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인테크, 폐배터리 시장 본격 진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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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인테크, 폐배터리 시장 본격 진출
  • 강석오 기자
  • 승인 2023.08.16 12: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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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너지머티리얼즈에 폐배터리 무방전 파쇄 장비 납품

[데이터넷] 나인테크가 GS건설 자회사 에너지머티리얼즈와 공동 개발한 폐배터리 재활용 장비를 에너지머티리얼즈의 파일럿 라인 납품을 시작으로 폐배터리 시장에 본격 진출한다고 밝혔다.

에너지머티리얼즈는 GS건설이 폐배터리 재활용을 신시장으로 낙점하며 설립한 자회사다. 지난 2021년 포항 영일만 4일반산업단지에 조성된 배터리 리사이클링 규제자유특구에 공장을 착공해 올해 완공이 목표로, 향후 인도네시아, 폴란드에도 폐배터리 공장을 건설하기 위한 검토도 진행하고 있다.

나인테크가 납품할 폐배터리 무방전 파쇄 장비는 배터리를 파분쇄해 블랙매스로 만드는 전처리 공정에 투입되는 장비다.

배터리를 파쇄하려면 배터리 내 잔류 에너지를 모두 방전하는 과정을 거친다. 이 과정에서 잔류 에너지가 남아있으면 전해액 누출 시 화재로 이어질 위험이 있다.

이를 방지하려면 배터리를 완전히 방전시키기 위한 장비와 함께 오랜 시간이 소요돼 비용이 높아지게 된다. 비용이 올라가고 시간이 길어지면 대량 추출 등에 불리할 수 있어 폐배터리 상용화를 위해서는 반드시 극복해야 하는 문제들이다.

무방전 파쇄 장비는 배터리를 완전 방전한 후 진행하던 과정을 방전없이 파쇄 및 보관할 수 있도록 하는 전용 공정 장비다. 극저온(Cryogenic) 방식과 특별한 안정화 공정 방식을 도입해 방전 공정을 생략할 수 있어 화재 위험 방지는 물론 기존 염수방전 시 약 170시간, 기계방전 시 33시간이 소요되던 공정을 1.5시간으로 절감해 대량 파쇄 등에 유리하다.

나인테크 관계자는 “무방전 파쇄 장비는 배터리를 방전 단계 없이 직접 투입해 파쇄하기 때문에 현 공정 편의성이 극대화되는 측면이 있다”며 “작업자가 공정에 직접 개입할 필요가 없어 안전상 위험 부담이 적다는 것이 큰 장점이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파쇄를 위한 배터리 셀이나 모듈을 투입할 시 고도화된 로봇 기술로 물류 편의성을 높이고 고객사 요구사항에 따른 맞춤형 제작 및 다양한 모델 대응도 가능하다”며 “에너지머티리얼즈와 지속적인 협업을 통해 후속장비에 대한 기술 개발을 다각화하고 공급기회를 더욱 확대해 시너지를 극대화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나인테크는 주력인 배터리 공정 장비 외 신사업으로 폐배터리 재활용 공정 장비, 열전소재 등을 개발하며 사업 다각화를 꾀하고 있다. 이를 위해 지난 5월 폐배터리 재활용 장비 시장 진출을 선언했고, 최근 폐배터리 재활용인 전처리 자동화 분해 장비개발을 완료하면서 장비 라인업을 확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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