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이터넷] 시스코가 시장조사 기업 카날리스(Canalys)와 진행한 글로벌 설문조사에서 매니지드 서비스에 중점을 둔 IT 채널 파트너가 올해 상당한 성장을 이룰 것이라는 결과를 발표했다. 특히 국내 매니지드 서비스 산업도 작년에 전년 대비 12.3% 성장해 총 40억 달러 규모로 성장한 것으로 파악됐다.

빠르게 진화하는 사이버 위협으로 증가한 보안의 필요성이 매니지드 서비스의 성장으로 이어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사이버 보안 및 IT 인재 부족 현상뿐 아니라 사이버 공격의 증가는 조직에 전문적인 기술 지식과 지원을 필요로 하게 만들며 매니지드 서비스 시장을 확산시키고 있는 것.

이번 설문조사에 따르면 전 세계적으로 채널 파트너의 56%는 올해 사이버 보안 매니지드 서비스의 매출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작년 아시아태평양(APAC) 시장의 매니지드 서비스 매출은 950억 달러로, 올해는 약 14% 성장할 것으로 전망한다.

국내의 경우 작년 한 해 매니지드 서비스를 제공한 파트너의 수는 4900여 곳으로 전년 대비 4.9% 성장했다. 특히 매니지드 서비스 사업자(MSP)의 수는 더 빠른 속도로 성장하며 연 성장률 12.2%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알렉산드라 자구리(Alexandra Zagury) 시스코 파트너 매니지드 서비스 및 서비스형 솔루션 세일즈 부사장은 “고객들은 운영 시스템에 더 많은 기술을 통합하고 있으며, IT 파트너가 복잡해지는 기술 요구사항을 효율적으로 관리할 수 있는 민첩하고 유연할 뿐 아니라 가치 있는 소비모델 제공을 기대한다”며 “매니지드 서비스 산업은 IT 기업들이 맞춤형 솔루션을 지원하며 고객의 니즈를 충족하고 문제에 대응하며 발전 중으로, 시스코는 유의미한 사업 성과와 차별화된 경험을 제공하는 매니지드 서비스를 통해 채널 파트너의 혁신을 이끌고 전문성을 강화하고 있다”고 전했다.

세계적인 성장에 힘입어 매니지드 서비스를 제공하는 채널 파트너들도 자체적으로 시장 전망을 긍정적으로 바라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조사에 따르면 매니지드 서비스 사업이 올해 최소 20%의 성장을 이룰 것으로 기대한다고 답한 글로벌 채널 파트너가 응답자의 35%에 달했다. 이는 전년 수치인 27%에서 증가한 결과로, 규모에 관계 없이 다양한 조직이 매니지드 서비스를 빠르게 도입하고 있다 것으로 분석된다.

로빈 오디(Robin Ody) 카날리스 선임 분석가는 “매니지드 서비스는 전 세계 IT 업계가 변화에 유연하게 대처하고 성장을 이끌 수 있도록 지원한다”며 “시스코와 진행한 이번 조사 결과는 매니지드 서비스 사업자들이 팬데믹 이후 사업의 잠재력이 크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평가했다.

특히 이번 조사에서는 클라우드 인프라 관리를 또 다른 핵심 성장 기회로 지목했다. 운영 방식이 디지털화되고 시스템이 클라우드로 전환됨에 따라 많은 조직은 프라이빗과 퍼블릭 클라우드, 분산 애플리케이션 및 서비스에 걸쳐 클라우드 인프라의 복잡성이라는 문제에 직면했기 때문. 이로 인해 클라우드 인프라 관리 및 전문성에 대한 필요성이 커지며, 글로벌 채널 파트너의 55%가 해당 부문의 매출이 올해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MSP의 수익 증가는 인공지능(AI) 등의 신기술과 IT 산업의 지속가능성에 대한 강화로 가속화될 전망이다. 조사에 따르면 39%가 AI가 중요한(significant) 또는 엄청난(tremendous) 역할을 할 것이라고 답했고, 59%의 파트너들은 AI가 사업 기회를 제공할 것이라고 응답했다.

오디 선임 분석가는 “매니지드 서비스의 핵심은 기업들이 기술 투자를 통해 최대 이익을 얻을 수 있도록 지원하는 것으로, 신기술이 지속 개발됨에 따라 매니지드 서비스는 조직의 디지털 사업 전략에 필수 요소가 됐다”며 “특정 분야 및 기술에 전문화된 서비스 출시는 물론 위치 제약 없이 어디서나 매니지드 서비스를 통해 도움을 받을 수 있게 되면서 파트너는 고객이 IT 과제를 해결하고 복잡성을 제거하며 사업 발전에 기여하는 결과물을 제공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고 전했다.

강석오 기자 다른기사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