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스미싱 문자 탐지 6만건…공공기관·지인 사칭 유형 급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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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 스미싱 문자 탐지 6만건…공공기관·지인 사칭 유형 급증
  • 박광하 기자
  • 승인 2023.09.12 1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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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U+, ‘리다이렉티드 URL 트레이스 기술’로 스미싱 서버 IP 추적·차단
브이피 ‘후후’ 앱, 문자 내 URL 탐지해 ‘위험·의심·안전’ 분석 결과 제공

[데이터넷] 최근 스미싱 피해가 기승을 부리고 있는 가운데, 8월 탐지된 스미싱 문자가 6만건에 달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이는 올해 최고 수치다.

스미싱이란 문자 메시지(SMS)와 피싱(Phishing) 합성어로, 문자 메시지 내 URL 클릭 시 악성코드가 스마트폰에 설치돼 소액 결제 또는 개인·금융정보 탈취 피해가 발생하는 해킹 사기의 일종이다.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이용우 의원이 12일 한국인터넷진흥원(KISA)에서 제출받은 ‘2023년도 스미싱 월별 탐지현황’ 자료에 따르면, 올 8월 탐지된 스미싱 문자는 6만1869건으로, 6월 2만5345건이나 7월 1만4806건 대비 급격하게 증가한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8월은 다른 달에 비해 ▲공공기관 사칭 ▲지인 사칭 등의 스미싱 유형이 급격히 늘었는데, 통상 택배 사칭유형이 많은 것에 비해 이례적이다.

이용우 의원은 “최근 공공기관과 지인 사칭유형이 늘어나고 있는 만큼, 관련 문자 수신 등에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 스미싱 범죄 유형이 다양해짐에 따라, 정부가 실태를 실시간으로 파악하고 예방 노력을 다해야 한다. 오는 국정감사에서도 이 사안을 적극적으로 다룰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이처럼 스미싱이 극성을 부리자, 국내 이동통신사업자가 스미싱 문자를 탐지, 차단하면서 이통서비스 이용자 보호에 나서고 있어 눈길을 끈다.

LGU+는 스팸 문자 발송 서버를 추적해 원천 차단하는 ‘리다이렉티드 URL 트레이스(Redirected URL Trace)’ 기술로 5개월간 누적 232만건의 스팸 메시지(8월 말 기준)를 차단하는 성과를 거뒀다고 12일 밝혔다.

LGU+가 지난 4월 도입한 리다이렉티드 URL 트레이스 기술은 KISA가 제공하는 스미싱 URL 목록을 기반으로 URL 원천이 되는 서버 IP를 추적해 차단하는 기술이다. 접속 주소가 변경되더라도 동일한 IP의 스팸 서버에서 발송하는 메시지를 모두 탐지해 차단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LGU+는 이 기술을 도입한 이후 5개월만에 월평균 46만건, 누적 232만건의 불법 스미싱 URL이 포함된 메시지를 차단하는 성과를 거뒀다. 기존에는 문자 메시지에 포함된 특정 단어 또는 발신 번호를 기반으로 스팸 문자 여부를 필터링해 문자 내용이나 발신 번호가 변경되는 경우 차단이 어려웠지만, 이제 ‘스팸 IP’로 분류된 서버에서 발송된 메시지를 원천 차단할 수 있게 됐다.

향후 LGU+는 ▲수신 전화의 스팸 여부를 알려주는 ‘스팸전화알림’ ▲KISA에 신고된 불법 문자 메시지 또는 고객이 설정한 번호·문구 등을 자동 차단해주는 ‘스팸차단’ ▲소액결제에 필요한 인증번호를 직접 설정해 자동 소액결제를 예방하는 ‘스미싱 예방’ 등 현재 제공 중인 불법 스팸 방지 서비스를 통합해 고객이 안전하게 스마트폰을 이용할 수 있는 환경을 구축해 나갈 계획이다.

LGU+ 모바일서비스개발Lab장인 이진혁 상무는 “호기심에 스팸 문자에 포함된 URL을 눌러 스미싱 피해를 입는 분들이 여전히 있다. 스팸, 스미싱 등 불법 메시지를 적극 방지해 스마트폰 이용 고객들의 안전을 지속 높여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스팸전화 알림 애플리케이션 ‘후후’를 제공하는 브이피(VP)는 스미싱 피해를 예방하기 위해 ‘문자 내 스미싱 URL 탐지 기능’을 후후 앱에 탑재해 제공 중이다. 안드로이드 OS 스마트폰 사용자라면 후후 앱을 새로 설치하거나 업데이트해 누구나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후후는 앱을 설치한 고객에게 URL이 포함된 문자메시지가 도착하면 해당 URL을 분석한 결과를 ‘위험, 의심, 안전’의 세 가지 유형으로 알림창에 실시간 제공한다. “위험한 URL 이 포함돼 있다”와 같은 직관적인 메시지로 알려주기 때문에 이용자가 실수로 클릭하는 사고를 미연에 예방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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