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 ‘각 세종’ 본격 가동…“미래 산업 이끄는 글로벌 허브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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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 ‘각 세종’ 본격 가동…“미래 산업 이끄는 글로벌 허브될 것” 
  • 강석오 기자
  • 승인 2023.11.08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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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년 운영 노하우와 미래 기술 역량 집약된 하이퍼스케일 데이터센터
로봇 자동화 시스템, 자율주행, 자체 개발 공조시스템 등 적용
국내 최대 규모 고성능 컴퓨팅 인프라 구축…클라우드·AI 비즈니스 확장 전초기지

[데이터넷] 세종특별자치시에 위치한 네이버의 두 번째 자체 데이터센터 ‘각 세종’이 본격 가동됐다. ‘팀 네이버’는 미래 산업을 이끄는 글로벌 허브로 자리매김에 나서는 ‘각 세종’을 기반으로 기술 혁신을 선도하고 AI·클라우드 중심의 비즈니스 확대를 가속화하겠다는 계획이다.

‘각 세종’은 지난 2013년 오픈했던 첫 데이터센터 ‘각 춘천’의 10년 운영 노하우와 AI, 클라우드, 로봇, 자율주행 등 첨단 기술 역량이 결집된 데이터센터로, 최신 기술 발전에 맞춰 하이퍼스케일 데이터센터로 지어졌다.

최수연 네이버 대표는 “최근 하이퍼스케일 데이터센터가 기술 혁신의 핵심 인프라로 주목받고 있지만 네이버는 이미 10년 전 ‘각 춘천’ 오픈 이후 후속으로 하이퍼스케일 데이터센터를 준비해왔다”며 “네이버가 올해 하이퍼클로바X를 출시하고 사우디에 기술을 수출할 수 있었던 이유도 미리 기술에 투자하고 준비해왔기 때문이다”고 설명했다.

이어 최 대표는 “앞으로 10년 그 이상의 미래를 내다보고 설계한 하이퍼스케일 데이터센터 ‘각 세종’은 네이버뿐 아니라 모든 산업과 기술 혁신의 엔진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국내 최대 규모 고성능 컴퓨팅 인프라
축구장 41개 크기인 29만 4,000m2 부지 위에 자리잡은 ‘각 세종’은 단일 기업의 데이터센터 기준으로는 국내 최대 수준인 60만 유닛의 서버를 수용할 수 있는 인프라를 갖췄다. 이는 국립중앙도서관 전체 데이터의 약 100만배에 달하는 수준인 65엑사바이트 용량을 저장할 수 있다. 수전 용량 또한 각 춘천의 6.75배인 최대 270MW 전력이 공급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김유원 네이버클라우드 대표는 “네이버는 초대규모 AI와 같이 높은 연산 처리에 최적화된 GPU를 국내에서 가장 큰 규모로 운영하고 있으며, 슈퍼컴퓨터가 클러스터 형태로 대량 구축된 사례도 유일하다”며 “나아가 현재 오픈된 공간은 ‘각 세종’ 전체 규모의 1/6에 불과하며, 향후 기술 발전과 데이터 증가량에 따라 인프라와 공간을 확장해 나갈 수 있는 구조로 설계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김 대표는 “하이퍼클로바X 출시와 함께 새로운 국면으로 접어든 네이버의 클라우드·AI 비즈니스는 ‘각 세종’ 가동을 계기로 다양한 산업, 국가로의 확장이 가속화될 것”이라고 자신했다.

첨단 기술 집약된 하이퍼스케일 데이터센터
압도적인 규모를 자랑하는 ‘각 세종’은 운영과 관리 효율 극대화를 위해 AI·로봇·자율주행·디지털트윈 등 팀네이버의 기술이 대거 적용됐다. 

네이버랩스에서 자체 개발한 로봇 자동화 시스템이 구현돼 데이터센터의 핵심 자산인 서버를 관리하는 ‘세로’와 서버실과 창고를 오가며 고중량의 자산을 운반하는 ‘가로’를 통해 자산의 흐름을 실시간 추적해 하나의 시스템으로 통합 관리한다. 더불어 각 세종 부지 내에 자율주행 셔틀인 알트비(ALT-B)가 주요 거점을 연결하며 사람들의 이동을 돕는다.

더불어 각 세종의 모든 로봇은 네이버 클라우드 플랫폼에 구축된 ARC(AI-Robot-Cloud)와 ARM(Adaptive Robot Management) 시스템을 통해 공간 및 서비스 인프라와 실시간 연동돼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한다. GPS가 통하지 않는 곳에서도 로봇의 현재 위치와 경로를 정확하게 알려주고, 로봇의 이동과 태스크 수행을 위한 계획과 처리를 대신해 데이터센터의 안정적인 운영을 가능하게 도와준다.

최수연 대표는 “’각 세종’은 더 많은 고사양의 서버 관리는 물론 현재 오픈한 크기에서 최대 6배 더 확장될 예정이기 때문에 로봇과 자율주행을 활용한 운영 효율화 역시 미래 10년을 생각하고 대비했다”며 “1784가 첨단 기술이 집약된 스마트 오피스 공간이라면 ‘각 세종’은 미래 산업 현장의 새로운 레퍼런스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10년의 노하우로 구현한 에너지 효율 증대…자연과 공존하는 친환경 데이터센터
‘각 세종’은 각 춘천과 마찬가지로 다양한 자연 에너지를 활용하는 기술들이 적용된 친환경 데이터센터다. 자체 개발한 공조 시스템 NAMU(NAVER Air Membrane Unit) 설비를 활용해 자연 바람으로 24시간 돌아가는 서버실을 냉각한다. 

각 세종에 적용된 NAMU는 3세대 공조설비로, ‘각 춘천’에서부터 쌓아온 10년 이상의 경험과 노하우를 반영해 세종시의 기후 변화에 맞게 직간접 외기를 적절히 냉방에 활용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또한 서버실을 식히고 배출되는 열기를 버리지 않고 온수, 바닥 난방, 내부 도로의 스노우 멜팅 시스템에 적용해 에너지 효율까지 극대화했다.

이러한 노력들을 통해 ‘각 세종’은 국제 친환경 건물 인증 제도인 LEED에서 데이터센터로는 세계 최고 점수인 95점을 받아 LEED v3 플래티넘을 획득한 ‘각 춘천’보다 한 단계 더 엄격한 LEED v4 플래티넘 획득에 도전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각 세종’의 외벽에 친환경 알루미늄을 사용하는 등 자재부터 세심하게 설계했다.

재난재해에도 안전한 데이터 요새
‘각 세종’은 10년간 ‘각 춘천’을 무중단·무재해·무사고로 운영한 노하우를 바탕으로 안정적인 IT 서비스를 공급할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했다. 특히 지진, 정전, 화재 등과 같은 재난재해가 발생하더라도 서비스 지속성을 유지할 수 있도록 대비 시스템을 마련했다.

지진에 대비해 원자력 발전소 수준의 건물에 적용하는 특등급의 내진 설계를 건물 구조체뿐 아니라 서버랙 단위까지 전체 적용했다. 이는 일본 후쿠시마 지진 강도에 해당하는 진도 9.0, 규모 7.0 수준의 지진에도 안전한 것으로 평가받는 등급이다.

김유원 대표는 “최근 소버린AI, 소버린 클라우드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네이버의 AI 기술력뿐 아니라 데이터센터의 규모와 안정적인 운영 역량에도 높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며 “’각 세종’은 다양한 산업으로 뻗어 나가는 AI·클라우드 비즈니스의 전초기지가 될 것”이라고 자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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