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피온, 데이터센터용 AI 반도체 ‘X330’ 출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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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피온, 데이터센터용 AI 반도체 ‘X330’ 출시
  • 강석오 기자
  • 승인 2023.11.16 15: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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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존제품 대비 4배 빨라진 추론 성능 바탕으로 시장 공략 본격화
세계 최고 수준 연산, 초저전력 설계 등으로 전성비 탁월

[데이터넷] 글로벌 AI 반도체 기업인 사피온(대표 류수정)이 전작 X220 대비 속도가 4배 향상된 데이터센터용 AI반도체 ‘X330’을 출시한다고 밝혔다. SK ICT 연합 3사(SK텔레콤, SK하이닉스, SK스퀘어)가 협력해 만들어진 사피온은 지난해 SK텔레콤에서 분사돼 글로벌 시장 공략에 주력하고 있는 AI 반도체 팹리스다.

TSMC의 7나노 공정을 통해 생산된 사피온 X330은 주요 고객사를 대상으로 시제품 테스트와 신뢰성 검증 작업을 진행하고 내년 상반기부터 양산에 돌입하게 된다.

사피온은 향상된 성능 및 전력 효율을 갖춘 X330을 통해 거대언어모델(LLM) 지원을 추가하고, 전반적인 총소유비용(TCO)도 크게 개선해 AI 서비스 모델 개발 기업 및 데이터센터 시장 공략에 적극 나설 계획이다.

사피온은 X330 반도체 하드웨어는 물론 서버 장착 시 성능을 최적화할 수 있는 ONNX(Open Neural Network Exchange) 기반의 소프트웨어 스택을 지원하며, AI 추론 플랫폼 소프트웨어 및 소프트웨어 개발 도구(SDK)도 함께 제공한다. 사피온 X330은 칩 자체는 물론 캠팩트(싱글칩)·프라임(듀얼칩) 등의 카드, 카드를 탑재한 서버 등 다양하게 공급될 예정이다.

추론용에 특화된 NPU인 X330은 X220에 비해 응용범위가 표준 기술 기반 하에 대폭 확대돼 보다 다양한 분야와 산업군에서 손쉽게 활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X330은 X220 대비 4배 이상의 연산 성능, 2배 이상의 전력효율을 확보했다. 이는 올해 출시된 경쟁사의 5nm 제품 대비 연산 성능은 약 2배, 전력 효율은 1.3배 이상 우수한 수준이다.

뿐만 아니라 동영상 관련 프로그램의 처리 속도 향상을 위해 비디오 코덱 및 비디오 후처리 IP를 내장하고 있다. 더불어 내장된 하드웨어 IP를 통해 4채널 4K 60fps 동영상 입력 처리가 가능하다.

기존 사피온 X220은 국내 최초로 고성능 AI 언어 모델인 ‘BERT’ 추론에서 우수한 성능을 증명한 가운데 X330 역시 챗GPT의 원천기술인 트랜스포머(Transformer) 기반 LLM 실행을 달성했다.

▲ 사피온 류수정 대표는 “X220의 장점을 극대화한 X330으로 AI 서비스 모델 개발 기업 및 데이터센터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사피온은 이러한 뛰어난 성능과 혁신적인 AI 반도체 기술력을 기반으로, SK텔레콤과 협력을 강화해 신규 서비스 시장 공략을 본격화할 계획이다. 사피온은 지난해 12월 SK브로드밴드 가산 IDC 내에 사피온 X220 장착 서버를 사용해 7.6Peta OPS 처리량에 달하는 NPU 팜을 구축해 실제 데이터센터 환경에서 서비스를 상용화하고, 운영하는 프로젝트를 추진한 바 있다.

기존에도 소규모 서버 혹은 카드로 AI 모델을 연산 처리하는 실증과제는 다수 존재했지만, 실제 서비스 상용화를 목표로 대규모 NPU 팜을 구축한 것은 사피온이 국내 최초다. 사피온은 NPU 팜 프로젝트를 통해 이미지 분석, 자연어 처리, 화질 개선 등 다양한 분야에서의 상용화 테스트를 성공적으로 수행하며 비즈니스 모델 확대 가능성을 확인했다.

사피온은 NHN클라우드와도 NPU 기반의 클라우드 상품을 개발했고 MBC, 대원방송, 하나금융TI, SK하이닉스, SK쉴더스 등 다양한 고객과 협력으로 서비스 구축을 확대해 나가고 있다. 최근에는 국내 대형 병원과도 계약을 체결하기도 했다.

사피온은 글로벌 시장 확대에도 적극 나서 글로벌 데이터센터들의 의견을 수렵하며 협력 논의를 이어가고 있는 가운데 통신사, 방송사 등과 PoC를 진행하고 있다. 또한 대형 SI와 협업은 물론 델, 슈퍼마이크로 등 서버 제조사와도 협력을 확대하며 생태계 확장에 나서고 있다.

사피온은 데이터센터용 AI 반도체인 X330을 시작으로 최신 선단공정을 적용한 X430, X530 등을 지속 출시할 예정인 가운데 자율주행차용 반도체 설계자산(IP), CCTV 등 고성능 엣지 디바이스용 AI NPU도 추가로 선보일 계획이다.

사피온 류수정 대표는 “사피온은 2020년 국내 최초로 데이터센터용 AI 반도체 X220을 발표한 이후 기반 서비스를 다수 제공해 검증을 완료하며 자동차, 보안, 미디어 등 다양한 분야로 상용 서비스 분야들을 확대하고 있다”며 “X220의 장점을 극대화한 X330으로 AI 서비스 모델 개발 기업 및 데이터센터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마이클 쉐바노우(Michael Shebanow) 사피온 CTO는 “X330은 X220 대비 성능과 전력 효율이 각각 4배, 2배 향상돼 전성비가 탁월하다”며 “X330은 세계 최고 수준 고속 연산, 초저전력 설계, LLM 지원 등 글로벌 톱티어의 성능을 갖춘 NPU로 단기적으로는 AI 추론에 집중하고, 장기적으로는 훈련 등 다양한 분야로 확대 제공해 나갈 계획이다”고 전했다. 

사피온은 X330을 SK텔레콤의 ‘글로벌 AI 컴퍼니’로 도약을 위한 ‘AI 피라미드’ 전략의 AI 인프라·AIX·AI서비스 3대 영역 중에 근간이 되는 AI 인프라 영역에 적용해 지속적으로 신규 비즈니스 기회를 창출할 수 있는 관련 사업으로 확장해 나갈 방침이다. 사피온은 현재 SKT와 AI 반도체를 활용해 AI 및 빅데이터 분석을 통한 보이스피싱 및 스팸/스미싱 방지 시스템을 제공해 고객 보호를 위한 다양한 활동을 전개해 나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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