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선랜 스위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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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선랜 스위치
  • 강석오 기자
  • 승인 2003.09.0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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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통적인 무선랜은 액세스포인트(AP), 무선랜카드 정도로 구성돼 왔었지만 최근에는 무선랜 시장의 급성장에 따른 응용 범위가 확대되면서 기존 시장 판도에 변화의 바람이 불기 시작했다. 무선 네트워크에서도 유선과 거의 동일한 수준의 네트워크 관리 및 분석, 보안 등 다양한 기능을 요구하는 고객들이 증가하면서 새로운 무선랜 솔루션들이 앞다퉈 출시되고 있기 때문.

최근에는 무선랜 보안 문제를 비롯해 늘어나는 AP 관리의 어려움, 잦은 이동에 따른 끊김 없는 액세스, 투자보호를 위한 확장성 등이 무선랜 시장의 이슈로 부상, 이를 해결하기 위한 솔루션으로 기존 L2/3 스위치 기능을 무선 전용으로 개발한 무선랜 스위치가 주목받기 시작했다. 이에 따라 기존 벤더들 뿐 아니라 신생 벤처들의 시장 진입이 점차 가속화되고 있는 가운데 하반기 무선랜 시장의 새로운 트랜드를 만들어 나갈 전망이다. <강석오 기자>

최근 PDA, 노트북, 이동전화 등 모바일 디바이스의 기술 발전과 보급 확대를 비롯해 VoIP 등 새로운 애플리케이션들이 점차 수용되면서 모빌리티(mobility)는 기업들의 비즈니스 확대를 위한 중요 포인트로 부각되고 있다. 이에 따른 기업들의 무선랜 도입이 증가하고 있는 가운데 안전하고 편리한 사용을 위한 요구 조건 또한 더욱 까다로워지고 있다.

가트너그룹에 의하면 최근 전세계 무선랜 사용자가 1천만명을 넘어섰고, 2004년까지 사용자 수가 2배 이상 증가할 것이라고 예측하고 있다. 특히 전세계 무선랜 핫스팟의 50% 정도가 국내에 있을 정도로 우리 나라의 무선랜 시장은 급속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는 상황이다.

이처럼 무선랜은 예전의 일부 부서 단위나 테스트용으로 도입되는 것이 아니라 그 용용 범위가 더욱 다양해지면서 기업의 전략적인 비즈니스 툴로 자리를 잡아가고 있다. 따라서 기존 무선랜의 단점을 극복해 고객의 니즈를 충족시킬 수 있는 새로운 무선 솔루션의 필요성이 대두, 성장세를 이어가기 위한 새로운 과제들이 제기되고 있는 실정이다.

업계 관계자는 “최근 많은 기업들이 무선 네트워크를 확장하고, 보다 진일보한 무선 애플리케이션 도입을 확대해 나감에 따라 보안 문제는 물론 AP 등 증가하는 무선 디바이스들의 관리가 점차 복잡하고 어려워지고 있다”며 “이에 따라 보안이나 안정성은 물론 중앙 집중화된 관리의 필요성이 더욱 증대되면서 무선랜 스위치가 최근 주목을 받기 시작했다”라고 전했다.

새로운 시장 경쟁 구도 전개될 듯

초기 무선랜 솔루션은 연결성과 속도가 핵심이었지만 기업들이 전사적인 무선랜 솔루션 구현으로 점차 눈을 돌리기 시작함에 따라 보안, 관리 편의성, 완벽한 로밍 등 다양한 요구들을 모두 만족시켜야 하는 것이 최근의 시장 상황이다. 여기에 기존 무선랜 인프라를 한층 업그레이드된 환경으로 확장이 가능한 간편하고 비용 효율적인 솔루션을 원하는 수요가 생겨나기 시작하면서 새로운 시장이 점차 형성돼 가고 있다.

이처럼 무선 인프라 확대에 따른 안전한 모바일 네트워킹 제공을 위해 네트워크 보호를 위한 강력한 보안, 완벽한 로밍, 무선 환경 제어를 위한 편리하고 직관적인 관리 기능 등을 장점으로 앞세운 무선랜 스위치가 새롭게 부각되면서 관련 업계의 진입이 러시를 이룰 전망이다.

이러한 시장 추세에 따라 백본 및 가입자용 스위치를 개발하던 노텔네트웍스, 익스트림네트웍스 등이 보안 기능을 강화한 무선랜 스위치와 AP 출시를 통해 유선에서 무선으로 사업 영역을 넓혀 나가기 시작, 시장 공세 수위를 점차 높여 나가고 있다. 또한 최근 국내에 진출한 에어브로드밴드는 에스넷과 파트너십을 체결, 이미 국내 레퍼런스를 확보하는 등 시장 선점에 발빠르게 나서고 있다. 여기에 심볼 또한 버티컬 시장을 타깃으로 조만간 국내에 무선랜 스위치 솔루션을 출시할 방침이고, 블루소켓, 노매딕스 등 무선 보안 게이트웨이 업체들도 관련 시장을 두드리기 시작했다.

이외에도 무선랜 스위치 개발을 통해 새로운 시장 만들기에 적극 나서고 있는 아루바(Aruba), 챈트리(Chantry), 트라페즈(Trapeze), 에어이스페이스(Airespace), 에어플로우(AirFlow), 밴드스피드(Bandspeed), 비바토(Vivato) 등 미국의 신생 벤처들중 다수가 하반기에 국내 무선랜 시장 진출을 적극 추진중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반면 국내에서는 로커스네트웍스 등 극히 일부만 기존 메트로이더넷 스위치를 무선랜 스위치로 활용할 계획이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는 가운데 아직 이렇다할 구체적인 움직임은 보이지 않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다수의 업체들이 무선랜 스위치 시장 진입을 추진하고 있는 가운데 기존 무선랜 관련 업체들과의 새로운 차원의 경쟁 구도가 펼쳐질 전망”이라며 “무선랜 인프라의 1단계라고 할 수 있는 스마트 AP와 그 뒤를 잇는 무선 보안 게이트웨이 업체들과 최근 부상하고 있는 무선랜 스위치 업체들의 무선 시장 패권을 향한 치열한 경쟁이 예상된다”라고 전망했다.

해외 업체, 국내 시장 진출 러시

관련 업계에서는 무선 인프라 시장을 크게 스마트 AP, 무선 보안 게이트웨이, 무선랜 스위치 등으로 구분하고 있다. 첫 번째 단계는 각각의 AP에서 코드리스(Cordless) 네트워크 액세스와 보안 및 관리를 제공하는 가정용 및 소형 엔터프라이즈급으로 시스코, 어바이어, 쓰리콤, 엔터라시스, 프록심 등 대부분의 무선랜 업체들이 이에 속한다. 두 번째 단계는 전통적인 스위치와 라우터 등 유선 네트워크 기반에서 서버 용량내의 무선랜 프록시 로밍과 보안 및 관리가 가능한 중소 규모 엔터프라이즈급의 무선 보안 게이트웨이로 블루소켓(Blue Socket), 노매딕스(Nomadix), 버니어(Vernier), 리프에지(Reef Edge) 등의 업체들이 이에 속한다.

최근 부상하고 있는 무선랜 스위치는 L2/3 스위칭 기능과 AP나 무선 보안 게이트웨이의 기능을 하나의 장비로 통합한 차세대 버전으로 중대형 엔터프라이즈 시장과 공중망을 타깃으로 하고 있다. 무선랜에서 진정한 모빌리티를 위한 실시간 핸드오프 로밍을 비롯해 중앙 집중화된 강력한 보안 및 관리와 멀티미디어 서비스 대역폭 제어 기능 등의 제공을 통해 보다 강화된 무선랜 인프라를 제공한다.

현재 무선랜 스위치는 네트워크 장비 벤더인 노텔, 익스트림을 비롯해 심볼, 에어브로드밴드, 챈트리, 아루바, 트라페즈, 에어플로우, 비바토 등이 시장 선점에 나서고 있다. 이외에도 다수의 업체들이 시장 진입을 위한 준비를 마무리하고 있는 가운데 최근에는 블루소켓 등 일부 업체들이 무선 보안 게이트웨이에 스위칭 기능을 통합해 시장 개척에 나서고 있다.

특히 프로세싱 파워가 떨어지는 저가의 AP와 보안, 관리 등 다양한 기능이 추가된 고가의 AP 등으로 인해 발생하던 보안이나 관리, 비용상의 문제들을 무선랜 스위치가 해결, 한층 강화된 무선 인프라 구축이 가능해질 전망이다. 또한 기존 네트워크를 그대로 가져가며 AP 기능을 중앙의 무선랜 스위치가 대신 함으로써 고가의 AP가 아니더라도 허브 역할을 할 수 있는 AP만으로도 무선랜 구축이 가능, 비용 절감은 물론 기능상으로도 다양한 부가 서비스도 가능하고 유지보수 또한 간편해지는 등 부수적인 효과도 기대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무선랜 스위치는 L2/3 스위칭 기능에 기존 AP의 기능을 모두 통합, 다양한 기능이 탑재되던 기존 AP는 일종의 연결고리 역할만 하면 되기 때문에 늘어나는 AP의 중앙 집중화된 통합 관리는 물론 더욱 안전한 보안과 실시간 로밍 등이 가능하다”며 “차세대 무선 인프라로 주목받고 있는 무선랜 스위치는 올 하반기부터 시장 형성이 본격화돼 내년에는 누가 시장을 선점하느냐가 이슈가 될 전망으로 다수의 해외 벤더들이 급성장하는 국내 무선랜 시장에 군침을 흘리고 있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무선랜 스위치 관심·수요 증가일로

현재의 기업 무선랜 환경에서 필요로 하는 기능은 크게 완벽한 로밍이나 액세스, 통합 보안 및 관리, 확장을 위한 유연한 아키텍처 등을 우선적으로 꼽을 수 있다. 이렇듯 고객들의 다양한 요구가 늘어나면서 일각에서의 부정적인 견해에도 불구하고 무선랜 스위치에 대한 관심과 수요는 점차 높아가고 있는 상황이다.

업계 관계자는 “사용자들의 이동에 따른 서브넷의 경계가 사라지고 서브넷의 용량 요구 증가, IP 주소 관리의 어려움과 액세스 정책의 복잡성 증가, 보안 문제, 끊김 없는 연속적인 로밍이나 액세스 등의 요구 증가에 따라 무선랜 스위치의 필요성이 증가하고 있다”며 “여기에 멀티미디어 애플리케이션의 증가나 확장성, 무선 인프라 관리의 어려움 등도 한몫 거들고 있는 가운데 이제는 속도에 관한 이슈보다는 보안이나 관리 등이 이슈화되면서 새로운 시장을 형성해 나갈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러나 무선랜 스위치 시장의 전망을 모두 밝게만 보는 것은 아니다. 무선랜 전용 스위치의 다양한 기능은 인정하지만 스위칭 기능과 가격 등을 고객들이 얼마만큼 인정해 줄지는 미지수로 좀더 시장의 흐름을 지켜봐야 한다는 것. 업계 관계자는 “무선랜 스위치는 실제적인 수요보다는 무선랜 시장의 선점을 뺏긴 벤더들이 새로운 시장을 만들기 위해 물꼬를 트려는 전략적인 차원이 강하다”며 “아직 유무선 통합 인증도 완벽하지 않고, 기존 10/100 스위치에 비해 포트당 단가도 비싼 편으로 새로운 박스를 구매하라고 강요하는 모습에 불과해 본격적인 시장을 형성하려면 좀 더 시간이 필요할 것”이라고 별반 의미가 없다고 주장했다.

업계에서의 일부 부정적인 시각을 비롯해 고객들의 인식과 니즈, 가격 경쟁력 등이 시장 개화의 관건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고는 있지만 급성장하고 있는 무선랜 시장에서 무선랜 스위치는 새롭게 시장의 한 영역을 차지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를 보이고 있다. 실제로 다수의 무선랜 스위치 벤더들이 시장 선점을 위한 발걸음을 분주히 움직이고 있는 상황으로 국내에서도 통신사업자, 철도, 항만, 병원, 학교, 군, 기업 등 다양한 영역에서 무선랜 스위치의 도입을 위한 BMT나 제안이 이뤄지고 있어 올 하반기를 지나 내년에는 본격적인 시장이 형성될 것으로 업계에서는 전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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