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서트 “기업, PQC 투자 본격화 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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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서트 “기업, PQC 투자 본격화 할 것”
  • 김선애 기자
  • 승인 2023.12.06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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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도 아태지역 디지털 신뢰 전망’서 밝혀
제로 트러스트 흐름 따라 ‘디지털 신뢰’ 확보 더 중요해져

[데이터넷] 본격적인 양자컴퓨팅 시대에 들어서면서 기업의 양자내성암호(PQC) 투자도 본격화될 것으로 보인다. 디지서트는 ‘2024년도 아태지역 디지털 신뢰 전망’을 발표하면서 이 같은 예측을 내놨다.

디지서트는 포네몬 인스티튜트의 PQC 조사를 인용, 대다수 IT 리더는 ‘지금 수집, 나중에 해독 (HNDL)’ 공격 위험에 대해 우려하고 있지만, 경영진은 양자 컴퓨팅이 초래할 수 있는 영향에 대해 인지하지 못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조사에서 아태지역 응답자 19%만이 현재 양자 컴퓨팅의 보안 영향에 대한 대비 전략을 가지고 있으며, 대부분의 기업에서 PQC 준비에 대한 명확한 오너십과 예산, 전략이 부재한 것으로 나타났다. 디지서트는 2024년 PQC 관련 교육과 계획 활동으로 이 분야에 대한 투자가 가속화될 것으로 예상했다.

강력하지만 편리한 디지털 신원 검증 기술 필수

최근 ID 서비스(IDP) 기업이 잇달아 해킹을 당하면서 이 기업의 고객들도 연쇄적인 피해를 입고 있다. 또 공격자는 사회공학 기법 사용 피싱으로 피해자의 신원정보를 훔쳐서 여러 공격에 이용하고 있다. 디지서트는 이러한 신원 기반 공격이 가장 일반적인 사이버공격 유형 중 하나이며, 지난해 아태지역 기업 72%가 신원 확인 공격을 경험했다고 설명했다.

내년에는 이 공격이 더욱 증가할 것이며, 더 집요하고 지능적으로 전개될 것으로 예상된다. 그래서 기업·기관은 디지털 신원 검증 기술을 이용해 콘텐츠의 출처와 진위를 신뢰할 수 있도록 하는 한편, 한번 디지털 신원이 검증되면 매번 추가 신원 증명을 요구하지 않도록 해 사용자의 불편을 최소화하고자 한다.

디바이스 보안을 위한 IoT 트러스트도 중요한 기술로 떠오를 것으로 보인다. 전기차 충전기, 의료 기기 등 실생활에서 활용될 것이며, 진위 여부를 확인하는 계정과 운영 검사를 통해 디바이스의 보안이 더욱 강화될 것이다. 개인 사용자는 디바이스에서 사용되는 자신의 정보가 보호되고 디바이스가 변조되지 않았다는 것을 인지하기에 이를 통해 일상 활동을 지원하는 디바이스를 안심하고 사용할 수 있게 될 것이다.

SW 공급망 신뢰 강화 중요성 부상

소프트웨어 공급망 공격이 내년에 더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소프트웨어 공급망 신뢰강화를 위한 노력도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서명 전 검사, 패키지 검사, 소프트웨어 명세서(SBOM) 투명성이 소프트웨어에 내재될 것으로 예상된다.

마이크로소프트, 솔라윈즈, 에이수스, 싱가포르항공, 싱텔, 싱가포르 전국노동조합(NTUC), 3CX, 프로그레스 소프트웨어 등 유수의 기업·기관에서 발생한 사건으로 소프트웨어 공급망 공격의 심각성이 드러났다.

아태지역에서는 기업의 50% 이상이 2~5건의 공급망을 겨냥한 사이버 보안 침해로 피해를 입은 경험이 있다. 2024년에는 다양한 배송 지점에서 검사가 진행돼 소프트웨어 공급망이 더욱 강력해지고, SBOM의 채택이 증가함에 따라 임베디드 소프트웨어의 구성이 투명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제로 트러스트가 보안의 패러다임을 바꾸고 있으며, 제로 트러스트 아키텍처(ZTA)가 기존의 암묵적 신뢰를 제공하던 네트워크와 VPN을 대체하고 있다. ZTA는 정보 기술, 제품 보안, 소비자 생태계를 통해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포레스터 조사에서는 아태지역 비즈니스·기술 전문가 71%가 향후 12개월 내에 제로 트러스트 엣지(ZTE)를 채택할 것이라고 답하는 등 아태지역 기업들은 제로 트러스트의 이점을 인식하기 시작했다.

디지서트는 제로 트러스트 패러다임 전환에 따라 애플리케이션과 데이터 이용 시 계정, 무결성, 암호를 제공하기 위해 인증서 기반의 인증을 사용하는 것이 증가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주목되는 ‘최고디지털신뢰책임자‘

이러한 흐름으로 기업 전반의 디지털 신뢰가 중요해지면서 최고디지털신뢰책임자(Chief Digital Trust Officer)가 경영진의 핵심 구성원으로 부상할 것이라고 디지서트는 내다봤다.

최고디지털신뢰책임자는 원하는 비즈니스 성과와 연결해 디지털 신뢰에 대한 투자와 전략을 지휘하는 임원으로, 비즈니스 회복탄력성과 고객 유지의 근간을 마련한다. 아태지역에서 사이버 보안 인력 격차가 심화되면서 기업의 핵심 과제는 적합한 인재를 찾는 것이 될 것이며, 최고디지털신뢰책임자의 역할도 강화될 것으로 보인다.

아밋 신하(Amit Sinha) 디지서트 CEO는 “2024년에는 인공지능이 사이버 공격의 적응력과 속도뿐만 아니라 신원 확인과 출처에 영향을 미치면서 사이버 보안에서 지각 변동이 일어날 것이다. 또한 기업이 암호화를 양자 보안 알고리즘으로 전환하기 시작할 것”이라며 ”이 두 가지 트렌드의 결합으로 비즈니스 및 개인 일상에서 콘텐츠, 소프트웨어 및 디바이스와 상호작용을 보호하기 위해 신뢰에 대한 투자가 더욱 확대될 것”이라고 말했다.

나정주 디지서트코리아 지사장은 한국에서 이러한 변화가 특히 더 많은 어려움을 야기할 것이라면서 “국내에서도 IoT 연결이 증가하면서 해킹 등 보안 우려가 커지고 있으며, IT 인프라 발전에 따른 새로운 규제의 필요성, 사이버 보안 인력의 부족 등 복잡한 상황에 직면해 있다. 또한 인증 서버와 관련된 장애와 인증서 관리를 위한 자동화 이슈가 공공 및 금융권을 중심으로 제기되고 있다. 이러한 상황을 고려할 때 국내 기업은 사이버 보안 전략의 필수 요소로서 강력한 디지털 신뢰의 구축을 우선순위로 두고 투자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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