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생성형 AI 급성장… ‘헬릭스 프로젝트’로 시장 공략”
상태바
“한국, 생성형 AI 급성장… ‘헬릭스 프로젝트’로 시장 공략”
  • 박광하 기자
  • 승인 2023.08.01 20:43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피터 마스(Peter Marrs) 델 테크놀로지스 아시아태평양일본(APJ) 총괄 사장
피터 마스(Peter Marrs) 델 테크놀로지스 아시아태평양일본(APJ) 총괄 사장.
피터 마스(Peter Marrs) 델 테크놀로지스 아시아태평양일본(APJ) 총괄 사장.

[데이터넷] 한국의 생성형 AI 시장 성장이 가파르다. 공공과 민간 모두 AI에 대해 이야기를 하고 있을 정도다, 이 같은 관심은 곧 AI 관련 투자로 이어질 전망이다. 이에 델 테크놀로지스는 ‘헬릭스 프로젝트(Helix Project)’를 하반기에 런칭한다는 계획을 내놨다. 피터 마스 델 테크놀로지스 아시아태평양일본 총괄 사장은 고객에게 생성형 AI 인프라를 온프레미스 방식으로 제공하는 헬릭스 프로젝트가 시장의 판도를 바꿀 ‘게임 체인저’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피터 마스 델 테크놀로지스 아시아태평양일본(APJ) 총괄 사장은 생성형 AI 등 새롭게 성장하는 산업과 전통적인 IT 인프라 산업에 대한 공략을 강화한다는 포부를 밝혔다.

서울 강남구 델 테크놀로지스 코리아 사무실에서 만난 그는 “다시 고향에 온 느낌”이라고 말했다. 과거 한국에서 약 2년간 근무했던 이력을 환기한 것이다. 이제 델 테크놀로지스에서 APJ 지역을 총괄하는 만큼, 한국에 대한 경험과 이해를 바탕으로 국내 시장을 보다 적극적으로 공략할 것으로 예상된다.

마스 사장은 “델 테크놀로지스 APJ 조직은 3만5000여명의 임직원이 근무하고 있으며, 싱가포르에 ‘글로벌 이노베이션 허브’를 두고 있다”면서 “단순한 지역 세일즈 조직이 아니라 APJ 지역에서 공공·민간의 디지털 전환(DX)을 돕는 다양한 활동을 해나가고 있다”라고 말했다.

고객 우선순위에 맞는 솔루션 제공

마스 사장은 델 테크놀로지스의 사업이 ‘핵심 영역’과 ‘성장 영역’이란 투트랙 전략을 바탕으로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델 테크놀로지스는 PC, 컴퓨팅과 네트워킹, 스토리지, 에이팩스(APEX) 등의 솔루션으로, 7750억달러로 추산되는 ‘핵심 영역’에서 델 테크놀로지스가 글로벌 넘버원의 위치를 수성할 것이라고 말했다.

‘성장 영역’이라고 부르는 엣지, 5세대 이동통신(5G), 데이터 관리, AI/머신러닝, 보안, 클라우드 등의 시장은 8400억달러(약 1080조원) 규모일 것이라고 보고, 이 분야에서는 시장 평균보다 더 높은 성장률을 기록하는 게 목표라고 밝혔다.

그는 “성장 영역은 IT 인프라 상에서 구동되는 것”이라며 “델 테크놀로지스가 제공하는 IT 인프라의 탁월성, 파트너 에코시스템, 안정적인 공급망, 에이팩스 등을 통해 고객의 선택을 이끌어낼 수 있다”라고 강조했다.

마스 사장은 “한국의 고객들은 경제 둔화나 불황 등의 부정적 경기 예측 속에서도 성장 기회를 모색하고 있다”면서 “델 테크놀로지스는 고객이 어디에 투자해야 하는지, 어디에 우선순위를 둬야 하는지에 대한 컨설팅 제공과 그에 걸맞은 솔루션 제공을 통해 지속적인의 성장을 이뤄갈 것”이라고 말했다.

‘헬리오 프로젝트’로 구축형 AI 시장 주도

마스 사장은 성장 영역 측면에서 한국 시장의 AI 산업 발전 가능성을 주목하고 있다.

그는 “한국은 가장 빨리 성장하고 있는 생성형 AI 시장”이라며 “한국에서 만나는 고객들마다 AI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으며, 실제로 이들은 AI 관련 투자에도 관심을 나타내고 있다”라고 말했다.

델 테크놀로지스는 한국 등 전 세계적인 생성형 AI 관련 수요에 대응하고자, 올해 안으로 ‘헬릭스 프로젝트’를 런칭할 계획이다. 헬릭스 프로젝트는 기업·기관에서 온프레미스 기반의 신뢰할 수 있는 생성형 AI 구축을 지원하기 위한 것이다.

생성형 AI 교육이나 AI 추론을 위한 성능을 제공하도록 최적화된 델 파워엣지 서버, 엔비디아 H100 텐서코어 GPU등으로 구성된 인프라를 고객에게 온프레미스 방식으로 제공하는 게 주된 내용이다. 해당 인프라에는 델 파워스케일이나 델 ECS 엔터프라이즈 오브젝트 스토리지 등의 탄력적이고 확장 가능한 비정형 데이터 스토리지와의 연계 또한 가능하다.

아울러 델 테크놀로지스와 엔비디아의 협업을 통해 프로세싱 속도 향상과 진보된 냉각 솔루션까지 헬릭스 프로젝트를 통해 선보일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를 통해 고객들이 AI 분야 사업에서 리더십을 유지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는 것이다.

마스 사장은 한국 정부가 AI 산업 육성, 발전을 위해 정책 발굴·추진을 주도적으로 하고 있다는 점을 언급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 등 정부부처에서 AI 산업 활성화를 위해 국내외 관련 기업과 활발하게 접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는 가운데, 델 또한 국내 유수 기업들과의 파트너십을 통해 AI 시장에서 솔루션 공급을 적극 해나간다는 방침이라는 게 마스 사장의 이야기다.

그는 “한국에서 생성형 AI를 도입하려는 고객들이 ‘첫단추’를 제대로 끼울 수 있도록 돕는 데 역량을 집중할 것”이라고 말했다.

AI를 제대로 활용하기 위해서는 효율적인 인프라 구축이 선행돼야 하고, 이를 위해서는 컨설팅 등 초기 단계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마스 사장은 “델 테크놀로지스는 제품 공급뿐만 아니라 기술적 지원을 제공하기 위해 솔루션 엔지니어 등 지원 인력에 대한 투자를 해나가고 있다”며 “전문인력을 통해 온프레미스 방식의 생성형 AI 인프라 컨설팅, 구축, 운영의 전 과정에서 지원을 보다 전문화, 신속화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코로나 이후 시장 변화를 호재로

수년간 코로나19 확산 결과로 IT 산업에서는 클라우드 바람이 거세게 불었다. 탄력적인 인프라 구성이 가능한 클라우드가 서비스 개발, 배포, 운영 과정에서 시간적, 공간적 제약을 극복하는 데 도움이 됐기 때문이다. 특히, 여러 퍼블릭 클라우드 인프라·서비스를 활용하는 멀티 클라우드를 도입한 곳들이 많았다.

코로나19 대유행이 지나간 요즘에는 비용이나 관리 측면에서 퍼블릭 클라우드 도입이 오히려 기업·기관에게 부담이 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이에 온프레미스 기반의 프라이빗 클라우드로 회귀하는 기업들의 움직임도 포착되고 있다.

마스 사장은 “이제는 IT 산업에서 조직들은 자신의 비즈니스 전략에 따라 ‘그라운드-클라우드’ 양방향으로 움직이고 있다”고 짚었다.

이에 따라 델 테크놀로지스는 클라우드에서 온프레미스로 복귀하는 고객을 위해 “인텔, AMD, 마이크로소프트, VM웨어 등과 협력해 효율적인 프라이빗 클라우드 인프라 구축을 지원하고 있다.

클라우드로의 전환을 추진하는 고객에 대해서는 구독형 모델인 ‘델 에이펙스’ 서비스를 제안하고 있다. 가령 에이펙스 데이터 스토리지 서비스(DSS)는 고객이 필요에 따라 엔터프라이즈 성능·규모의 블록, 파일 스토리지를 언제 어디서나 즉시성 있게 사용할 수 있다.

‘에이펙스 하이브리드 클라우드’와 ‘에이펙스 프라이빗 클라우드’로 구성된 에이펙스 클라우드 서비스는 컴퓨팅, 스토리지, 네트워킹이 통합된 형태로 전통적인 애플리케이션과 클라우드 네이티브 애플리케이션을 모두 지원한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