는 단편적인 접근으로는 완성될 수 없다. 디지털 비즈니스와 사용자의 다양한 요구와 미래 환경 변화까지 수용할 수 있는 진정한 혁신이 필요하다.

이에 분산된 데이터센터나 엣지 환경의 유연한 수용과 함께 클라우드와 연결을 위한 효율적인 지원이 필요하다. 원격근무, 사물인터넷(IoT), 실시간 대용량 애플리케이션, 서비스·데이터 다양화 등 비즈니스와 사용자를 위한 안전하고 끊김 없는 연결을 보장하는 네트워크로의 변신도 요구된다. 

따라서 부족한 속도나 대역폭 강화는 기본이고 수작업을 최소화하는 확장성과 유연성을 보장하는 자동화를 통해 단순한 수동적인 연결이 아닌 급변하는 비즈니스 환경에 능동적이고 자율적으로 대처할 수 있는 지능형의 자율 네트워크 구현이 시급해지고 있다.

뿐만 아니라 사이버 위협이 고조됨에 따라 네트워크가 기능과 성능을 제대로 발휘하기 위해서는 보안이 사일로 형태가 아닌 하나로 통합된 아키텍처로의 진화도 요구된다. 이에 제로 트러스트 네트워크 액세스(ZTNA), SASE(Secure Access Service Edge) 등과 같은 최신 보안 프레임워크 통합도 피할 수 없게 됐다. 더불어 관리 비효율 해소와 새로운 서비스나 애플리케이션의 빠른 배치와 실행을 위해 클라우드 기반의 서비스형 네트워크(NaaS)와 같은 민첩한 서비스 모델 도입의 필요성도 높아졌다. 비즈니스 민첩성과 생산성 극대화를 위한 네트워크 현대화는 발등의 불이 된 상황이다. 

SDx·클라우드 축으로 진화 가속
네트워크 현대화는 미래의 환경 변화까지 대응할 수 있어야 하기 때문에 연결성, 민첩성, 확장성, 보안 등 고려할 사항과 예상하기 어려운 변수가 많을 수밖에 없다. 따라서 네트워크 현대화는 단기간의 고도화를 통해 완료할 수 있는 목표가 아니다. 혁신 기술이나 기능을 제때 반영할 수 있도록 인프라를 지속적으로 조정하고 개선하는 작업이 계속되는 여정이다.

온프레미스는 물론 다양한 클라우드를 유연하게 수용하고 비즈니스 변화에 신속하게 대처할 수 있도록 민첩성, 유연성, 적시성을 갖춘 클라우드 네이티브 기술로 레거시 영역을 대체해 나가는 노력이 필요하다. 그러나 만만치 않은 도전 과제들이 산적해 있는 만큼 네트워크 설계를 최적화하기 위해서는 우선순위를 설정하고 성능과 기능을 높여 나가는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

이에 네트워크 연결 규모와 용량 변화에 맞춰 유연하게 대응할 수 있도록 민첩성, 확장성, 자동화를 중심으로 고도화에 나서야 시행착오를 최소화할 수 있다. 수작업에서 벗어나기 위해서는 AI/ML 접목도 불가피하다. 또한 복잡하고 분산된 환경을 효율적으로 제어하고 관리하기 위해서는 네트워크 가시성을 기반으로 관리 효율화를 기하고 즉각적인 장애 대응력을 키워야 한다.

뿐만 아니라 사이버 위협에 맞서 다양한 보안 기능 통합과 단일의 제어 지점을 확보해 네트워크와 보안 정책을 중앙 집중화해 분산된 인프라를 보다 체계적이고 효율적으로 관리하고 운용해야 한다. 신규로 구축하는 네트워크가 아니면 사실상 전면 교체가 불가한 만큼 오버레이 네트워크를 추가하며 단계적으로 개선하는 방법이 현실적이다.

소프트웨어 정의에 이어 클라우드 접목이 대세가 되면서 캠퍼스 네트워크 환경은 SD-LAN을 중심으로 혁신이 이어지고 있다. 가상화된 SDN 컨트롤러 기반의 SD-LAN은 제로 터치 프로비저닝, 중앙집중 관리 등이 강점으로 네트워크 가용성을 높이는 한편 유무선 네트워크 통합 관리, 일관된 정책 유지를 통해 관리와 보안 측면을 한층 효율화할 수 있다.

전통적인 WAN 환경 역시 클라우드 기반 SD-WAN으로 업그레이드되고 있다. SD-WAN은 다양한 회선 지원, 동적이고 지능적인 라우팅 경로 구현, 관리 인터페이스 단순화, VPN 연결 등 다양한 장점을 통해 MPLS 전용선을 사용하지 않아도 안정적인 WAN 환경을 구현해 회선 비용 절감은 물론 관리, 보안, 최적화 등 다양한 측면의 효과가 검증되며 시장이 확대되고 있다.

네트워크 환경이 급변하며 차세대 시장 주도를 위한 관련 업계의 경쟁은 더욱 치열하게 전개될 전망이다. 팬데믹을 거치면서 네트워크의 중요성이 각인됐고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이 가속화되고 있다. 클라우드, AI, 보안 등 첨단 기술로 차별화에 나서고 있는 시스코, 주니퍼, 익스트림, HPE 아루바, 루커스, ALE 등의 네트워크 현대화 패권 다툼이 격화되고 있다.    

멀티·하이브리드 클라우드 지원 필수
획일적이고 유연성이 떨어지는 레거시 네트워크는 가용성을 담보할 수 없을 뿐 아니라 부족한 확장성으로 인해 성능, 관리, 보안 등 여러 측면에도 비효율성이 높다. 또한 온프레미스와 클라우드가 혼재된 환경의 관리와 지원을 위한 민첩하고 단순한 접근 방안도 필요하다.

애플리케이션과 데이터가 물리적인 공간을 넘어 가상으로 확대되고, 컨테이너와 서버리스 환경까지 확산되면서 효율적인 설계, 배포, 회수 등이 가능한 클라우드 네이티브 기반 네트워크가 도입되고 있다. 더불어 LAN을 거쳐 WAN, 무선으로 빠르게 옮겨가며 통합 환경이 가속화 되고 있다. 프라이빗, 퍼블릭, 하이브리드 클라우드와 무관하게 언제 어디서든 빠르고 안정적인 접속이 가능하도록 지능적이고 최적화된 연결이 구현되고 있다.

성능과 자원 활용 극대화를 위한 네트워크 투명성 확보도 중요하다. 네트워크 가시성 부재는 생산성을 낮추고 비용 투입까지 높이는 악순환을 유발하고, 클라우드 가시성 격차를 벌리기 때문에 네트워크 설계 단계부터 가시성 확보 방안 마련도 필수가 됐다.

데이터센터 분산화 추세도 네트워크 구축과 운영 방식 개선을 재촉하고 있다. 온프레미스와 클라우드 모두에 애플리케이션과 데이터가 위치하면서 분산 데이터센터 활용을 극대화 하기위해 일관된 정책과 제어권 확보, 서비스 품질 수준과 보안 강화를 위한 제어권도 확보해야 한다. 이에 클라우드 네이티브 기반의 인텐트 기반 네트워킹(IBN) 구현도 확대될 전망이다.

네트워크 현대화를 위한 핵심 기술로 부상한 클라우드 네이티브는 패브릭, 자동화, 가시성, 보안 등 다양한 영역에 걸쳐 네트워크를 강화하고 관리와 운영을 한결 간소화한다. 이를 위해 특정 벤더에 종속되지 않고 하이브리드 클라우드 환경을 효율적으로 구현하는 멀티 클라우드 네트워킹 소프트웨어(MCNS)의 활성화도 기대된다. MCNS는 단일 관리 지점을 통해 다양한 클라우드 환경에서 일관된 네트워킹 정책, 네트워크 보안, 거버넌스, 가시성을 가능하게 할 전망이다. 시스코, VM웨어, 알키라 등이 주도권 확보 경쟁에 나서며 클라우드 소프트웨어 네트워킹 시대의 서막도 올랐다.

새로운 네트워크 소비 모델 ‘NaaS’ 주목
예나 지금이나 네트워크는 안전한 업무 환경과 비즈니스 지원, 사용자와 고객 경험 개선 등을 안정적으로 지원하는 것이 최우선 임무다. 이를 위해서는 온프레미스는 물론 클라우드, 엣지 영역 전체에 걸쳐 상시 가동과 함께 민첩성, 유연성, 확장성을 갖춰야 한다. 나아가 사용자 위치, 단말, 연결 방식 등과도 무관하게 애플리케이션과 데이터를 빠르고 안전하게 전달하고 일관된 경험을 보장해야 한다.

특히 사용자 환경이 다양해지고, IoT가 확산되면서 네트워크 액세스의 고도화와 함께 빠르게 분산되며 늘고 있는 엣지 연결을 위해 원격지 네트워크의 확장도 요구된다. 또한 대역폭과 지연에 민감한 클라우드 호스팅 애플리케이션이 트래픽의 상당 부분을 차지하면서 네트워크 보안은 물론 사전 문제 인지와 사후 빠른 조치, 운영 일관성 등을 위한 네트워크 관리 최적화도 중요하다.

하지만 현실은 네트워크 자원과 대역폭이 한정된 경우가 대다수고, 문제 해결을 위해서는 많은 자원과 비용 투자가 불가피하다. 여기에 장비 수명 주기가 늘어나면서 최신 애플리케이션이나 비즈니스 지원에 한계도 생겨나는 등 여러 요인으로 인해 네트워크 환경은 더욱 복잡해지고 있다.

따라서 비용 효율적이고 유연하게 최신 솔루션을 적용할 수 있는 NaaS가 새로운 네트워킹 사용 모델로 주목받고 있다. NaaS는 아직 개념이 포괄적으로 명확한 정의와 시장 개화까지는 다소 시간이 필요한 초기 단계지만 인프라를 소유하지 않아도, 유지보수를 직접 하지 않더라도 최신 네트워크 기능을 유연하게 사용하고 오케스트레이션할 수 있는 클라우드 기반의 사용량 기반의 소비 모델이다.

팬데믹으로 비즈니스 중단 위기를 경험한 기업들이 내외부 자원의 적절한 조합을 통해 네트워크 상시 가동과 최적화에 나서고 있는 만큼 인프라 구축과 관리 효율화를 꾀할 수 있는 NaaS 도입에도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유연한 소비 모델과 구독 기반의 과금 체계를 갖춘 NaaS를 통해 간편하게 확장이나 축소가 가능하고, 새로운 서비스를 신속하게 추가해 비즈니스 경쟁력을 높일 수 있기 때문이다. 네트워크의 복잡성이 더해가고, 급변하는 시장 변화에 빠르게 대응하기 위해 신기술 활용과 다양한 사용자 요구 사항을 충족시킬 수 있는 NaaS의 확산이 기대된다. 

연결·통합 축으로 혁신 여정 가속
한편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의 확산으로 네트워크 관리는 수작업으로는 역부족인 상황이 되고 있다. 인력을 무한정 투입할 수 없기 때문에 네트워크의 계획, 배포, 관리, 최적화에 필요한 인력, 시간 등의 자원 최소화도 새로운 도전 과제로 부상했다.

이에 AI를 활용한 네트워크 운영 자동화가 해결책으로 제시되면서 AI옵스(AIOps)의 중요성이 높아지고 있다. AI옵스는 단순 반복적인 작업을 자동화해 관리자의 업무 부담을 줄이고, 보다 생산적인 작업을 수행할 수 있도록 지원할 수 있다. 

특히 관리자가 제어권을 확보한 상태에서 데이터를 자동으로 수집하고 분석해 문제를 예측하고, 특정 작업을 자동화해 전체적인 성능을 최적화하고, 조건 변화에 따라 지속적인 조정을 통해 장애 해결과 관리 효율을 높일 수 있다. 여기에 머신추론(MR) 기술도 결합해 네트워크 문제를 사전에 경고하고 해결하는 예측 네트워킹 기술로 진화해 나가고 있다. 

비즈니스 환경이 빠르게 변화함에 따라 네트워크 현대화는 선택이 아닌 필수가 됐다. 단순히 새로운 기술 수용만으로는 네트워크가 업그레이드되는 것이 아닌 만큼 아키텍처, 기능, 성능, 운영, 관리 등 핵심 요소들의 유기적인 연결과 통합을 축으로 현대화 여정을 가속화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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