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ICT 결산⑦] “디지털 대전환기, 변화와 혁신만이 살 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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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ICT 결산⑦] “디지털 대전환기, 변화와 혁신만이 살 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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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23.12.21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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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일 벤더 중심 통합 플랫폼으로 보안 수준 강화
네트워크 제어·관리 최적화 해법 ‘디지털 트윈’ 주

[데이터넷] 디지털 대전환기를 맞아 ICT 기술의 역할은 더욱 막중해지고 있다. 팬데믹을 극복할 수 있었던 주요 요인 중 하나인 ICT는 포스트 팬데믹 시대에도 많은 위기와 위협을 새로운 기회로 바꾸는 동력으로 작용하며 진화를 지속할 전망이다. ICT 업계는 혁신의 여정에 나서며 실패도 맛봤고, 불투명한 경제 사정이 발목을 잡기도 했지만 새로운 기술과 비즈니스 모델을 정립해 나가며 차세대 시장을 향해 전진하고 있다. 2023년 ICT 업계의 주요 이슈를 되돌아본다. <편집자>

#19 보안 수준 높이는 단일 벤더 중심 통합 플랫폼 필요

보안 위협이 고도화되면서 필요한 보안 솔루션이 크게 늘어났다. 이는 보안위협을 더 높이는 요인이 되고 있는데, 늘어난 솔루션만큼 보안경고가 증가해 보안조직은 심각한 경고피로를 겪고 있으며, 일상적인 ‘노이즈’로 여겨 심각한 보안위협을 인지하지 못한다. 

기업들은 평균 25~50개의 개별 보안 솔루션을 사용하고 있는데, 트렌드마이크로 조사에서는 85%의 보안임원이 관리되지 않은 툴과 솔루션으로 인해 SOC가 중요한 인시던트에 집중하지 못하고 위협을 더 크게 만드는 것으로 나타났다. 트렐릭스 조사에 따르면 보안조직의 35%는 보안 시스템이 너무 복잡해 신뢰할 수 있는 단일 소스를 제공하지 못하며, 너무 많은 기술을 사용하고 있어 관리가 어렵다고 토로했다. 

기업·기관의 보안 투자는 지속적으로 늘어나고 있지만, 대부분의 예산이 보안 솔루션을 구입하고 운영하는데 사용되며, 이를 관리하는데 필요한 인력을 충원하거나 조직의 역량을 강화시키는 활동에는 거의 투자가 이뤄지지 않고 있다. 보안조직은 새로운 솔루션 도입으로 관리 포인트가 증가했다는 부담과 함께 최신 솔루션을 사용하고 있음에도 보안 수준을 개선하지 못하고 있다는 중압감을 받고 있어 심각한 번아웃을 느끼게 된다.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통합 플랫폼 도입이 유행처럼 번지고 있다. 특히 단일벤더가 제공하는 통합 플랫폼이 강조되고 있으며, 오케스트레이션과 자동화, 대응을 가능하게 보안조직의 업무 부담을 줄이고자 한다. 

그런데 통합 플랫폼을 제대로 운영하지 못하면 보안 조직이 관리해야 할 또 하나의 관리 포인트로 남게 된다. 진정한 통합이 이뤄지기 위해서는 현재 운영중인 다양한 이종 솔루션과 원활하게 연동할 수 있어야 하며, 향후 도입될 새로운 시스템도 연계 지원이 가능해야 한다.

#20 네트워크 제어·관리 최적화 해법 ‘디지털 트윈’

디지털 트윈은 제조 산업에서 복잡하고 역동적인 시스템의 특성을 파악하기 위해 활용되며 다양한 분야로 확대 적용되고 있다. 복잡한 물리적 시스템과 직접 상호 작용하지 않고도 가상의 시스템에서 정확하고 빠르게 모델링이 가능해 물리적 환경 대비 투입되는 시간이나 비용, 효과 등 여러 측면에서 효과적이기 때문이다. 

디지털 트윈 기술이 확산되면서 네트워크 제어와 관리 최적화 해법으로 활용되기 시작했다. 엔터프라이즈 네트워크는 관리와 운영이 갈수록 복잡해지고, 투입되는 비용 역시 늘면서 새로운 관리 해법이 요구되고 있기 때문으로, 네트워크 수명주기 제어와 운용을 비용 효율적으로 수행하는 솔루션으로 존재감을 키워 나가기 시작했다.

디지털 트윈은 실시간 프로세스와 함께 실행되고 물리적 세계와 디지털 세계를 연결한다. 이를 통해 복잡한 물리적 시스템과 직접 상호 작용하지 않고도 가상의 시스템에서 정확하고 빠르게 모델링이 가능해 시간이나 비용, 효과 등 여러 측면에서 효율적이다.

네트워크 디지털 트윈은 다양한 설계 시나리오 시뮬레이션은 물론 정책 검증, 동작 평가 등에 사용되는 물리적 네트워크 시스템을 가상으로 제공해 테스트하고 검증하게 된다. 네트워크 디지털 트윈을 활용하면 네트워크 운영자는 다양한 가상 시나리오에서 네트워크 아키텍처나 프로토콜 설계, 네트워크 계획, 문제 해결, 최적화, 업그레이드 등을 효과적으로 수행할 수 있을 전망이다. 

디지털 트윈과의 상호 작용을 위해 실제 네트워크 시스템에 접속할 필요가 없기 때문에 물리적인 네트워크와는 관계없이 언제 어디서나 실시간으로 수행할 수 있다. 물론 이를 구현하기 위해서는 네트워크 시뮬레이션 및 모델링, 네트워크 모니터링 및 측정, 네트워크 검증 및 최적화 등 다양한 기술이 뒷받침돼야 한다.

애자일 개발 환경은 빠른 실패, 빠른 수정이라는 업무방식이 자리를 잡았지만 안정성과 탄력성이 중요한 네트워크는 다운타임을 감수하며 이와 같은 방식 적용은 사실상 불가능하다. 따라서 디지털 트윈 적용이 효과적으로, 네트워크 운용 측면의 혁신을 주도할 것으로 기대된다.

빨라지는 소프트웨어 업데이트 주기를 따라가기 어렵고, 아키텍처가 세분화되면서 네트워크 관리는 점점 어려워지고 있다. 결국 소프트웨어 업데이트, 장비 교체 이후 장애나 다운타임이 발생하지 않도록 네트워크 구성, 정책 및 장비 테스트를 사전에 시뮬레이션하고 위험을 제거할 수 있는 네트워크 디지털 트윈이 해법이 될 전망이다.

네트워크 디지털 트윈은 벤더 장비나 소프트웨어 변경 사항의 파악이 어렵거나 네트워크 구성 변화, 보안 정책 변경, 애플리케이션의 클라우드 이전 등 다양한 경우에 활용할 수 있다. 기존 네트워크의 세그먼트를 모델링해 운영체제 업그레이드나 펌웨어 업데이트는 물론 새로운 장비 설치에 따른 기능 확인도 가능하다.

가트너는 기업의 네트워크 디지털 트윈 사용이 2023년 1% 미만 수준에서 2027년까지 15%로 급증해 테스트나 검증에 적극 활용될 것으로 전망했다.

캠퍼스, WAN, 데이터센터, 모바일 등 다양한 영역에 적용이 가능한 네트워크 디지털 트윈 툴은 빠르게 진화하고 있다. 향후 3~5년 내에 캠퍼스 네트워크 모델링에 적극 활용되면서 네트워크 전체로 확대 적용이 앞당겨 질 전망이다. 

현재 네트워크 디지털 트윈 툴은 캠퍼스 네트워크 및 보안 정책 검증을 거쳐 단일 벤더 네트워크 모델링과 정책 검증, 성능 및 경계 조건에 대한 멀티벤더 네트워크 모델링 등으로 성숙해 나가고 있다. 기술이 빠르게 진화하고 있어 네트워크의 정확한 모델 설계를 통해 보다 복잡한 네트워크 환경으로 확대 적용이 기대된다.

네트워크 디지털 트윈은 변경 사항이 네트워크에 미치는 영향을 정확히 파악해 가용성을 극대화하는 것이 목적이다. 성능이나 애플리케이션 접속 문제를 유발하는 네트워크 구성이나 보안 매개변수를 식별하고 빠르게 해결할 수 있다.

아직은 초기 시장인 만큼 네트워크 디지털 트윈 기능은 제한적이지만 벤더별로 네트워크 디지털 복제본 제공이나 네트워크의 실시간 텔레메트리 데이터 업데이트 등을 통해 기존 모델링이나 시뮬레이션 툴과 차별화를 통한 시장 만들기가 본격화되고 있다. 네트워크 최적화는 물론 사이버 보안 강화 측면에서도 매력적이기 때문에 확산은 시간문제라는 평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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