솔루엠, 전기차 충전기용 파워모듈 CE 인증…글로벌 진출 시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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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루엠, 전기차 충전기용 파워모듈 CE 인증…글로벌 진출 시동
  • 강석오 기자
  • 승인 2023.10.18 11: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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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장 식별 쉽고 뛰어난 내열성 특징…’중국산 대체’ 기대
멕시코 신 공장 완공 눈앞, 유럽과 미주 시장 공략 본격화

[데이터넷] 솔루엠(대표 전성호)이 국내 최초로 전기차 충전기 핵심부품인 파워 모듈(PSU)에 대해 CE 인증을 획득하며 국산화 성공과 함께 수출 길 개척에 나선다.

국내 업체 주도로 전기차 충전 인프라 제품들이 세계 충전 시장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지만 정작 전기차 충전기의 심장부에 해당하는 파워모듈은 중국 의존도가 높은 실정이다.

특히 급속충전기의 경우 핵심부품인 파워 모듈은 충전기 원가의 40%를 차지할 정도로 고가임에도 불구하고, 중국 제품 의존도가 사실상 100%에 달한다. 충전기의 출력과 직결되는 만큼 고성능과 고신뢰성이 요구되는데, 소비자 피해를 최소화하고 안정된 공급망을 구축하기 위해서는 파워 모듈 국산화가 시급했다.

이러한 상황에서 솔루엠의 고속 충전용 30kW 파워모듈이 CE 인증과 KC 인증을 동시 획득한 것은 고무적이라는 평가다. 이번 인증이 국내 유수의 충전기 업체들로 하여금 품질과 성능을 한 단계 업그레이드하는 촉매제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뿐만 아니라 솔루엠의 고속 충전용 30kW 파워모듈은 시판 중국산 제품의 고질적인 문제들을 해결했다는 데도 의의가 있다. 외부 온도가 높아지면 출력 효율이 떨어지는 타사 제품과 달리 솔루엠 파워모듈은 내열성이 우수해 최대 60도에서도 고출력 파워를 낼 수 있고, 기존 제품 대비 슬림하고 컴팩트해 전기차 충전기 사이즈를 줄이는 데에도 효과적이다.

더불어 차세대 전력반도체인 SiC FET를 적용해 최대 효율 96% 이상을 보장한다. 게다가 모듈에 각각 별도의 ID를 부여해 다수의 파워모듈이 들어가는 파워뱅크에서도 불량 모듈을 즉각 찾아내 바로 교체가 가능하다.

업계 관계자는 “상대적으로 늦게 개발에 착수했음에도 불구하고, 성능은 물론 신뢰성까지 갖춘 고속 충전기용 파워모듈을 가장 빠르게 완성할 수 있었던 데에는 솔루엠이 보유한 하이 파워 설계와 소프트웨어 기술이 바탕이 됐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인증을 통해 내수와 해외 시장 모두 진출 기본 요건을 갖춘 솔루엠은 신규 고객사 확보에 주력하는 모습이다. 최근 글로벌 완성차 업체와 충전소 구축 및 충전기용 파워모듈 양산을 위한 협의를 활발히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 외에도 기존에 ESL 사업으로 확보한 리테일 업체나 현지 충전 사업자 등 사업모델 협력을 지속하고 있다.

또한 솔루엠은 UL(미국안전규격인증)까지 연내 취득해 글로벌 진출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멕시코 신(新) 공장이 완공되면 전기차 충전기용 파워모듈 매출 확대에도 탄력이 붙을 것으로 예상된다.

글로벌 시장조사기관 큐와이리서치는 글로벌 파워모듈 시장 규모가 2025년 22억3300만달러로 연평균 33.5%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는데, 이는 시장 선점 시 조 단위 매출이 보장되는 셈이다.

유동균 솔루엠 파워사업부장(전무)은 “솔루엠은 오랜 연구개발을 바탕으로 하이 파워 역량을 쌓아 왔고, 축적된 기술 노하우를 최대한 발휘할 수 있는 시장이 ‘전기차 충전기용 파워모듈’이다”며 “CE 인증을 통해 해외 진출 교두보를 마련한 만큼 연내 30kW 파워모듈을 양산하고 내년 상반기까지 50kW 고용량 모델을 출시해 신사업에서도 매출 신장을 이룰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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