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로 트러스트·AI 융복합 적극 추진해 군 사이버보안 역량 강화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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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로 트러스트·AI 융복합 적극 추진해 군 사이버보안 역량 강화해야”
  • 박광하 기자
  • 승인 2023.09.06 16: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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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방부 ‘제18회 국방보안컨퍼런스’ 개최

[데이터넷] 군 가용인력 부족이 전망되는 가운데 인공지능(AI)을 활용한 국방 사이버보안 역량 강화 방안이 제시돼 주목을 받는다. AI가 경계, 전투뿐만 아니라 사이버보안 작전을 보조적으로 수행하는 지능화·고도화 체계를 마련해야 한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국방부 주최, 국군방첩사령부 주관, 한국인터넷진흥원(KISA)과 한국정보보호산업협회(KISIA)가 후원하는 ‘제18회 국방보안컨퍼런스’가 6일 서울 서초구 더케이호텔에서 개최됐다.

‘국방보안, 우주·사이버를 넘어 미래와의 만남’을 주제로 열린 이번 컨퍼런스에는 군, 정보기관, 정보보호 산·학·연 관계자 등 1000여명이 참석, 지능화·다양화되는 각종 사이버보안 위협에 대응하기 위해 민·관·군 정보를 공유했다.

이날 임종인 고려대 석좌교수는 AI를 활용해 국방 분야 사이버보안 역량을 강화할 필요가 있다는 말로 기조강연을 시작했다. 그는 기술적 조치만으로는 AI에 기반한 군 사이버보안 역량 강화를 달성하기란 어렵다고 봤다. 군 지휘부 전반적인 인식과 의지가 바탕이 돼야 탑-다운 방식으로 전군의 사이버보안 강화 역량 추진력 확보가 정책·제도적으로 가능하다는 의견이다. 아울러 군의 사이버 보안 역량 강화를 위한 3대 요소인 기술, 인력, 프로세스 중 인력 분야에 대한 투자 강화에 나설 때라고 짚었다.

임종인 교수의 이 같은 주장은 군 가용 인력 부족이 전망되는 가운데 AI를 활용해 업무를 자동화·지능화해야 한다는 보안업계의 주장과도 통한다는 평가다. 이미 군 해강안 경계 고도화 사업 등에서 AI CCTV 활용이 추진 중이기도 한 만큼, AI를 군의 사이버보안 관련 업무까지 적용하자는 말이 나오고 있다.

임종인 교수는 또한 위성 해킹 방어대책 마련 필요성도 강조했다. 위성을 운영하는 공공·민간에서 사이버 위협 대응에 나서야 한다는 것이다. 그는 해외의 위성 해킹 사례를 언급하면서, 위성 보유국인 한국도 핵심 우주 자산 보호에 적극적으로 나설 때라고 했다.

이 밖에도 우크라이나-러시아 전쟁에서 보듯이 최근의 전쟁 양상이 하이브리드전으로 변화하고 있는 만큼, 북한, 중국, 러시아 등의 사이버 공격으로부터 국방 인프라와 방산 기술을 보호할 방안을 갖춰야 한다는 말을 덧붙였다.

이후 김경근 국방과학연구소 위성체계개발단장의 특별강연에 이어 세션별 발표가 이뤄졌다. 발표에서는 제로 트러스트 아키텍처의 도입·활용, AI 융·복합 관련 내용에 참석자들의 이목이 집중됐다.

류연승 명지대 교수가 좌장을 맡은 ‘방산보안’ 세션에서는 이경복 한국국방연구원(KIDA) 연구원이 ‘미 국방부 제로 트러스트 추진이 한국 방위산업에 미치는 영향과 고려사항’을, 송경석 전략물자관리원 단장이 ‘신흥 안보위협에 대응한 수출 무인체계 보호방안’을, 김동환 LIG넥스원 박사가 ‘방산기술보호를 위한 무기체계 SW 안티템퍼링 방안’을 각각 발표했다.

‘보안정책’ 세션에서는 백승조 고려대 교수를 좌장으로 김영미 국방부 과장이 ‘디지털플랫폼 정부 구현과 국방데이터 정책’을, 윤홍 국방보안연구소 연구원이 ‘우주시대 개막에 따른 국방우주보안정책 추진방향’을, 이석준 가천대 교수가 ‘제로 트러스트 구현 사례를 통해 살펴보는 성공적 실현 방안’을 발표했다.

김정녀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 본부장이 좌장을 맡은 ‘사이버보안’ 세션에서는 ‘국방혁신 4.0이 여는 AI 과학기술강군의 미래(국방부)’, ‘사이버보안 AI 데이터셋의 국방 분야 활용 방안(최보민 KISA 팀장)’, ‘공급망 보안을 통한 군 사이버보안 혁신(김준섭 고려대 교수)’, ‘국방혁신 4.0과 국방 사이버 레질리언스(강인한 국방보안연구소 연구원)’ 등의 발표가 이뤄졌다.

행사에서는 군 사이버보안 발전 공로자와 대회 입상자들에 대한 시상식도 진행했다.

김성무 육군 중령, 이귀준 공군 중령, 신대해 해군 소령, 김성만 해병 원사가 보안업무 발전 공로를 인정받아 국방부 장관 표창을 받았다. 장보근 공근 대위 등 2명은 사이버보안경진대회 최우수상인 국방부 장관상을, 이원철 해군 대위 등 2명은 우수상(방첩사령관상)을 받았다.

한국정보통신기술협회(TTA)는 보안업무 발전 공로로 국방부 장관 감사장을 받았으며, 한국정보보호산업협회와 원유재 한국정보보호학회장이 방첩사령관으로부터 감사패를 받았다.

한편, 한국정보보호산업협회(KISIA, 회장 이동범)는 부대행사로 정보보호 제품 전시회를 개최했다. 이번 행사 전시 부스는 38개로 지난해 대비 2배 가량 대폭 확대된 규모다. 양자 보안, AI, 제로 트러스트 등 보안 분야의 신·유망 기술이 적용된 제품·솔루션이 전시됐다.

참가 기업·기관은 ▲엑스게이트 ▲파이오링크 ▲스텔스솔루션 ▲지니언스 ▲이노티움 ▲엔텀네트웍스 ▲라온시큐어 ▲이글루코퍼레이션 ▲안랩 ▲쿼드마이너 ▲에스에스앤씨 ▲엔키 ▲트리니티소프트 ▲엔피코어 ▲엘에스웨어 ▲코닉글로리 ▲앤앤에스피 ▲에스큐브아이 ▲파수 ▲스패로우 ▲시큐아이 ▲윈스 ▲퓨쳐시스템 ▲SKT ▲KT ▲LG U+ ▲KISIA ▲국방보안연구소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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