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금횡령 예방 위한 IT시스템 접근 권한 통제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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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금횡령 예방 위한 IT시스템 접근 권한 통제 필요”
  • 강석오 기자
  • 승인 2023.11.09 17: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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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정KPMG, ‘韓美 내부회계관리제도 비교와 시사점 Vol.5’ 발간
재무정보 신뢰성 확보 위해 IT통제 중요성 높아져

[데이터넷] 삼정KPMG(회장 김교태)가 발간한 보고서(한미(韓美) 내부회계관리제도 비교와 시사점 Vol.5)에 따르면, 재무정보 산출에 있어 IT시스템 의존도가 높은 상황에서 미국에서는 IT 통제를 중요하게 인식하고 있는 반면 한국에서는 상대적으로 낮은 것으로 드러났다.

보고서에 따르면 한국에서 올해 처음으로 IT통제 미흡이 내부통제의 중요한 취약점으로 지적되기 시작했으며, 사업영역 확대 및 거래의 복잡성으로 인해 재무제표 산출에 IT 기술의 중요성도 계속 높아지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 IT통제가 미흡하면 회사가 산출하는 재무 정보 전반에 신뢰성이 낮아질 수 있어 IT 통제에 각별한 관심이 요구된다.

내부회계관리제도 비적정사유로 지적된 자금통제 미비는 미국(7건, 1.1%)에 비해 한국(30건, 14.4%)이 현저히 높은 수준으로 분석됐다. 최근 한국에서 발생한 횡령과 같은 자금통제 미비 사건을 보면 업무 분장 미흡이 주요한 원인으로 꼽힌다. 이에 업무 분장과 실질적 IT시스템상 접근권한 통제, 물리적·논리적 보안, 상급자 검토 통제 등이 강화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내부통제 비적정 사유 중 한국과 미국에서 공통으로 높은 비중을 차지하는 것은 ‘회계 인력 및 전문성 부족’(한국 20.1%, 미국 22.0%)이었다. 보고서는 내부회계관리제도를 효과적으로 운영하는 데 있어 회계인력의 규모와 전문성이 필수라고 강조했다.

한편, 내부회계관리제도 비적정 의견을 받은 회사 중 외부감사인과 회사(경영진·감사)의 내부회계관리제도 평가 의견 불일치 비율이 한국은 80%를 상회하는 반면 미국은 0%로 집계됐다.

미국의 의견 불일치 비율이 낮은 것은 회사의 내부회계관리제도 평가조직이 신뢰성 있는 평가 결과를 도출하고, 외부감사인과 회사가 적시에 원활하게 커뮤니케이션한 결과로 풀이된다. 한국 기업들도 내부회계관리제도 평가조직의 독립성과 전문성을 확보하고, 외부감사인과 회사와의 보다 적극적인 커뮤니케이션을 통해 의견 차이를 줄여가야 한다는 지적이다.

김유경 삼정KPMG ACI 리더는 “경영진과 감사(위원회)는 내부회계관리제도의 신뢰성과 일관성을 확보하기 위해 IT통제 중요성에 대한 인식 전환이 필요하다”며 “자금 횡령 문제가 지속 발생하고 있어 사고 예방을 위해 서류 상 업무분장을 넘어 실제 IT 시스템 상 업무분장과 접근권한 통제가 제대로 이뤄지고 있는지 점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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