솔루엠, 美 에피톤과 제휴로 차세대 HUD 개발 추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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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루엠, 美 에피톤과 제휴로 차세대 HUD 개발 추진
  • 강석오 기자
  • 승인 2023.11.23 17: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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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 앞유리 전체에 고화질로 실시간 정보 제공 차별화된 고객 경험 선사
솔루엠, 전량 독점 생산…EV 충전 솔루션과 시너지로 시장 선도
▲ 솔루엠 멕시코 신공장 전경

[데이터넷] 솔루엠(대표 전성호)이 가전 분야에서 쌓아온 노하우를 전장 영역으로 확대해 미래 모빌리티 시장 선점에 나섰다.

솔루엠은 미국 소재 증강현실(AR) 솔루션 개발 기업 에피톤과 ‘차량용 HUD(Head-Up Display) 개발 및 생산’을 위한 전략적 업무 협약을 체결했다.

자동차가 단순 이동 수단이 아닌 또 다른 생활 공간으로 변모함에 따라 전장 사업에서도 사용자 경험이 중요해졌다. 이에 고객 친화적 차량용 HUD 개발을 목표로 솔루엠은 다양한 디스플레이 제품 양산 경험과 글로벌 고객 네트워크를, 에피톤은 HUD 소형화 및 AR 기반의 3D HUD 구현 등 기술력을 적극 활용키로 했다.

양사가 개발과 양산을 맡을 ‘컴팩트 AR HUD’는 글로벌 완성차 고객의 불편 사항을 정확히 짚어내 향후 전장 디스플레이 시장의 주력 제품으로 자리매김할지 주목된다. 시중 차량용 HUD는 차종마다 설계가 달라 보편적인 적용이 어려웠고, 화면이 작아 이용자가 차량 정보를 파악하는 데에도 불편함이 뒤따랐다.

반면 양사 개발 제품은 전 차종에 탑재가 가능하며 차량 전면 디스플레이를 넓은 캔버스로 활용해 차량 속도, 위치, 좌우·앞차와 간격을 실시간으로 보여주고, 도로 전반의 위험 요인을 3차원 AR로 제공한다. 또한 고화질 그래픽을 지원해 사용자의 안전성 향상은 물론 차별화된 운전 경험을 선사한다.

이미 글로벌 톱티어 브랜드들과 제품 양산을 위한 1차 샘플 검증을 마쳤으며, 내년 중 유럽과 미국 완성차 제조사를 대상으로 파일럿 제품을 론칭할 계획이다. 제품 생산은 솔루엠 멕시코 신공장에서 이뤄진다. 멕시코 티후아나 지역에 자리잡은 이 공장은 글로벌 완성차 업체가 몰린 유럽과 북미 지역의 자동차 부품 공급 수요에 적기 대응이 가능하다.

이번 협력을 통해 솔루엠의 사업 포트폴리오 재편이 본격화될 전망이다. 50년 가까이 가전용 제품 파워와 디스플레이 사업을 영위하면서 고객 중심의 제품 설계와 양산에 풍부한 이해도를 갖추고 있을 뿐 아니라 영상, 파워, 튜너를 하나로 통합한 보드와 같은 원천 기술로 디스플레이 개발 역량을 인정받아왔다.

여기에 전자부품 생산의 기본인 파워모듈 소형화 제조 기술과 저전력 설계 능력도 갖추고 있어 다양한 파워 제품군을 통해 제품력을 증명해왔고 이와 같은 솔루엠의 정체성은 전장 사업에서도 강점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앞서 추진해 온 전기차 충전기용 파워모듈과의 시너지도 기대된다. 솔루엠은 최근 30kW급 전기차 충전기용 파워모듈에 대해 KC(국내 제품 인증)와 CE(유럽 제품 인증)를 동시 취득했으며, 야심차게 내놓은 60kW 리테일 매장용 급속충전기는 유럽에서 호평을 받았다. 성과가 가시화되고 있는 전기차 충전 솔루션에 전장 디스플레이가 더해지면서 솔루엠이 미래 모빌리티 사업자로서 균형 있는 포트폴리오를 확보했다고 볼 수 있다.

솔루엠 반휘권 전무는 “전기차 위주로 완성차 시장 산업구조가 변화하면서 전장사업의 시장 규모가 무섭게 성장하고 있다”며 “이번 협약을 터닝 포인트로 삼고 고객 맞춤형 토털 솔루션을 제공해 향후 미래 모빌리티 분야에서 글로벌 선도 기업으로 도약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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